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여행을 떠나려고 마음 먹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영덕 해맞이공원이지요. 게 다리 모양의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창포말등대가 탁 트인 동해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해주는 곳!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해맞이공원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햐얀 동백꽃이 피어 있는 곳... 식물에 관심이 많다보니 멀리서도 "우와! 흰동백이다." 하고 달려가서 사진기 셔터를 눌러봅니다. 여느 붉은 동백꽃처럼 하얀 통꽃들이 그 아래 떨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의 정 가운데 작은 나무집 문앞에 있던 것이 흰동백이요, 바로 앞 텃밭처럼 생긴 곳에는 수백 송이의 노란 수선화가 나르시스의 화신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산책로를 걷는 기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수백 송이의 수선화들이 모두 저에게 손짓하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가족여행을 떠나시게 된다면 블루로드 A코스의 백미 창포말등대 주변의 해맞이 공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럼 창포말등대부터 올라가볼까요? 영덕대게의 집게발 모양을 한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너도 나도 사진기를 들고 인증사진을 찍게 됩니다. 마치 승리의 V자를 연상케하네요.
그럼 한번 창포말등대로 올라가볼까요? 꼬불꼬불 이어진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며 오이도에 있는 빨간등대 오를 때가 생각나네요. 군생활을 양양 바닷가에서 2년동안 했는데도 등대를 보기만 했지 올라갈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전역을 하고 나니 그처럼 지긋지긋했던 바다가 왜 그리도 그립던지 모릅니다.
동해의 넘실대는 파도, 그리고 수평선...... 사방이 수평선인 먼 바다까지 군함을 타고 나갔을 때도 생각나네요. 남자들은 제대하면 수다의 절반이 군대 이야기라던데... 저도 별수없나 봅니다. ㅋㅋ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창포말등대 아래쪽으로 대부리에 있는 <대부리 벽화마을>도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꼼꼼하게 여행준비를 하시려면 이것저것 여행지의 정보를 챙겨가는 것은 여행자의 센스겠지요!!
창포말 등대에서 해맞이 공원으로 가는 산책로입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 길을 걷다보면 세상만사 힘들었던 기억들을 봄바람에 벚꽃 흩날리듯 휙휙 던져버리고 올 수 있지요.
제대하고 다시 찾아간 바다를 보면서 감성청년으로 돌아가 시 한편 지었던 10년 전이 생각납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바다에는 바람도 불고 비도 내렸지요. 우산을 쓰고 파도치는 방파제 앞에서 한 시간쯤 멍하니 서 있었나봅니다. 그 때 쓴 시 한편 ... 한번 감상해보시죠!!! (^&^)
강구항 근처여서 하룻밤을 묵었고 이른 아침 바다의 소리를 들어보았지요. 참..... 좋았습니다.
짧은 동영상 한번 눌러보시죠? 영덕의 파도소리 들어보세요.
2015 영덕대게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구항도 가까이에 있으니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영덕의 참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철쭉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원래 참꽃이라 불리는 진달래가 질무렵 바통을 이어받아 붉은 물결을 이루는 것이 바로 개꽃인 쩔쭉이건만.... 따뜻한 남녘의 봄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라시대의 향가 '헌화가'에 등장하는 꽃이 바로 이 쩔쭉이랍니다.
이 꽃에 반한 수로부인에게 철쭉을 꺾어서 바친 노인이 불렀던 노래가 헌화가입니다.
수로부인이 충분히 반할만 하죠?
이 철쭉 앞에 '헌화가'이야기가 담긴 팻말 하나 세워주고 싶었습니다.
오리나무 열매가 새싹과 함께 작년의 영덕과 올해의 영덕을 말해주는듯....
바다가 코앞입니다. 팡~ 팡~ 바위에 부딪치며 터지는 파도 소리가 들리시나요?
저는 군시절에 백사장을 하도 오래 걸어서인지 바위가 있는 바닷가를 좋아한답니다. ㅎㅎ
자동으로 작은 정자에 앉아 몇 분 동안 또 멍하니 바다를 봅니다.
한민족 지킴이 장승도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표지판을 보니 이곳 해맞이공원이 영덕블루로드 A코스의 끝자락이었군요. 위쪽으로 올라가면 신(新)정동진이라 불리는 축산항이 있는 B코스가 시작된답니다.
강릉에 있는 정동진이 서울의 정동쪽에 있는 것처럼 축산항은 세종시의 新정동진이라고 불린답니다.
수선화 꽃밭 가운데 서 있는 김기태 시인의 '사랑'이란 시 한편 읽어보고
대게루미나리에가 설치된 산책로 끝자락으로 올라갑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만나보던 화려한 빛깔의 루미나리에
대게의 고장 영덕이기에 <대게루미나리에>가 설치되어 있네요.
밤이 되면 불빛들이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이제 해맞이 공원 산책을 마쳤으니
달맞이 여행코스로 넘어가볼까요?
해맞이 공원에서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풍력발전단지가 나옵니다. 산꼭대기를 등산하면서 선자령의 풍력발전기만 보다가 영덕의 바닷길 유람하며 만난 풍력발전기 24개가 이채롭습니다.
이곳 주차장에 내려 벚꽃 흐드러진 공원 한 바퀴를 돌았답니다.
왜 이곳이 달맞이 여행코스인지 이 조형물을 보면 알 수 있겠지요? 영덕 월월이청청 ~ 동상입니다.
해맞이공원과 연계하여 둘러보면 <일석이조>라는 한자성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
여기서는 달맞이 야간산행 등 가족단위 체험학습 코스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해맞이축구장 위쪽에 있는 비행기 전시장입니다. 가족들이 놀러와 기념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어요. 특히 꼬맹이 아이들이 비행기를 눈앞에서 보며 신기해 하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항상 집에서는 장난감 비행기만 갖고 놀았잖아요? ㅋㅋ
이 비행기 언제 출발하죠? ? ?
비행기 꼬리 붙들고 쌩~~~~♬ 한 바퀴 돌아보고 싶어집니다. 활짝 핀 벚꽃 위로 대형 바람개비(?)들이 저를 하늘로 유혹하고 있네요.
누가 이 공원의 이름을 지었는지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Goooooood ~★★★★★
앞서 풍력발전기를 바람개비라고 표현했던 것이 딱 들어맞았네요. ^..^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벚꽃이 흩날리는 바람개비 공원에서 셀카봉 들고 스마일~~♥ 어떻습니까? 영덕 해맞이 공원 꼭 가보세요.
(상기 포스팅은 2015 영덕대게축제와 문화관광명소, 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하여 영덕군에서 초청하여 진행한 팸투어에 참가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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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행복한 싹수~♬ 새싹 여행노트 원문보기 글쓴이: 싹수
첫댓글 수선화의 꽃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해맞이 공원 한바퀴 산책하면 시 한편 절로 나올것 같아요!옛 선비들도 그랬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해맞이공원 잘보았습니다^^
영덕에서 해뜨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흐린 날씨 때문에 못본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