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감각의 노예 되어 자유를 잃은 이들은 생사와 바르도를 헤메네.

[나부자]

들으렴, 그대 말솜씨 좋은 젊은이여!

윤회 세계 육도(六道)의 도시 위로

성난 까르마의 바람은 매섭게 몰아치네.

감각의 노예 되어 자유를 잃은 이들은

삶과 죽음을 방황하며 바르도를 헤매네.

때로 그들은 생사를 오가며

꿈결 같은 상태에서 높은 산의 정상에도 오르고,

때로는 윤회계의 바르도 거리에서 잠들기도 하네.

꿈에서 깨어난 실재의 세계 열망하노니

나, 미라는 흠없는 훈련의 지수로

지순한 일심(一心)의 천에 수를 놓았네.

주의 깊은 마음은

내 옷을 세 가지 요가의 모양으로 자르는 재단사,

내 외투의 안감은

세 가지 핵심 사항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기술.

바르도에 빛나는 정광명(淨光明)은

어깨받이 장식한 화려한 천이요,

화신불. 보신불은 바르도 해탈의 값진 옷이네.

이것이 내 옷이라, 수행자의 옷이라.

그대의 옷을 나는 바라지 않노라.

[출처] 밀라레빠 59. 감각의 노예 되어 자유를 잃은 이들은 생사와 바르도를 헤메네.|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