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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곡학연구원
 
 
 
카페 게시글
brahman 지행합일
brahman 추천 0 조회 50 16.01.03 22:3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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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1.04 13:48

    첫댓글 사람이 타고난 마음이 거울이라면,
    거울 앞에 옳고 그르고 이쁘고 미운 모든 것이 오면
    있는 그대로 비춰주겠지요.
    그러나 거울이 더럽고 먼지가 앉았으면
    제대로 비춰주지 못하지요.
    우리 마음도 맑게 하면 모든 것이 비춰주겠는데
    나의 욕심이나 나의 습관 때문에 매직 거울처럼
    삐뚤어지거나 온전하게 비춰주지 못합니다.
    옳고 그른 것을 보거나 들으면
    곧바로 옳은지 그른지를 알면서도
    나의 욕심 때문에 이것저것 눈치보고
    엉뚱한 대답을 지어내고 왜곡시키겠지요.
    중요한 것은 내 거울이 맑고 밝고 깨끗한지를 알아야하는데요.
    거울에 밝은 곳을 보면 되거나
    또는 거울에 붙은 더러운 것을 떼어내면 되겠는데요.

  • 16.01.04 14:01

    퇴계 선생님께서 양명학을 비판하시면서
    이쁘고 미운 것은 금방 알아내지만
    의리는 배워야만 안다고 말씀하셨지요.
    조금 지나친 말씀이지요.
    눈이 이쁘고 미운 것을 알아보는 것은
    눈에 판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있기 때문이지요.
    마음에도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옳고 그른 것도 금방 알아내지요.
    옳고 그른 것이 복잡하더라도
    차근차근 자세히 따져보면 금방 알아냅니다.
    거울에 비췄더라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요.
    배워서 아는 것도 거울을 자세히 보듯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배워서 아는 것은 나쁘니까 모두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 16.01.04 14:23

    중요한 것은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
    마음 아프고 고민이지요.
    이런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니까
    마음이 삐뚤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면서도 못하여 마음을 아프게 하는
    크고 작은 고통들을
    쇠절구공이로 찧어서 바람에 날려보내듯이 없애버려야지요.
    이렇게 마음을 맑게 하고 마음이 아는 대로
    용감하게 행동하면 마음이 행복하겠지요.
    더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알면서도 못하는 괴로움도 있고
    알지도 못하는 괴로움도 있나봅니다.
    이경룡 삼가 올림

  • 16.01.04 14:30

    먼 산 위에 핀 꽃은
    꽃대로 피고 지겠지요.
    사람은 사람대로 산 아래에서
    태어나서 열심히 살겠지요.
    꽃이나 사람이나 각기 살아가겠지요.
    봄이 오면 새순 나오고 가을에는 시들듯이
    살아야하는 마음을 서로 같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꽃이 사람을 보더라도
    사람이 꽃을 보더라도 같겠지요.
    그런데 왕양명의 제자는
    자기 눈에, 자기 마음에 들어와야만
    꽃이라고 여기는 장님이지요.
    왕양명이 이제 눈 앞에 꽃을 놓으니
    꽃이 보이냐라고 물은 말입니다.

  • 작성자 16.01.06 18:54

    상세한 답변 갑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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