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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꿀벌에게 말합니다.
“꿀벌아, 내 꿀을 먹지 않으련?”
꿀벌이 꽃에게 말합니다.
“고마워”
다른 꽃이 꿀벌에게 말합니다.
“내 꿀도 가져가지 않으련?”
꿀벌이 꽃에게 말합니다.
“고마워”
꿀벌은 가족에게
꿀을 갖다 줍니다.
“여기 있어”
가족들은 꿀벌에게
말합니다.
“고마워”
안개
그레이트
저멀리 안개가 오네
사르르 사르르 안개가 오네
신비스러운 안개가 오네
사르르 사르르 파도도 치네
시원한 파도가 오네
사르르 사르르 파도가
안개와 함께
우리에게도
파도
파도는 아주 멋지다.
진짜 ‘팍’ ‘팍’ ‘퍽’
이런 소리가 나며
파도가 돌을 친다
파도는 진짜 멋있다.
올레길 친구
올레길이란 친구와 함께 길을 걸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짜증도 부렸다.
어느 사람은 웃고 어느 사람은 울고
어떤 사람은 짜증을 부리지만
올레길과 친구 되고픈 마음은 같네
바다
바다에서
느끼는 파도
마음과 평화가
느껴져 오는
우리가 걸음 걸음 마다
바다는 출렁출렁 파도치죠
바다는 많은 돌에 부딪히며
파도가 끊겨요
절벽아래 파도는
출렁출렁 거려요
절벽은 죽음을 알려요
절벽은 죽음을 알리지 않아요
세상 사는 사람은
아는 것이 없어요
세상 사람들은
아는 것이 많아요
파도소리 밑에
명상을 해봐요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바다
아주 아주 넓고 아름다운
바다 그런데 자연인
바다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려요
바다
아주 아주 넓은 바다
파도 소리에 출렁 출렁 이라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난 당한 길
차한이(미르) 초등학교 6학년
시원하게 볼일을 본 후 밖으로
나와보니 나 혼자
어디로 갔을까
여기로 갔을까
저리로 갔을까
사방 팔방 우왕자왕
빙글뱅글 돌아다니다가
지옥길에 들었네
지옥길에 들었을 때
고개를 둘레 둘레
하지만 눈에 띄는 것들은
물끄러미 앉아 있는 풀과 나무
뿐.
두근 두근 뛰는 심장 안고
저 멀리 작은 아치형 집으로
달려갔다만,
물은 자물쇠에 눌러 앉혀
묵묵부답
허탈감이 내 무릎을 눌러
털썩 주저앉네
두려움이 내 눈물의 수도꼭지
를 돌려 눈물이 나네
엉엉엉
난 울었지
눈물에 눈은 흐려지고
내 울음소리에 귀는
막히고
이 때 귓가에, 머릿속의
귀에 스친 엄마의 한 마디
침착해라 침착해
난 그 바늘 같은 엄마의 말
한마디로 눈물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놀란 무릎을 일으켜 세워
또 빙글뱅글 돈다
나는 어느 고기 냄새가
솔솔 풍기는 집에 들어갔다.
종업원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따뜻한 친절에 난
겨우 탈출했다.
지옥 같은 조난당한 길에서..
민들레의 하이킥
차한이(미르) 초등학교 6학년
엄마가 준 하얀 낙하산 타고
바람택시 타고 날아올라
보드라운 땅에 앉는다.
으음, 이 부드러운 흙침대
으음, 이 친절한 풀들
으음, 이 시원한 빗물과
따사로운 햇빛
이 맑은 곳에서 갑갑한
갈색 옷을 벗어 부치고
흙이불을 뚫고 하이킥
하얀 발가락으로 빗물 맛을 음미하고
초록빛 손으로 햇빛을 받고
머리로 노란 무언가를 품고
마침내 그 시간이 되어
머리로 품은 그 노란 머리카락들이
초록 두피를 뚫고 하이킥
그 향기에 귀여운 벌레들이 모여
그 향기에 사람들이 모여
그 행복한 시절도 모두 가고
노란 머리칼은 하얀 새치로 변하네
그 하얀 새치들은
엄마라고 불러
새치들은 엄마의
두피 뚫고
바람 택시를 향해
하이 ~~~킥!
바다
조우리(진현)
바다는 아주 아주 넓습니다.
그리고
바다는 아주 깊어요.
바다에는 고래와 상어가 있습니다.
미소
자연이 내게
미소를
지어준다
나도 자연에게
미소를
지어준다
자연이 내게
용기를
준다
힘을 내라고
나도 힘을 낸다고
파도
파도가
이야기 한다.
넌 이곳에 무엇을
하러 왔냐고
난 이야기 한다.
널 다시 만나러 왔다고
파도는
또 다시 이야기 한다.
그래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3년전 만났던 파도
이 곳에서 만났네
날 기다리며
우리얼굴
우리 얼굴은 우리 얼굴일까?
우리 얼굴일까?
우리 얼굴은 좋고 우리 얼글도 예쁘다
우리 얼굴이 예쁠까? 우리 예쁠까?
난 우리 얼굴이 더 예쁘다.
파도와 바람과 풀
출렁 ~ 하는 파도소리 휭하는 바람소리
바람에 휩쓸려 가는 풀의 모양
힘들어도 걸었다
파도가 나는 모양은 너무 멋져 사진을 찍었다
바위에 있는 웅덩이를 만든 바다는
올레길 5코스
김이산(이산)
푸른 바다가 보이네
푸른 바다를 보며
좋은 걸 한다.
푸른 바다 걸으며
시를 본다.
푸른 바다 보며
아주 힘든 코스
걷는 날
걷는 땅이 나에게 말을 한다.
너는 힘들지 않니?
응! 힘들지 않아!
좀만 더 가면 다 갈 수 있어
좀 쉬었다 가야지
아! 드디어 도착했다!
실컷 쉬어야지 !
올레5코스 걷는 날
오늘 올레5코스를 걸었다
근데 다와가서
좀비와 인간 놀이를 하였다
ㅋㅋ 재미있었다
근데 나 혼자 뛰어서 1등을 했다.
파도
정원제(신) 초등학교 5학년
살랑 살랑 가는
바닷 바람과 함께
파도가 출렁거리네
현무암 더미에
파도가 몰아치며
철썩 철썩 거리내
파도에 씻겨 내리는
현무암처럼
내 마음도 씻겨 내리네
어머니
내가
힘들면
그래 쉬었다 가자.
하고
투정을
받아주는 어머니
사랑을 주고
있는
어머니
사랑을
받기만 하는
나
사람들은
못 났다지만
사랑 하시는
어머니
민들레
찬란히 나는
민들레 씨앗
엄마 찾아
그리고 꽃을 볼려고
찬란히 날아갑니다.
말은 못하지만
끊기 있게 날아가는
민들레
제주도의 목소리
‘아! 아! 아야!
나를 꺽지마! 나를 뜯지 마!’
사람들, 나를 아프게 하지마!
너희는 왜 나를 아프게 하니?
먹지도 않을 걸 왜 그러니?
‘아! 아! 아야!
나를 부시지 마! 파괴하지 마!’
날 해군기지로 만들지마!
쓸모 있지도 않으면서 왜 그러니?
강정마을
정말 하지마!
첫댓글 한결샘! 한결샘 손에서는 모두가 작가가 되는군요. 아이들에게도 보여주어야 겠습니다.... 너무 훌륭합니다... 마직막엔 용빈이가 강정마을 살리기를 호소하고 있네요...ㅋㅋ 걸작입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고맙습니다.. 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