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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야곱- 창35:1~15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들어가는 말씀
야곱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손자이고, 하나님을 이긴 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요 근동 지방의 풍습에 따라 사람의 이름이 한 나라의 이름이 된 신앙의 조상으로서 믿음의 아버지 복의 근원이신 아브라함의 손자로서 이스라엘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또한 순종과 평안의 대명사인 이삭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삶은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파란만장하기만 했습니다. 예수믿어 천국간다는 말은 주 안에서 모든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오늘 그 주인공은 야곱입니다. 야곱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세월을 이겨나간 신앙의 선조입니다. 할렐룰야
1. 세겜으로 간 야곱
야곱은 고향인 브엘세바를 떠나서 하란으로 가야 했습니다. 야곱에게 늘 피해를 보던 형 에서가 야곱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창27:41에 보면 에서가 분해서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고 결심하고 야곱을 찾았습니다. 야곱은 살아남기 위해서 하란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하란으로 도망가던 중에 벧엘이라는 지역의 길에서 잠을 자다가 하나님을 만났고, 거기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에게 이렇게 축복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창28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창세기 28:3~4,16~22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6야곱이 잠이 깨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17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18야곱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9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본 이름은 루스더라 20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21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야곱은 즉시 일어나서 거기에 돌기둥을 세우고, 가지고 있던 기름병을 열어 다 쏟아 부으면서 하나님께 서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 여정을 지켜 주시면 나는 하나님만 섬길 것이고, 제가 벧엘에 돌아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것이며, 제 수입의 십일조는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만 섬기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약속을 한 것입니다.
천지간에 의지없던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후, 하란에서 20년 동안 외삼촌 댁에서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신다는 그 믿음 하나 의지하고 묵묵히 살아가는 여정은 참으로고달펏습니다. 할렐루야
거기서 야곱은 자기보다 더 약은 외삼촌에게 속고 또 속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이삭의 당부를 헛되이 하지 않았습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라헬이라는 여자를 자기의 아내로 얻어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첫 날 밤을 지내고 보니 라헬이 아니라 그의 언니인 레아였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그는 7년 동안 라헬을 얻기 위해 공짜로 외삼촌 네 일을 해주어야 했고, 라헬을 얻은 뒤에는 두 아내의 질투 등쌀에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외삼촌의 일을 해주고 정당한 품삯을 받으려고 했지만, 외삼촌은 약속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번번이 품삯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하셔서 그래도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20년 동안의 타향살이를 마치고 거기서 모은 짐승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고향을 떠나가던 20년 전에는 분노한 형을 피하여 목숨을 구하려고 야반도주 했었지만,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되어 많은 자녀와 짐승을 거느리고 금의환향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향에 거의 다다르자 옛날에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형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2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형의 노기가 풀리지 않았으면 어쩌나 하고 더럭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보내어 형의 동태를 살펴보게 했더니, 형 에서가 400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온다는 것입니다. “아차, 아직도 형의 분노가 풀리지 않았구나.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죽이려고 자기가 훈련시킨 장정 400명을 거느리고 나를 잡으러 오는구나.” 그는 너무 겁이 나서 얍복강을 건너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어떻게 형의 마음을 달래볼까 하는 생각으로 짐승을 세 떼나 형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짐승과 가족들만 건너가게 하고는 얍복강가에서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네가 하나님을 이겼다고 하시면서 너를 도와주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침은 밝았고, 저만치 미소를 머금고 마주 오는 형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밤에 분노한 에서의 마음을 바꾸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에서는 야곱을 보자 달려와서 목을 안고 울었고, 둘은 20년 만에 화해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마음속에 형에 대한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형이 같이 가자는 것을 먼저 가라고 거절하고, 형님이 앞서 먼저 가시면 