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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3:1-10을 주옵소서(4)
내가 먼저 갖추어야 할 마음(2)
2023년 3월 5일 / 출애굽기 3-4장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는 모세 역시 인간이기에 인간의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분명히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천지가 개벽할지라도 변치 아니한 진리로, 피조물인 인간에서 벗어날 수도 없거니와 벗어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시련을 통과한 동방의 의인 욥에게 주신 축복은 잃었던 것에 대한 배로 주신 것과 천수를 다 누리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욥이 받은 축복 중에 축복은 욥기 38-41장에서 직접 욥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과 이로 이어지는 욥의 고백이었다(욥 42:2-6). 하나님께서 욥에게 하신 말씀과 같은 내용을 성경에서 누구에게도 하신 적이 없었다. 물론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하나님 자신을 이렇게까지 소개하신 적은 없었다.
욥 42:2-6 / 주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는 줄을 나는 잘 압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모든 일을 다 이루신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3) 주께서는 말씀하셨지요. 알지도 못하면서 내 계획을 가리는 자 그 누구냐고 말입니다. 어찌 함부로 말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깨닫지도 못하고 함부로 입을 놀려 댔습니다. 주께서 나를 위하여 하시는 놀라운 일을 미처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해댔습니다. 4) 주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듣고만 있으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질문하실 때 대답해 보라고 말입니다. 5) 전에는 내가 소문으로만 주님에 대해서 들어 왔습니다만, 이제 이 두 눈으로 주님을 똑똑히 뵙고 있군요. 6) 이렇게 내가 꿇어 엎드립니다. 먼지 바닥 위에 앉아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합니다.
욥에 대한 기록은 42장에서 끝나지만, 여기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양을 치는 모세에게 임하셔서 모세와 더불어 말씀을 나누신 것으로 출애굽기 3-4장에 기록되어 있다. 이 말씀을 상고하는 것은 베드로와 요한처럼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내가 먼저 갖추어야 할 마음’을 나 자신에게 반영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모세와 같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제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3-4장에서 모세는 자신의 부족함을 하나님께 변명 아닌 호소로 아뢰였던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 백성들이 애굽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괴로웠을 것이다. 40년 전 애굽에서 도망쳐 나온 자기로서 마음이 편할 리는 없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의 애끓는 부르심에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만을 내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큰 깨달음을 얻어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부족한 점을 채워 주시며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주셨다.
하나님께서 떨기나무에 붙는 불꽃으로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출 3:7-10). ‘네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한 곳이다. 그러니 네 신발을 벗어라.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애굽에서 내 백성이 얼마나 고통당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았다. 또 강제노동을 시키는 자들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도 다 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고난이 얼마나 뼛속 깊이 사무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이제 내가 내려가리라. 내가 내 백성을 애굽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빼내리라.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곧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사는 땅으로 데려가리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고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개 취급하듯 다루는 모습도 내가 보았다. 그래서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낸다.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어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14절). ‘제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겠습니까? 더구나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다니요! 두려운 마음뿐입니다. 주님.’
하나님께서 모세가 해야 할 일과 되어질 일들을 말씀해 주셨다(15-22절). “분명히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네가 내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낸 뒤에 너희가 이 산에서 너희의 하나님인 나를 섬기리라.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내는 표징이 되리라. 너는 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모아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신 여호와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여라. ‘내가 너희가 애굽에서 겪고 있는 일들을 일일이 다 살펴보았다. 분명히 말해 두지만, 너희가 말할 수 없이 시달리고 있는 애굽에서 내가 너희를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사는 땅으로 데리고 올라가리라.’ 이렇게 말하면 그들이 네 말을 따를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렇게 요청하여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저 빈들로 나가 사흘 길쯤 되는 곳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제사를 드리려고 하니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나 궁지에 몰리지 않는 한 애굽 왕은 너희를 밖으로 나가라고 순순히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여러 가지로 놀라운 일을 벌여 애굽을 내리쳐야 비로소 너희를 밖으로 내보내리라. 또 애굽 사람들이 이모저모로 너희들을 도와주도록 하마. 그래서 너희가 나갈 때에는 빈손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아낙네들은 저마다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나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은붙이, 금붙이, 옷 등을 달라고 해서 자녀들을 꾸밀 것이며, 너희는 이런 식으로 애굽을 털어 가게 될 것이다.”
