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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촌리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입상(보물 제120호, 제118호)
용화사 약사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석조여래좌상은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약사여래좌상입니다. 직사
각형의 얼굴에 어깨, 팔, 다리 등 신체 각 부분이 직선적이고 각이
져서 전체적인 인상이 강인하며 경직된 느낌을 줍니다.
수평으로 길게 뜬 눈, 미소없는 작은 입, 군살붙은 턱 등의 세부표
현은 고려시대 불상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작품임을 알려줍니다.
통일신라 중기의 풍만하고 균형있는 표현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그
것이 형식화되고 경직화되어가는 특색을 잘 보여주는 통일신라 후
기의 작품입니다.
대좌는 8세기에 많이 나타나는 8각의 연꽃무늬 대좌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석조여래입상은 광배와 불신을 한 돌에 새겼습니다. 마멸이 심해
세부 표현 수법은 알기 어렵습니다. 얼굴은 길고 풍만합니다. 체구
는 단정하며, 양 어깨에 걸쳐있는 옷자락은 간결하게 표현되었습
니다. 광배도 많이 마모되어 가장자리에 새겨진 불꽃무늬만 희미
하게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통일신라 말에 조성한 것으로 여겨
집니다.
법명도 알려주지 않은 용화사의 젊은 스님이 선물이라며 일행들
손에 일일이 염주를 끼워주셨습니다. 가을 들판보다 더 풍성한 스
님의 마음 씀씀이 덕에 상주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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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傳) 고령가야 태조 왕릉(경북기념물 제26호)
낙동강을 중심으로 일어난 여섯 가야 중 하나인 고령가야 태조의
무덤이라고 전해집니다. 고령가야는 낙동강 일대인 함창, 문경, 가
은 지방을 영역으로 하여 세워진 나라입니다.
선조 25년(1592) 경상도 관찰사 김수와 함창 현감 이국필이 묘
앞에 묻혀있던 묘비를 발견하여 가야 왕릉임을 확인했다고 합니
다. 이후 숙종 때 왕명에 의해 묘비와 석물이 다시 세워졌습니다.
빨간 사과, 노란 감, 파란 가을하늘, 금빛으로 빛나는 햇살, 그리고
발길 닿는 곳마다 울긋불긋한 단풍. 이번 답사는 우중충한 삶에 오
색 빛깔이 잔잔하게 스며든 그런 기행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오
는 길에 지담님이 후원하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컬러풀했
습니다. 참 잘 갔다 온 문경과 상주였습니다.
♡ 사진 제공 : 회장님, 강수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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