나는 이 짐승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뒤따라 형님에게로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에서는 먼저 자기 처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형이 사는 곳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겜이라는 곳으로 가서 장막을 치고, 거기에 땅을 사서 짐승들의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그곳은 아마도 목축하기에 좋은 풀밭이 있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목축한 짐승들을 팔기 좋아서 돈을 더 벌수가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요즘말로 말하자면 문화생활도 즐길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아직도 미심쩍은 형과의 거리도 둘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정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적인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세겜 땅에서 살면서 그곳 사람들의 풍습을 따라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방 신상을 섬기는 사람들과 교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10년쯤 지난 어느 날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추장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했고, 야곱의 아들들은 그것을 보복할 방법을 연구하다가, “너희와 우리가 사돈 맺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 하려면 너희도 우리처럼 남자들이 할례를 받아야만 한다.”고 해서 할례를 받게 해놓고는, 세겜 사람들이 할례 받은 뒤에 거동이 불편할 때에 그들을 기습해서 칼로 죽여 버렸습니다. 남의 땅에 가 살면서 그들과 원수가 되었으니 큰일입니다. 야곱은 보복이 두려웠습니다. 창34:30에 보면 야곱의 절망이 나타납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과 족속에게 원수가 되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나를 치고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야곱은 하나님과의 약속, 형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세겜에 정착하더니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야곱이 이런 위기를 만났을 때에 하나님께서 다시 야곱을 찾아오셔서 말씀하시는 장면이 오늘 본문입니다. "야곱아 너는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단을 쌓으라." 무슨 말씀이라고 생각되십니까? “네가 살 곳은 여기 세겜이 아니라 벧엘이다. 어서 벧엘로 올라가라. 네가 나에게 약속했던 그곳으로 가서, 네가 약속한대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약속을 지키는 생활을 해라. 그게 네가 살 길이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야곱이 30년 전에 피난 가다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받고 거기서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으면서도 그 약속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겠다고 서원한 것이나, 십일조를 반드시 드리겠다고 서원한 것을 하나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지 않았어야 하는 이방 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땅 세겜으로 가서 땅을 사고 정착했습니다. 그게 사고의 원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고 사는 것, 하나님을 떠나서 물질 중심으로 사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 백성을 삼으시고 당신 곁에서 살라고 하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곁으로 오기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자기의 육신의 유익을 위해서 저 멀리 떠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인도하실 때 지팡이와 막대기라는 두 가지 도구를 사용하십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막대기를 통해서는 잘못 가는 사람을 치십니다. 잘못 가는 택한 백성을 막대기로 쳐서 아파서 돌이키게 하시고, 바른 길로 가도록 지팡이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벧엘로 가지 아니하고 불신자들의 땅 세겜에 머물러 있는 야곱을 막대기로 쳐서 잘못된 삶을 청산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의 막대기로 맞아본 경험이 있습니까? 더 맞지 않기를 원하십니까? 그러면 어서 세겜을 떠나 자기의 벧엘로 가야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그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야곱은 반성했습니다. 그렇구나. 하나님을 떠난 삶, 벧엘로 올라가지 아니한 삶이 문제의 원인이구나. 다급할 때는 하나님께 온갖 약속을 다 해 놓고는, 다급할 때는 밤새워 나를 도와 달라고 애걸복걸하며 매달리고는, 문제가 사라지니까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가버린 죄인이구나, 내가 바로 우리 집의 불행을 가져온 범인이구나. 그래서 위기의 순간에 다시 찾아와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세겜 생활을 청산하고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우리의 벧엘은 어디입니까? 벧엘로 올라가는 삶이란 무엇입니까?
2. 벧엘로 올라가는 삶이란?
야곱이 디나 사건으로 결정적 위기에 몰려 있을때 하나님은 다시 야곱을 찾아와서 그에게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면서, 너의 환난 날에 나타났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다음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네 삶을 돌이키라.
그는 이 말씀을 듣는 순간에 지난 30년 전의 한 순간을 회상 하였습니다. 그리고 30년 동안의 파란만장한 고난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그를 휘감고 돌아갑니다. “아! 내가 벧엘을 잊어버린 채 살아왔었구나!”
벧엘은 어떤 곳입니까? 밧단아람으로 도망치던 날에 허허벌판에서 두려움과 불안과 추위에 떨다가 돌베개를 베고 잠을 자던 그 날에, 그를 찾아오셔서 장래를 보장해 주시며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주신 그 하나님께 감사하여 돌베개를 모로 세우고 기념비를 삼고는 내가 반드시 이곳에 돌아와서 성전을 짓고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약속했던 그곳이 벧엘입니다.