모세가 이의를 제기하여도 모세를 끝까지 설득시키시는 여호와(출 4:1-9). ‘그들이 저를 믿지도 않고 제 말을 듣지도 않으며 여호와께서 제게 나타나시지 않으셨다고들 말할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지팡이입니다.’ ‘그것을 땅에 던져라.’ 그래서 모세가 지팡이를 땅에 던졌더니 뱀이 되었다. 모세가 무서워 피하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아라.’ 모세가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자 그의 손에서 뱀이 다시 지팡이가 되었다.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기를 ‘이렇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들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인 여호와가 네게 나타났다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이다.’ 하시고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손을 품에 넣어 보아라.’모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냈더니 손에 문둥병이 생겨 눈처럼 하얗게 변해 버렸다. 여호와께서‘다시 손을 품속에 넣었다가 꺼내 보아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그대로 하였더니 본디 살갗으로 되돌아와 깨끗해졌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처음 이적을 표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두 번째 이적은 표징으로 믿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도 않거든 강물을 조금 떠다가 땅바닥에 쏟아라. 네가 떠다가 쏟아부은 그 물이 땅바닥에서 피로 변하리라.’
모세의 연약함을 채워주시는 여호와(출 4:10-17) / 모세가 여호와께 이렇게 아뢰었다. ‘주님, 저는 본디 말주변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전부터도 그랬습니다만 주께서 이것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지금도 그렇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굳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사람을 말 못 하게 하고 듣지 못하게 하느냐? 누가 사람의 앞을 보게 하거나 못 보게 하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아무런 걱정 말고 가거라. 네가 입을 열 때마다 네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내가 다 가르쳐 주리라.’ 모세가 말하였다. ‘주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십시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분통을 터뜨리면서 말씀하셨다. ‘그래, 그러면 너의 형인 레위 사람 아론이 있지 않느냐? 그가 얼마나 말주변이 좋은지 내가 다 알고 있다. 그가 너를 만나러 올 터인데 그가 네 얼굴을 볼 때 무척 기뻐할 것이다. 너는 네가 해야 할 말을 그에게 들려주어라. 나는 네가 말할 때에나 그가 말할 때에나 힘이 되어 주리라. 너희가 무슨 일을 해나가야 할지도 가르쳐 주리라. 그가 네 대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을 해줄 것이다. 그는 너의 입이 되어 네가 말하라는 대로만 그대로 따라서 말할 것이다.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들고 다니면서 이적을 베풀어라.’
▶ 우리가 경고망동(輕擧妄動)하는 것은 금물이다 / 대부분 마음에 조그마한 감동을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가르쳐 왔다. 물론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도 하나님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모세처럼 적든 많든 사람의 지도자가 되려면 철저히 자신을 돌아보면서 잘못된 것은 회개하여 고치고, 나약한 것은 솔직히 고백함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자신의 현실도 모르고 충동에 못이겨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는 경우라면 남도 죽이고 자신도 죽는 외식하는 맹인과 같은 지도자로 남을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모세의 경우를 볼 때, 모세가 염려한 대로 얼마나 많은 배신과 살해의 위협까지 받았는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는 것은 사실 큰 각오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핍박은 모세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12제자를 파송하시면서 하신 말씀을 볼 때, 진리의 길을 가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지는 예언으로 베드로와 요한도 핍박의 문턱을 넘어 사도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마 10:16-25, 막 13:9-13, 눅21:12-17).
▶ 모세가 바로보다 더 염려하며 두려워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역이었다. 누구보다 모세의 40년 전에 있었던 쓰라린 과거가 있었다(출 2:11-14).
