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의 한국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는 요즘, 미술 복원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생소한 사기 범죄를 다룬 <인사동 스캔들> 시사회에 다녀왔다.
낯익은 인사동과 우리동네의 고미술상가도 배경으로 나오고 미술 경매의 모습과 사회 어디거나 더러운 일들이 숨어있는 뒷모습들을 과감하게 조명하고, 세밀한 전문적 작업 과정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일단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어 고무적이었다.
원래 인공미가 과하신 데다 짙은 아이라인까지 좀 부담스러웠지만, 엄정화의 변화무쌍한 연기변신을 또 볼 수 있어서 괜찮았고, 김래원의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역할에 잘 맞는 캐스팅이라 여겨졌다.
그 외에 반가운 조연들 보는 맛과 아나운서보다 낫다는 느낌의 최송현의 데뷔도 눈에 띄었다.
허나 박희곤 신인 감독의 의욕이 앞서서일까, 너무도 많은 이야기와 사족을 한꺼번에, 좀 지난 <타짜> 느낌의 스타일리쉬함으로 과하게 포장한 데다 스토리 자체로 흥미로운 것을 거기에 화려한 잔기법으로 복잡하게 덧칠을 해버려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과한 건 역시 모자란 것만 못한 법.
상당히 큰 스케일, 디테일한 소품과 멋진 인테리어, CSI적인 중간 과정 등 볼거리는 많은 편이었다.
김래원이 부른 노래는 윤도현 밴드의 <오늘은>. 정말 잘 부르더라구여 역시 김래원은 멋져^^
첫댓글 재났을꺼 같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