그런데 그는 고향근처로 돌아오기는 하였으나 벧엘로는 올라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자기가 편한 세겜으로 가서 살다가 이런 변을 당한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서 벧엘로 올라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솔들에게 "너희 중에 이방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우리가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고 지시하였습니다.
벧엘로 올라가려면 우선 세겜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세겜의 풍습도 다 버려야 합니다.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기로 결심하는 그날, 가족들에게 벧엘로 올라갈 것을 밝히면서 가족들에게 각자 가지고 있던 우상숭배의 잔재들을 다 내놓으라고 해서 그것을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버렸습니다(4). 그리고나서야 비로소 벧엘로 올라갔고, 그렇게 올라간 벧엘에서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가 회복되었고, 복되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가 있었습니다.
계2:5에 "그러므로 네가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고 하셨듯이, 자기의 빗나간 시점을 찾아 돌이키는 것이 은혜와 복의 회복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택한 백성들이 잘못 가고 있을 때 돌이킴의 기회를 주십니다. 환난과 실패, 질병과 고난이라는 막대기를 통하여 그에게 신호를 보내십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을 찾아 내버리고 바른 길을 향하여 가라는 신호입니다. 삶을 돌이키는 것이 벧엘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똑바로 알라.
그는 가나안땅 루스, 곧 벧엘에 도착해서 하나님께 단을 쌓고 그곳 이름을 ‘엘벧엘’ 이라고 불렀습니다(6). 그는 세겜에 가서 살 때에도 제단을 쌓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는 제단을 쌓고 ‘엘엘로헤이르라엘’ 이라고 했었습니다(33:20). ‘엘엘로헤이스라엘’이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라는 뜻이고, ‘엘 벧엘’ 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집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육신의 유익을 위하여 세겜으로 갔을 때, 거기서 평안하게 살며 부자가 되어보려고 땅을 사서 정착했지만 왠지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좀 드리면 마음이 평안할까 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드리면서 “엘엘로헤이스라엘” 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하나님” 이라는 뜻이고, 제사를 드렸으니 이젠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 하는 생각의 표현이었습니다.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저만큼 밀쳐 주었다가 필요할 때 제사만 드리면 도와주시는 그런 하나님으로 알고 하나님을 이용해보려고 제사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벧엘에 올라간 후에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 단의 이름을 “엘벧엘 이라고 하였습니다. ‘엘벧엘’이란 ‘하나님의 집에 계신 하나님’ 이라는 뜻인데, 의미를 찾자면 ‘하나님은 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주권자 하나님’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곤고한 백성이 부르짖을 때에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만, 그에게 속아서 이용당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당신의 뜻을 가지고 막대기와 지팡이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시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세겜에서 하나님을 이용할 생각으로 제단을 쌓고서는 그것을 예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교회 출석하는 것도 찾아가기만 하면 내편이 되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찾아 오고, 헌금이나 봉사를 하면서도 하나님께 더 많은 것을 받아내기 위한 뇌물로, 투자심리로 바칩니다. 그런 자세는 아직도 세겜의 신앙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벧엘에서의 야곱은 자신의 생각을 돌이킨 후에 이제는 하나님의 뜻대로 복종하고 따르겠다는 고백으로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것이 벧엘의 예배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바로 알지 못하는 한, 우리의 신앙은 바른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이용해 먹을 수 있을 줄로 아는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하는 상태가 바로 벧엘로 가지 못하고 세겜에 머무는 생활입니다.
세겜에서의 제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 증거가 디나 사건입니다. 그러나 벧엘에서의 제단은 기뻐하시며 받으셨습니다. 그 결과 10-12의 축복이 주어집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 생육하고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나님은 벧엘에 돌아온 사람에게만 축복하십니다.
셋째,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라.
야곱은 세겜에서 고초를 겪은 뒤에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나자 20년 전,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그날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과 처음 만났던 그 마음, 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도망치던 날, 그에게는 아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돕는 자도 없었으며 춥고 배고프고 정처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직 하나님만 그를 찾아와서 만나주셨고, 장래를 보장할 것을 약속해 주셨으며, 그 약속대로 그를 지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열 한 아들과 수많은 노비와 짐승들의 주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30년 전에 절망적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는정말로 감격했었고, 평생 동안 하나님만 섬기기로 작정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경험이 생기고, 가족과 가축과 땅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은 의지하지 않고도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생활에 안정을 얻으면, 무엇을 내 스스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예의상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다고 할 뿐이지, 정말로 생명 걸고 겸손하게 매달려 간구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세겜입니다.