출 2:11-14 / 세월이 흘러 모세가 어른이 되었다. 그가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자기 동족들이 말할 수 없이 고생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때마침 어떤 애굽 사람이 자기 동족인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12) 주위를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는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시체를 모래 속에 감추었다. 13) 모세는 이튿날 다시 나가보았다. 그런데 히브리 사람 둘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잘못한 사람에게 `무엇때문에 같은 동족을 이렇게 때리시오?' 하고 모세가 말하자 14) 그는 `누가 당신더러 우리 우두머리가 되어 달라 하였소? 언제 우리 재판관이 되어 달라고 말한 적이 있소? 애굽 사람을 때려 죽이더니 이제는 우리도 그렇게 죽일 참이오?' 하고 대들었다. 모세는 이 말을 듣고 겁이 나서 혼자 중얼거렸다 `아이고, 큰일 났구나. 일이 탄로가 나 버렸구나.'
그렇지만 모세는 이번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아픔을 털어버릴 수가 있었다.
정작 모세는 하나님과의 대화하는 중에 큰 깨우침이 있었다. /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제가 하나님의 명을 받고 가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린 장면은 성경에는 없다.
출애굽기 4:17을 보면, 하나님과의 대화를 마친 후 모세는 곧바로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서 말하였다. ‘애굽에 있는 내 피붙이에게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이에 이드로는 모세에게 ‘걱정 말고 잘 다녀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미디안으로 돌아간 것인가? 아니다. 추측하건대 모세가 크게 깨달은 것이 있었으니, 애굽에서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었다. 자신이 겪은 쓰라린 아픔은 하나님의 아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출 3:7-9 / 여호와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애굽에서 내 백성이 얼마나 고통당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았다. 또 강제노동을 시키는 자들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도 다 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고난이 얼마나 뼛속 깊이 사무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 8) 이제 내가 내려가리라. 내가 내 백성을 애굽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빼내리라.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답고 넓은 땅, 곧 가나안 사람, 헷 사람, 아모리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사는 땅으로 데려가리라. 9) 이스라엘 사람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울부짖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리고 애굽 사람들이 그들을 개취급하듯 다루는 모습도 내가 보았다.
모세는 지금까지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신 무정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을 듣는 순간 자신의 의심과 부족함을 깨닫고 사실상 여호와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엄 앞에 엎드린 것보다 하나님의 사랑하심 앞에 엎드린 것이다.
출 3:10-12 / 그래서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낸다.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었다. `제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겠습니까? 더구나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다니요! 두려운 마음뿐입니다. 주님.' 12)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분명히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네가 내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낸 뒤에 너희가 이 산에서 너희의 하나님인 나를 섬기리라.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내는 표징이 되리라.'
만일 여러분이 이러한 위치에 있었다면 ‘할렐루야!’하며 곧 바로 일어나 애굽으로 달려갔겠는가?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에 감사를 돌리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난 모세가 정작 준비해야 할 것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사랑과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었다. 누구보다 애굽에서 왕자로서의 많은 교육을 받았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던 모세로서는 영적 지도자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과 명령에 순종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하는 기본의 결핍이었다.
신명기 9장을 모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알 수가 있으며, 최소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라면 이러한 마음은 필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신명기 9:7-29을 보면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인격이 무엇인가를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신 9:7-20 [호렙산에서 불순종한 백성] / 여러분은 광야에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얼마나 자주 격노케 하였던가를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항상 여호와께 불평하며 거역하였습니다. 8) 호렙산에서는 여러분이 어찌나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던지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진멸시키려고 결심하실 정도로 진노하셨습니다. 9) 그때 나는 여호와께서 여러분과 맺으신 계약의 돌판을 받으려고 호렙산으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나는 밤낮 40일 동안 산 위에 머무르면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10) 그랬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돌판 두 개를 주셨는데 여러분이 산기슭에 모여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 산의 불꽃 속에서 여러분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하나님께서 친히 손가락으로 기록하신 돌판이었습니다. 11) 밤낮 40일이 지났을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계약의 돌판 두 개를 주시며 12)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어서 일어나 이 산에서 빨리 내려가거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해 낸 내 백성이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그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벌써 떠나 자기들이 섬길 신상을 부어 만들었다.’ 13) 또 여호와께서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못되고 고집 센 백성인가를 네가 이제 분명히 알게 되었다. 14)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말아라. 내가 그들을 진멸시켜 세상에서 아무도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 그 대신에 내가 네 후손으로 그들보다 더 강하고 수도 많은 백성을 만들겠다.’ 15) … 18) 그리고 나는 전과 같이 밤낮 40일 동안 여호와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여호와 앞에서 끔찍한 일을 저질러 주님의 분노를 폭발시키면서 지은 모든 죄 때문에 내가 그렇게 하였습니다. 19) 여호와께서 크게 화를 내시어 여러분을 전멸시켜 버리실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다시 한번 나의 호소를 들어주셨습니다. 20) 여호와께서 전에 아론에게도 몹시 화를 내시고 그를 죽이려 하셨으나 그때 내가 그를 위해서 주께 간구하였습니다.
