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곳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시카고로 가려고 한다.
미국의 도시보다 훨씬 정리된듯한 가로와 빌딩의 숲에서 그들의 풍족함을 본다.
길에서 우연히 이 곳 인디오 몇 명을 마주친다.
미국이나 여기나 이 땅의 주인이면서 마이너로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는 학교에서 1492년 컬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배웠다. ,
발견?
발견이란 말이 맞는 말인가?
일본 고베에 가면 그 당시 컬럼버스가 타고갔던 범선을 그대로 재현한 안내판에 보면 발견이란 단어대신 도착이라고 쓰고있다.
얄미울 정도로 적절한 단어의 선택이다.
아메리카 대륙이 그 전에 없던 땅이 갑자기 생긴게 아니다.
아메리카 인디오들이 평화롭게 살고있는 이 땅은 그 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단지 백인들의 시각에서 봤을때 발견이란 것이다. 우린 아무 생각없이 무비판적으로 발견으로 받아들였다.
혹시 백인중심의 문화사대주의가 아닐지?
우리가 어려서 본 서부영화는 항상 죤 웨인이나 케리쿠퍼는 좋은 나라 사람이고 인디오들은 칼이나 창을 들고 약탈하고 침략하는 미개인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 땅의 주인인 이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학살하고 박해한 백인들에 대한 저항을 허리웃에서는 그렇게 묘사하였다.
킨타쿤테의 후손들은 그렇다손 쳐도 이 땅의 주인이면서 주인행세를 못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땅에서 나그네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전에 뉴질랜드에 갔을때 저녁을 먹는 식당에서 그 곳 원주민인 마오리족들이 부르는 노래는 귀에 익은 노래였다. 옛날 윤형주가 불렀던 "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잠잠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이 노래가 원래 마오리족의 민요였단다. 그들의 슬픈 역사를 예견하는듯 윤형주가 불렀던것 처럼 빠른 템포가 아니라 아주 슬프고 구성진 노래였다.
우리는 성가로 알고 있지만 백인들로부터 기독교도가 아닌 이유로 무차별 학살당한 인디오 체르카족이 그들 조상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울부짓는 피맺힌 절규이고 기도인 노래 ㅡ 물론 가사는 아프리카으로 노예선을 몰던 선장이 회개하는 가사를 붙인 ㅡ 노래를 가슴으로 불러본다.
Amazing grace
....
첫댓글 기독교학교였던숭의여고2학년때 심각한사춘기가와서 본래집안이불교인제가 안동교회에다녔었지요?그때가 마침 부활절 전이라 청년성가대바로투입?나같은죄인살리신 ㅡ으로 시작되는 성가를배웠죠 지금도 이성가만들으면 아스라한 사춘기소녀의고뇌가 기억되곤하죠?이노래가 그런 역사가있었군요 지금은 캐톨릭신자가되었구요 이런 사실을 알게해준 박교수님 감사합니다 건강히 귀국하셔요 멋진 환영회를 이습회에서 해주실 것입니다
곡은 원주민 곡에 노예선을 몰고 아프리카를 왕래하면서 돈을 모은 선장이 기독교에 귀의해 그동안 흑인노예들에게 저지른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붙인 가사라고 합니다. 한 잔을 빙자한 환영회는 고맙지만 제가 북간도에서 독립운동 한 것도 아니고 돈 쓰고 다니면서 탱자탱자 잘 놀고 다녔는데.. 제가 여기에 쓰지않은 19금을 비롯하여 야시꾸리한 일도 많아 감히 환영회 나갈 자격이?
하루종일 찌는듯한 무더위와 컨디션 저하로 축 늘어져 있었네요..
요즘 교사직무연수로 원장님 특강이 있어 종종 수업내용을 듣던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되어 각각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현실과 통일 되어 올림픽을 치르면 얼마나 좋은 성과가 이루겠냐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하시는데...참.. 가슴아픈 현실이네요~
교수님~ 즐겁고 행복한 여행도 거의 끝나가시네요.. 왜 제가 더 아쉽죠..ㅎㅎ 여행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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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그 다음에 꼭 물어봅니다. 남? 북? 그러면 내가 농담으로 북에서 왔다고 하곤 합니다. 아픈 현실을 잊게 해줄 사진 한장ㅡ 먼지 한 점없는 청명한 광경. 다른 필터나 렌즈를 쓴것도 아닌데 달력사진이 나왔습니다. 토론토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시카고에 왔습니다. 여기서 3일밤 자고 들어갑니다. 37일만에
형님! 거기는 여기보다 더 덥다고 하던데 무더위에 몸 건강하게
돌아 오세여...얼렁 오사와여....
어제 밤 차를 타고 아침에 호텔에 들었는데 2시부터 체크인 인데 지금 들려면 엑스트라 피로 20달러를 더 내라고 했습니다. "난 지금 한 달째 여행중이다. 그리고 사흘후면 우리나라에 돌아간다. 돈을 다 써서 그럴만한 돈이 없기 때문에 그낭 이 로비에서 기다릴께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물론좋은 호텔은 아니지만 한 달동안 단벌로 다닌 꾀죄죄한 여행자가 땀냄새 피우며 더구나 밤차 타고와서 세수도 하지않는 부시시한 여행자가 로비에 있으면 그 호텔 이미지가? 프론터 그 여직원 매너저랑 상의해보겠다며 사무실 들어가더니 우리 호텔에 3일을 예약했기 때운에 무료로 하기로 했단다. 웃기네. 내 여행경력 30년이다.
일찍 체크인 한다고 돈 더 받는 호텔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너희가 감히 내 돈을 그냥 먹을려고? 그런데 사실은 내 주머니에는 서울에서 가지고 온 돈 거의 남아있었다. 주로 신용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저녁에 그 돈으로 요 앞에 나가 술이나 한 잔 해야 되겠다.
제가 보기엔 깨끗하네여...감히 형님돈을 낼름 가로챌려고 하다니....
여행 짠밥30년에 산전수전 다 경험한 노병인데 이누무시키들이. 이곳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 이후 새로운 건축을 건설해 뉴욕에 바금가는 마천루 건축을 볼수있습니다. 존행콕센터와 한때 세계에서 제일 높았던 시어스 타워등
장거리 여행다니시느라 피곤하실뗀데, 이렇게 매번 여행기를 올려주시니 진감동입니다..
이제 다음주면 종가싸롱에서 처음처럼을 가운데 놓고 이야기 보따리를
한번 멋있게 풀어주세요..ㅛ ㅛ
네, 내일 여기 시간으로 정오에 출발해서 오후4 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장장 14 시간 입니다. 잠을 자도,영화를 봐도, 영산회상, 여민락을 다 들어도 소화하기 벅찬 시간입니다. 그래서 종가싸롱에서 먹을 제 몫 조금만 미리 가불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