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2월에 남원역에서는 국민행복 코레일 - <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향토작가 미니 초대전 >이 열리고 있다. 그 대상은 남원출신 시인 '복효근' 이다.
지금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렸던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이라는 시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시험때문에 공부하긴 했어도 이 시를 읽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으리라.......
남원역사 한켠에 '복효근시화전'이 열리고 있으니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여유롭게 한편 한편 읽어보길 바란다. (전시기간 : 2015.01.01.~02.28)
아무리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어도 서울에서 난방장치가 되어있는 KTX를 타고 몇 시간동안 내려왔으니 솔직히 갑갑할만하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원한 바람을 쐬러 남원역사를 빠져나왔다. 하늘에는 흰구름 천천히 떠가고 옷깃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파고 들었다. 하지만 상쾌한 느낌 뿐.... 사랑의 도시답게 남원의 인물 '춘향이와 이도령'의 조각이 사랑의 포토존이란 이름으로 세워져 있었다.
후다닥 역사를 빠져나왔기에 당연히 복효근의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일행들과 함께 움직이기 위해 다시 들어가봤더니 그때서야 오렌지빛 스탠드 조명이 비춰지는 미니 시화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원시의 유래와 남원역의 역사가 적혀있는 표시석>
저 멀리 보이는 교룡산의 초록색은 소나무숲일까? 대나무밭일까? 시간만 넉넉하다면 천천히 오솔길따라 거닐어보고 싶었다.
2층 높이의 천장이 훤하게 뚫려있어 보기에 참 시원하다.
춘향이의 그네를 밀어주는 이몽룡~~ 남원역 앞에 있으니 [남원역 인증샷]을 찍기에는 딱 좋을듯하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시인.... 복효근
그가 쓴 시 중에 내가 참 좋아하는 시가 있다.
"목련꽃 브라자"
목련꽃 목련꽃 -------------------------
배우 강신일씨가 낭송한 이 시를 들어보면 사춘기 딸의 봉긋 나온 가슴, 그리고 빨랫줄에 널어놓은 브라자를 보며 "이젠 내 딸도 숙녀가 되어가는구나!" 라고 속으로 말하는 아빠가 된다. (^&^)
나의 딸도 언젠가는 숙녀가 되겠지... 하면서.....
이 시를 읽으면 어른이 된 지금도 꽁꽁 언 연못에 한 발을 내밀고 싶어진다. 조심조심.... 스릴 넘치게 "빠지직 ~ ♬" 얼음 갈라지는 소리가 났으면 하는 생각도 있고... ㅎㅎ
오늘 이 순간, 밀봉된 이 꽃.... 이제 펼치려면 몇 달이나 남았을꼬? 목련꽃 그 아래서 마냥 희기만한 커다란 목련꽃을 넋놓고 보고 싶어진다.
Island(섬) = Standing(섬) ---- 참 참신한 발상이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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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싹수~♬ 새싹 여행노트 원문보기 글쓴이: 싹수
첫댓글 싹수님...ㅎ 어느새~~?
좋으네요~~
국어선생 눈에는 이런게 눈에 확 띄더라구요!!!
멋진 시화전이 열리고 있네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느낌이 있는 그런 시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