참고 [모세가 하나님께 다시 빌다] 출 32:30-33 / 이튿날 모세가 무리에게 말하였다. ‘너희의 허물이 너무나도 크다. 그래도 혹시 너희 허물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내가 여호와께로 올라가 보아야겠다.’ 31) 모세가 이렇게 말하고 여호와께 가서 여쭈었다. ‘주님, 이 무리가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어 주께 엄청난 죄를 지었습니다. 32) 이들의 허물이 엄청나게 큰 줄은 아오나 아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소서. 주께서 이들의 허물을 용서할 마음이 없으시거든 주께서 손수 쓰신 책에서 저의 이름도 함께 지워 버리소서.’ 33)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앞으로 누구든지 나를 거슬러 못된 짓을 하는 자는 그 이름을 내가 쓴 책에서 지워 버리겠다.
모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모세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다. 모세는 예수님처럼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보통 사람과 남다른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런 점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고, 그를 남달리 들어 쓰셨을까? 모세의 남다른 자질을 대표적으로 하나 꼽으라면 온유함으로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셨다(민 12:3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보통 사람이었다. 모세와 다윗이 남달리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았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였기 때문이다.
혈기로 애굽 사람을 쳐죽인 것은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야 했다(출 2:11-12) / 세월이 흘러 모세가 어른이 되었다. 그가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자기 동족들이 말할 수 없이 고생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때마침 어떤 애굽 사람이 자기 동족인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주위를 살펴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는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시체를 모래 속에 감추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내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이것은 신앙이 있는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동일하다. 교회 안은 물론이고 교회 밖에도 선한 목적을 갖고 봉사하려는 사람들도 많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도 많고 또 집안에서는 자식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실제로 그렇게 살기 위해서 노력도 한다. 그런데 신자든 불신자든 간에 선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해도, 그 모든 것이 내 생각이나 내 힘만으로는 어렵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좌절의 물결에 빠져서 마음이 표류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내 인생을 내가 용쓰며 이루어 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루어 주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분이 누구인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일을 하려 이리저리 궁리하여도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여호와이시다.’(잠 16:9)고 했다. 그렇기에 ‘일을 성사시키는 분은 여호와이시니 하려는 모든 일을 여호와께 맡겨라.’(잠 16:3)고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사역이나 사업, 가정이나 국가의 모든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우리의 경영하는 것을 이루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다. 선한 목적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내가 뭔가를 이루어 보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는가? 내가 하려다가 얼마나 많이 상처받고, 오해받고, 다투고, 인생의 회의를 느끼고 심지어 그러면서도 제대로 이루지도 못한 것들을 경험해 왔는지 모른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내가 뭔가를 해보려고 했던 결과들이다.