이제는 각자 우리의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내가 가장 연약했고 절망적 이었던 그날, 그 시절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때 내가 하나님께 어떤 마음으로 매달렸고 무엇을 약속드렸었나를 생각해 내고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벧엘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벧엘로 올라가는 것이 고난의 해결책입니다. 야곱이 진작 벧엘을 기억했더라면, 얼마나 빨리 고난을 면하고 안정을 얻었을까요?
야곱은 세겜에서 원하던 평안과 안정과 부요를 얻지 못했습니다. 안정과 풍요 대신에 환난과 사고와 불안이 겹쳤고 살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세겜에 있지 않습니까? 야곱이 세겜에 정착하기 까지 일이 참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일이 순조롭다고 해서 하나님이 인도라고 믿는 것은 잘못입니다.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도망치는 요나에게도 순조롭게 다시스로 가는 배가 대기 중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벧엘로 돌아가야 했고, 요나는 니느웨로 가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세겜이나 다시스가 아닌, 벧엘과 니느웨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에서 기다리고 계시며, 돌아온 사람들을 여전히 맞아주시고 축복하셨습니다. 돌아온 요나를 통해서는 니느웨의 큰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벧엘로 돌아온 야곱에게는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고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야곱은 벧엘로 올라간 뒤에 다시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습니다. 뒤죽박죽이었던 야곱의 삶은 벧엘에 올라간 뒤에 안정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끼치는 삶으로, 복의 조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벧엘은 어디입니까? 가장 어려웠던 그때,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하면서 약속을 했던 그날 그 믿음 그 약속을 우리의 벧엘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며, 벧엘로 올라가는 신앙만이 참된 신앙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우리교회가 30년동안 이어온 40일 특별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이번 특별기도회가 우리 모두가 벧엘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진실과 간절한 신앙이 회복되고, 겸손이 회복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임했던 고난과 역경의 채찍은 떠나가고, 하나님의 안위와 축복이 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부터 시작되는 기도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며,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는 자리입니다. 이번 기도회가 우리 모두의 벧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성전으로 모입시다.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합시다. 그래서 자기의 벧엘로 올라가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두려움과 실패를 벗고 승리의 출발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돌아오면 주려고 준비하신 축복을 어루만지시며 벧엘로 올라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창세기 35:1-15은 야곱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하는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교 본문: 창세기 35:1-15
배경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이었으나, 그의 삶에는 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끊임없이 야곱과 함께 하시며 그를 인도하셨습니다.
주요 내용
1. **하나님의 명령 (1절)**
-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서 예배를 드리라고 명령하십니다. 벧엘은 야곱이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난 곳이자,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장소입니다.
2. **야곱의 순종과 준비 (2-4절)**
- 야곱은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며 옷을 바꾸라고 명합니다.
- 이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한 준비로, 죄와 불순종을 버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보호 (5절)**
-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골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 하나님은 야곱과 그의 가족을 보호하시며, 그들의 여정을 안전하게 지키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나타냅니다.
4. **벧엘에서의 예배 (6-7절)**
- 야곱은 벧엘에 이르러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부릅니다. 이는 '하나님의 집에서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5.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의 재확인 (9-12절)**
- 하나님은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며, 그에게 민족과 왕들이 나올 것을 약속하십니다.
-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변함없음을 나타내며, 야곱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어진 축복을 재확인합니다.
6. **기념 기둥 세움 (14-15절)**
-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말씀하신 곳에 기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와 기름을 붓습니다.
-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예배의 표현으로, 하나님의 역사와 약속을 기념하는 행위입니다.
결론과 적용
1. **순종의 중요성**
-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웁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 즉시 순종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예배의 준비**
-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마음을 정결하게 하며, 준비된 자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는 진정한 예배의 시작입니다.
3.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의지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우리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4.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감사**
-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기억하며, 그분의 신실하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념하고 간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예배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하나님의 보호와 약속을 신뢰하는 신앙 생활을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