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하늘언어교회
본문: 누가복음 1장 31절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제목: 하다말다 치료법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교회들이 여러가지 행사를 합니다. 그 행사들이 과연 성경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반성 없는 행사는 내용 없는 형식만 남기 쉽습니다.
본문은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장면이 신약에서 오직 누가복음에만 있습니다. 최초의 복음서에 마가복음에는 탄생에 관한 내용이 일체없고 마태복음에는 누가복음과는 다른 내용의 탄생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경은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탄생 이야기가 복음서 중 일부에만 나온다는 것은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행사를 오늘날처럼 요란하게 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해마다 벌이는 행사와 세상에 범람하는 성탄 축제는 성경적 근거가 없거나 희박한 것들입니다. 산타클로스, 트리장식, 찬송가 외의 캐롤송, 수많은 장신구와 시각을 현혹시키는 문화 등은 성경과 무관할 뿐 아니라 성경에서 금지하기까지 하는 세상 풍조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적인 근거가 없거나 성경에서 나타내는 비중이 작은 것에는 그 정도에 맞춰서 행사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성경이 금지한 것들은 교회에서 추방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서 중립적으로 암묵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디아포라로서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권장하는 본질들은 부단히 추구해 가야 합니다.
문제는 성경적으로 근거가 없거나 비중이 적은 것을 매년 되풀이하는 교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행사는 성도들의 감동과 은혜는 갈수록 둔화시킬 뿐 아니라 그것을 준비하는 사역자들은 상상외로 피로와 권태를 겪는 등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삶 속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교회에서까지 행사를 강행해야 하니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과로로 몸살을 앓거나 심지어 돌연사를 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폐단을 타파할 대안 모색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연례행사들이 성서적으로 볼 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적인 성경적 가치를 상대화하고 상대적인 세속적 가치를 절대화하는 가치 전도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따라서 성경이 명시하고 있는 사랑과 공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하고 성서와 무관한 행사들은 최소화하거나 생략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연례 행사를 대체하기 가장 좋은 선택은 이웃사랑입니다. 그러나 이웃사랑의 방법조차 훈련받지 못하면 많이 서툴고 어설픕니다. 장애인 시설 등에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밀물처럼 몰려갔다가 빠져나가면 그 뒤끝이 썰렁하고 씁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단체방문은 개인들의 외로움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웃사랑을 위해 좋은 방법은 개인적으로 친구로서 이웃을 만나서 대화와 친교를 나누고 먹고 싶어하는 것을 사주는 등 그 사람의 상황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누구를 찾아가거나 만날 형편이 못 된다면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 예수님의 탄생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꼭 필요하지 않고 무익하기까지 한 연례행사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하다말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서로 따뜻한 시간을 보낼만한 계획이 있다면 기쁨으로 하면 되는 것이고 너무 지치고 행사가 매너리즘에 빠져 신선함이 없다면 차라리 잘 쉬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훨씬 유익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다말다를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다면 하나의 치료법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매일 원치 않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단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의 병증도 대부분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해서 생긴 병들입니다. 그래서 의사가 약을 처방해주면서 쉬어야 한다는 경고를 하지만 대부분은 실천할 상황이 못 되기에 결국 병을 키우고 맙니다.
학생 중에도 성격, 장애, 질병, 관계 등으로 본인의 상황과 학교가 너무 맞지 않으면 이따금 마음편히 쉴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강제로 가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힘겨운 학생들이 몸과 마음의 아품을 무릅쓰고 학교에 가면 거기에는 학폭과 학대와 고립 등 수많은 위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청소년 자살 등 수많은 사회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자 절박하게 가기를 원치 않는다면 가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인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결국 세상의 모든 분야에는 하다말다 할 수 있는 자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십계명의 네번째 계명인 안식일법도 쉼이 절박한 이들을 위해 제정된 약자 보호법입니다. 그것이 율법주의자들에 의해 약자를 억압하는 인습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귀히 여기지 않습니다. 오늘 열심히 일하던 누군가가 과로로 쓰러져도 유족들만 통곡할 뿐 주변은 아무런 변화 없이 돌아갑니다. 그 시스템은 절대적인 것이 아닌데도 그대로 하지 않으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도록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에 희생되도록 강요하는 것이 세상의 권세입니다.
하나님나라에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구조와 시스템을 굴복시키는 삶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교회에서만큼은 절대적이지 않은 것에 소중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지 않도록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다. 절대적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하다말다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실현하고 보장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고 의무입니다.
교회소식
1. 성탄 연합 예배
12월 25일(월) 11시에 새람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갖습니다. 새람교회의 하늘인 목사님께서 하늘언어공동체를 초청해주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윷놀이 등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을 보내는 가장 성경적인 모습입니다. 이웃을 초청하되 편하고 쉬운 이들보다는 성탄 때 만큼은 장애와 연약함으로 소통의 어려움과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귀한 모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사랑의 손길과 노고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경적으로 의미가 깊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제이니 진정으로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심장으로 다가와 주시고 초청해주시는 하늘인목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 경품 추첨 시작
오늘부터 당분간 매주 여러분을 대상으로 경품추첨을 합니다. 추첨되신 분들은 여러 선택지 가운데서 원하시는 것을 선택해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경품
1) 책: 성경, 신앙도서, 일반도서 중 받고싶은 책 선택
2) 점자 필기구: 점관, 점필, 점자지 등 점자를 배우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드립니다.
3) 먹거리: 마카롱, 피자, 치킨 중에서 선택
4) 천연세안비누
5) 천연에센스오일, 석고방향제 세트
6) 만나서 식사와 차마시기
7) 조율안마받기
9) 기타: 받고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바랍니다.
* 수제 수세미(1,2,4,5,6,7을 선택하시면 함께 보내드립니다.)
3. 일괄 손벗(손친)과 명시적 손벗
우리 공동체, 저희 부부와 연관이 있거나 교제를 이어 오시는 모든 분들은 일괄적 손벗입니다.
명시적 손벗은 손벗의 의미를 이해하고 손벗으로 등록하기를 원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모든 손친-손벗님들께 공동체 소식과 다양한 체험 등 좋은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교(학집, 공부집)소식
1. 일괄 학생과 명시적 학생
일괄 학생이란 우리 공동체에 속한 모든 분들입니다. 명시적 학생이란 점자단말기인 한소네의 중급 교육 등 고난도의 수업을 이수하는 학생을 말합니다.
모든 기초와 초급과정은 모든 일괄학생들이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한소네 중급과정과 같이 고난도의 수업(소통과 학습 역량에 따라 초급도 중급으로 간주합니다.) 은 명시학생으로 등록하고 일정 수업료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등록금은 10,000원, 수업료는 회기당 10,000원입니다. 회기와 수업 일정은 학생이 원하는 날, 원하는 속도를 위주로 합니다.
현재 명시학생으로 등록한 분은 하늘오리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