▶ 모세가 장성하여 사십이 되었을 때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을 했다. 애굽의 궁중에서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으면서 편히 사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을 받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능욕을 받는 것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
이런 생각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겼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굽의 왕자로서 눈을 찔끔 감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남은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 것인지, 아니면 자기 동족의 고난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서 잠 못 자고 고민했던 수많은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과 기도 끝에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래서 자기 백성들의 고역하는 현장으로 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그곳에서 어떤 애굽 사람이 어떤 히브리 사람에게 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하고 달려들어서 그 애굽사람을 쳐 죽이고, 모래 속에 감췄다. 쉽게 말하면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고 시체를 암매장한 것이다. 짐작하건대 모세는 고역하는 현장에서 자기 형제들이 고통당하고, 얻어맞는 모습을 보면서 그 순간에 피가 거꾸로 솟고, 동족이 얻어맞는 것을 곧 자신이 얻어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의감이 불처럼 타올랐을 것이다.
지금 모세의 문제는 목적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의 문제는 목적은 좋은데, 자기 힘으로 그것을 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라기보다는, 자기 속에서 나오는 혈기(血氣)다. 예나 지금이나 선한 목적을 갖고 좋은 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되니까 피가 거꾸로 솟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말이 거칠어지고,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다 이와 같다. 선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내 힘과 혈기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해 보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큰 병폐가 있다면, 하나님의 일이 되었든 아니면 내 개인의 일이든 간에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늘 말씀 앞에서 나를 부인(否認)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도록 비켜서야 한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도구요, 청지기일 뿐이다. 운전으로 말하면 운전석을 주님께 내어드려야 한다.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야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교회사역이나 가정이나 기업이나 모든 것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자. 늘 말씀 앞에서 나를 부인하고, 내 욕심과 혈기와 내 기준을 내려놓자. 목소리 낮추자. 내 목소리가 너무 크며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도 들리지 않게 된다. 신앙은 끊임없는 자기 부인의 길이다.
▶ 온유의 대명사라고 해도 괜찮을 모세가 40년의 사역 끝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런 이야기하는 것은 나 자신부터 수시로 이런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민 20:1-13 / 그들이 진을 친 가데스에는 물이 없었다. 그러자 무리가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 대들면서 3) 이렇게 항의하였다. `우리 이스라엘 형제들이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죽을 때 차라리 우리도 함께 죽었으면 좋을 뻔하였소! 4) 당신들은 어째서 여호와를 모시고 사는 이 무리를 광야로 끌어내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돌보던 가축까지 모조리 죽게 하는거요? 5) 어쩌자고 우리를 애굽에서 이렇게 험악한 광야까지 끌고 나왔단 말이오? 이 거친 광야에서는 농사지을 곳도 없고, 무화과 포도도 석류도 자라지 못하오. 더구나 마실 물마저 없지 않소!' 6) 모세와 아론이 무리를 떠나 만남의 장막문 앞에 이르러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자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 앞에 찬란하게 빛났다.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8) `계약궤 앞에 둔 지팡이를 들고 네 형 아론과 함께 온 백성을 불러모아라. 그런 다음 그들이 보고 있는 데에서 바위를 향하여 물이 터지라고 명령하여라. 그러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올 것이다. 그 물을 너희 온 무리와 가축까지도 마시도록 하여라.' 9)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세가 가서 지팡이를 가져왔다. 10) 모세와 아론은 바위 앞에 온 공동체를 모아 놓았다. 모세가 입을 열었다. `이 반항하는 무리들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해주랴?' 11) 그가 지팡이를 든 손을 쳐들어 바위를 두 번 내리치자 물이 콸콸 솟구쳐 나왔다. 온 무리와 가축들이 바위에서 솟아나오는 물을 마셨다.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나를 굳건히 믿지 아니하여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나의 거룩한 힘을 드러내지 못하였구나. 그러므로 너희는 이 무리를 내가 주겠다고 약속한 그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지 못하리라' 13)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불평을 하였기 때문에 `불평하다'라는 뜻으로 므리바라고 불렀지만, 여호와께서는 물이 터져 나오게 함으로써 당신이 거룩하시고 힘이 있으신 분임을 드러내신 곳이기도 하다.
