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다짐회 축사 (서울 전경련회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평소부터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고 오늘 또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전경련 허창수 회장님, 그리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또한 많은 후원사들을 대표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롯데 신동빈 회장님, 영원아웃도어 성기학 회장님, 여러 후원사 대표님들,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경제계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신 데 대해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경제계의 도움이야말로 저희 정부나 조직위원회에 가장 든든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몇 가지의 기록을 세우고 들어갑니다.
첫째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후원사를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것만해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거의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그동안 좀 저조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입장권 판매도 부쩍 늘어서 올림픽 입장권 판매가 어제 현재 목표대비 65%, 패럴림픽이 매우 부진했습니다만 어제 현재 목표대비 59%가 판매됐습니다. 북한의 참가 결정을 계기로 해서 입장권 판매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이번 평창올림픽 성공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북한의 참가 여부였습니다. 그것이 어제부로 확실하게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제 남북이 공동으로 발표한 그 보도문을 보면, 북한에서 고위급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우리 식으로는 NOC가 되겠습니다. NOC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기자단, 예술단... 규모로 보면 4백 명에서 5백 명 사이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 대표단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또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분들의 방문경로, 방문방식, 또 체재기간 동안의 여러 가지 편의 문제라든가 기술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위한 분야별 협의가 지금부터 활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선수들의 경기참여, 그리고 그 경기모습을 북한에 전송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런 협의를 차질없이 해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도 성공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가 처해있는 여러 상황, 전 세계가 놓여있는 여러 상황을 개선하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허창수 회장님께서 88년 서울올림픽 때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88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려니와 세계사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88올림픽이 냉전해체에 기여했고 그것이 결국은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 베를린 장벽의 붕괴까지 이어지는 대역사로 이렇게 연계되었잖습니까. 30년 만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동계올림픽, 그것도 DMZ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평창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제전은 인류 역사에 아무 기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기가 힘들 것이다, 뭔가 기여를 하고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88올림픽이 냉전해체에 기여했던 것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위중한 안보상황에 놓여있는 한반도의 현실을 개선하는 것,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가장 주목되는 안보불안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는 우리 한반도의 안보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되는 것을 저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그렇게 멀리 있는 목표를 미리 꺼내서 협의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남북 간에는 일단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집중해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후원사들을 대표하신 경제계 지도자들이 모두 와계시는데, 기왕 신세를 진 김에 한두 가지만 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조금 더 도와주십시오. 아까 올림픽 티켓 판매율 65%, 패럴림픽 59%... 아직은 조금 더 갈 길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큰 부담이 안 되는 범위에서 도와주시기 바라고요, 그리고 식당하는 사람들도 노쇼 때문에 애를 많이 먹지 않습니까? 티켓을 사셨으면 꼭 경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의 성패는 첫날 개막식 때 스탠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느냐 여기서부터 이미 판가름이 되거든요. 이인용 사장님, 방송인 출신이니까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초반 몇 가지 경기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과 관중의 규모, 이것이 성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아마도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그것일 것입니다. 후원사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서 꼭 성공시키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첫 번째 부탁입니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지도자들께서 여기 와 계시니까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우리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또는 해외에 나가서 누구와 경제협력을 모색한다고 할 때에 상대국의 요인들, VIP들을 만나는데 얼마나 애를 먹습니까. 애를 썼다고 해서 꼭 만나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 초VIP들이 우리 평창으로 오시니까 얼마나 좋은 기회이겠습니까. 이런 기회를 국내 기업들이 좀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 기업마다 특별히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오시면 접촉의 기회를 가지신다거나 좀 더 편하게 계시도록 도와드린다거나 이런 방식을 통해서 경제가 좀 더 도움을 받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제가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우리 경제계 내부에서 좀 뭐랄까 그런 것이 있음직하다는 생각을 하네요. 아마도 현재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위급 인사들이 많이 오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서 이미 가족을 보내시겠다는 말씀까지 하셨고요, 중국 시진핑 주석께서 본인이 오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고위인사를 보내겠노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이 정도로 주요 국가들부터 매우 높으신 분들이 오시기로 예정이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비즈니스에도 좋은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허창수 회장님께 거듭거듭 감사드리고 제가 작년 여름 취임 직후 길도 모르고 할 무렵에 바로 이 건물에 와서 맛있는 저녁을 얻어먹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허창수 회장님과 일본 경단련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님이 공동 주최하신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만찬에 제가 초청을 받았는데요, 그 때 음식은 양식이었는데 술이 와인이 아니라 막걸리가 나왔었어요. 역시 전경련이 내놓은 막걸리는 급이 다르더라고요. 그 막걸리를 요즘 제가 애용하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또 그 막걸리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한번 맛보시고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허창수 회장님, 이희범 위원장님, 신동빈 회장님, 성기학 회장님, 기업계 지도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