모세같이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도 혈기 때문에 그토록 숙원이던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고 광야에서 생을 마쳐야 했다. 물론 모세에게 가나안 입성이 허락되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과 무엇보다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은 것이지만 중요 원인 중 하나가 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모세가 습관적으로 혈기를 부리는 혈기쟁이는 아니다. 오히려 지극히 온유한 사람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혈기를 부려서 화를 초래했다. 과거에도 시내산에서 40일 금식을 하고 하나님께부터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내려오다가 백성들이 참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그 앞에 제물을 바치고, 먹고, 마시고, 춤추고, 떠들며 흥겹게 뛰노는 타락한 광경을 목도했을 때 혈기를 못 참고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두 돌판이 박살내고 말았다(출 32:15-19).
그 후로 모세는 온유로 일관했다. 그런데도 가데스에서 분노를 터뜨렸다. 그만 화풀이로 지팡이로 바위를 내리쳤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커다란 잘못은 분명하다. 물은 하나님께서 내어주시는 것이지 자신이 내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물을 내는 양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며 분노가 폭발하였다. 사람이 혈기를 부리면서 말을 하게 되면 조심성이 없어지고 엉뚱한 말이 나오게 된다. 그럴 때 쏟아낸 말은 다시 쓸어담지 못하고 두고두고 후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홍해를 가를 때처럼 지팡이를 하나님 권위의 상징으로 쳐들고서 너희가 지금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고 선언했어야 했다. 백성들로 지난 40년간 비록 광야이긴 해도 의복이 헤어지지 않고, 발이 부릍지 않게 인도한 것이 얼마나 크고도 풍성한 은혜였는지 깨달으라는 뜻으로 말이다.
모세가 화낸 사실보다 하나님께서 이전에는 지팡이로 바위를 치라고 했지만, 지금은 단지 말로 명하라고 지시한 것에 더 주목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광야 생활을 마감하는 시점에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인자와 긍휼을 베푸시는 은총을 바라보면서 이제부터는 떡으로만 사는 백성이 아닌 말씀으로만 살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야단만 치는 것이 아닌 저들로 하여금 강팍한 자신들을 위해 인자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보면서 성숙한 백성다웁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서 오직 믿음으로 사는 하나님의 친백성이 되어달라는 권면을 했어야 했다.
광야 40년을 종결짓는 마지막 때,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인 출애굽 40년 11월 1일에 신명기가 기록되었는데, 이때 모세는 심오한 말을 했다. 그중에 신명기 8:1-6을 보면서, 가데스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바위를 명하여 물을 내면서 이런 말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신 8:1-6 /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명하는 모든 계명을 그대로 지켜 행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이 살아남아서 번성하게 되고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 그것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2)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난 40년 동안 저 광야에서 여러분을 인도해 주신 그 여정을 모두 돌아보십시오. 그 목적은 여러분의 고집을 꺾어 겸손하게 낮추어 놓는 한편, 여러분이 과연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인지 아닌지 여러분의 마음을 시험하여 알아보시려는 데에 있었습니다. 3) 주께서 여러분의 고집을 꺾으실 때에 여러분을 굶주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여러분도 몰랐고 여러분의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주께서 여러분에게 먹여 주셨습니다. 그 목적은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주께서 여러분에게 가르치시려는 데에 있었습니다. 4) 지난 40년 동안 여러분의 옷이 해진 일이 없었고 여러분의 발도 부르튼 일이 없었습니다. 5) 여러분이 이 사실에서 깨달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부모가 자식을 옳게 가르치듯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가르치셨다는 사실입니다. 6) 그러므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르쳐 주시는 길로만 걸어가면서 주님을 경외함으로써 주님의 명령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유언과 같은 말을 하면서 당부하는 모세의 말을 들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40년 동안 자기네들을 이끌어온 지도자 모세가 그토록 소원했던 가나안에 함께 못 들어가는 것을 미안함을 넘어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있을 때에 자손들에게 그때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지도자 여호수아를 믿고 전적으로 따를 것을 당부하였을 것이다.
▶ 모세의 이어지는 유언과 같은 권면(신 8:7-20)은 저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다.
신 8:7-18 /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제 여러분을 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땅에서든 들녘에서든 산지에서든 똑같이 깊은 곳에서 샘물과 시냇물들이 솟아날 것입니다. 8) 그곳은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열고 올리브 기름과 꿀이 나는 땅입니다. 9) 그 땅에서는 먹는 데에도 부족한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 땅의 돌에는 철이 들어 있고 어느 산에서나 구리를 캘 수 있습니다. 10) 여러분은 거기서 풍족하게 먹고 행복해지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그 아름다운 땅을 보며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11)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는 주님의 명령과 계명과 규정들을 정확하게 지킴으로써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잠시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12) 여러분이 배불리 먹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행복하게 살며 13) 소 떼와 양 떼도 불어나고 은과 금도 많아지고 여러분의 모든 재산이 많아질 때에 14) 여러분은 절대로 교만해지지 마십시오. 바로 그때에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지 마십시오. 주께서는 여러분을 애굽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15) 저 끝없이 넓고 위험한 광야에서 여러분을 인도해 주셨고 불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물 한 방울 없이 메마른 곳에서 여러분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여러분에게 단단한 바위에서 물을 먹여 주시고 16) 광야에서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조상들도 모르던 만나를 먹여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여러분의 고집을 꺾고 여러분에게 순종하는 마음이 있는가를 시험하시려고 굶주리고 목마른 고생길로 인도하셨으나 이것은 나중에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7) 여러분은 평안해지더라도 `이 모든 재산은 내 손으로 일해서 모았고 내가 잘나서 부유하게 되었다.' 하고 착각하지 마십시오. 18) 오히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능력을 주셔서 그 모든 재산을 얻었다는 것을 아십시오. 주께서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지키기 위하여 그렇게 부강하게 해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유언으로 축복을 빌었다(신 33:1-29). 그리고 신명기 34장에서 모세는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약속의 땅을 바라보면서 마지막 간절한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 이렇게 모세는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모세에 대하여 이렇게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 34:1-7 / 그 뒤로 모세가 모압 평원에서 느보 산지로 올라가 여리고 맞은편에 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자 여호와께서 그 앞으로 펼쳐진 온 땅을 모세에게 보여주셨다. 요단강 동쪽의 길르앗 지역과 거기서 북쪽으로 단 지파에 이르는 전지역과 2) 거기서 요단강 서쪽으로 납달리 지파의 온 지역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온 지역과 지중해에까지 이르는 유다 지파의 온 땅과 3) 거기서 남쪽으로 펼쳐진 메마른 네겝 지역과 종려나무의 성읍인 여리고에서부터 사해 남단의 소알 성읍에 이르기까지 요단강 계곡의 온 주변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보여주셨다. 4) 그리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면서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이다. 내가 그 땅을 네게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네가 직접 그 땅에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5) 이리하여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종 모세가 모압 땅에서 죽어 6) 모압 땅의 벧브올 맞은편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으나 그의 무덤이 있는 곳은 지금껏 아무도 모른다. 7) 모세는 죽을 때 나이가 120세였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눈도 흐리지 않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다. 8)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평원에서 모세를 위하여 슬퍼하며 30일 동안 애곡하였다. … 10) 그 뒤에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한 명도 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여호와께서 친히 얼굴을 대면하여 사귀신 예언자였다. 11) 그가 애굽에서 바로와 그의 대신들과 그의 온 백성에게 여호와의 권능을 보여줄 때에 행한 것과 같이 놀라운 이적과 기사들을 행한 예언자는 더 이상 아무도 없었다. 12) 온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그토록 엄청나고 두려운 일들을 행한 예언자는 그 후 한 명도 없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과 자기를 비교하면서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침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훨씬 위대하신 분이 오시면 그분은 성령과 불로 침례를 주실 것이다. 그분은 너무나도 위대하셔서 나는 그분의 신발을 벗겨 드릴 자격도 없다.’(마 3:11)라고 하였다.
모세에 대한 설교를 마감하면서 모세와 나 자신을 비교할 때에 무엇이라고 표현조차 못하겠다. 그러나 할 말이 있다면 ‘모세를 닮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이다.’라는 말만은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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