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남성 정주기행 (3/3) 운대산(雲臺山)(1/3) 운대산은 하남성의 정주에서 서북으로 70km 거리에 있는 초작(焦作)시 수무현에 위치하며 중국의 10대 풍경구 중 하나로 알려진 산이다. 총면적은 240평방키로미터에 이르며 우리에게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태항산이 바로 운대산의 북쪽에 위치하여 병풍역활을 하는 산이다. 운대산은 2300만년 전 지질변동으로 융기되었다고 하며 홍석협을 비롯한 빼어난 경관을 지닌 많은 협곡은 1200만년 전 퇴적암층으로 된 카르스트지형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황하강) 정주에서 운대산으로 가려면 황하를 가로질러 지나가야 하는데 그 다리의 길이가 무려 7.3km나 된다고 한다. 차창넘어로 보이는 황하강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침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호텔를 나설 때 가이드에게 오늘 날씨를 물었더니 날은 흐리지만 비소식은 없다고 한다. 정주 날씨가 으레 그렇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맑은 날이었다면 황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황하강은 중국 총면적의 7.8%를 차지하며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강으로 알려져 있다. 청해성 바얀하르산(巴顔喀喇山) 북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사천성·감숙성,·영하회족자치구, ·내몽고,· 산서성,·섬서성,·하남성,·산동성 등의 9개 성과 자치구를 거쳐 마지막에 발해로 유입되는 장장 전체 길이가 5,464㎞에 달하는 거대한 강으로 중국 고대문명이 이곳에서 발상되었으며 중화민족의 요람이 된 곳이다.
30여분 가까이 버스로 황하를 가로질러가는 데 평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주가 중국의 곡창지라는 말이 실감이 든다. 황하가 범람하면 중국의 곡물시장의 가격이 그래서 요통친다고 한다.
백과사전에 의하면 황하유역은 연평균 경류량이 580억㎥로 물이 적고 토사가 많으며, 물과 토사의 근원지가 다르고 지형의 차이가 극심하다. 황하는 일반적으로 세 개의 구간으로 나뉘는데, 서쪽의 발원지로부터 하구진(河口鎭)까지를 상류, 하구진에서 도화욕(桃花欲)까지를 중류, 도화욕 이하를 하류라 한다. 상류는 총길이가 1,368km로 지금의 내몽고 퉈커퉈현(托克托縣)까지이며 또한 발원지구간·협곡구간·충적평원의 3개 부분으로 나뉜다. 황하 중류는 하구진(河口鎭)에서 하남성 정주(鄭州)의 도화욕까지로, 진섬(晋陝)협곡 사이를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이곳은 황하 홍수와 토사의 주요 발생지로 수심이 깊고 하폭이 좁아 파도가 센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하류는 강폭이 넓고 평탄하며 수로가 지면보다 높은 지상하(地上河)를 이룬다고 한다. 용문석굴에서 본 이하강도 황하의 지류에 속한다. 낙양과 정주는 황하의 중류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정주는 산과 물의 인연이 깊은 풍경구를 가지게 된 모양이다.
비소식이 없다더니 운대산 정류장에 닿으니 비가 ?아진다. 가이드의 말만 믿고 배낭을 줄인다고 우비를 호텔에 두고 행여나 싶어 삼단짜리 우산만 하나 챙겼는 데..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카메라다. 이 비 속에.
홍석협 입구에 세운 이정표다. 붉은 사암의 바위에 홍석협이란 날렵한 글씨가 돋보인다. 흔히들 운대산을 말할 때 장가계의 산과 구채구의 물을 합쳐 놓은 것 같다고 비유한다. 그만큼 경관이 빼어나다고 하는 말일 것이다. 운대산의 기후는 아열대성이라 봄가을은 건조하지만 여름은 습하고 무더우며 비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초장부터 흠뻑 비를 맞았다. 겨울은 춥고 건조하다나.
홍석협 계곡으로 내려가는 다리 위에서 본 풍경이다. 일년 내내 구름과 안개에 감돌고 있어 운대산이라고 불리며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항상 구름 위에 서 있는 느낌이고, 비가 내린 후 맑은 날씨라면 황하를 내려다 바라볼 수 있다는 데 오늘은 분명 그런 날이 아닌가 보다. 비줄기가 조금 약해졌다. 오락가락한다. 게속 그렇게라도 되면 좋으려만. 생각하니 운대산은 극성스러운 사람들만 오는가 보다. 이 비속에 관광이라니..
숲속에 자리한 정자다. 쉬어가라는 암시다. 그러나 비가 내려도 걸음은 모두 분주하다.
오솔길 같은 협로, 밑은 가파른 절벽이다. 동굴도 지나고, (자연동굴이 아닌 인공으로 판 동굴같다)
홍석협(紅石峽) 계곡은 1200만년 전 바다에서 융기된 자주색과 붉은 색을 띈 석영의 사암으로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으로 중국 제일 기이한 협곡이라고 한다. 홍석협은 일명 온반욕(溫盤?)으로 불리며 총길이는 2km에 달하며 강의 깊은 쪽은 68m에 이른다. 빗살이 다시 굵어졌다.
운대산의 보고라 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지닌 홍석협은 특히 폭포와 담(潭), 강과 동굴과 계곡이 많아 중국인들은분경협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치 분재를 한 것과 같은 협곡이라는 뜻이다. 관광은 일방통행으로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내리는 비는 수그러둘 줄을 모른다. 운대산, 늘 구름에 쌓여있다는 운대산에 행인지 불행인지 비오는 날 관광이라. 제대로 온 것인가.
명암이 그려낸 형상, 아미타인가? 갓쓴 도사인가?
홍석협을 내려오기 위해 내려왔던 다리가 아래에서 보니 절경이 된다.
운대산의 계곡은 「三步一川 五步一瀑, 十步一潭」란 말이 생겨나듯 삼보를 걸으면 강이 나오고, 다섯 걸음을 하면 폭포가 있고, 열걸음 하면 연못(潭)이 있을 정도로 강과 계곡 폭포 연못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홍석협 계곡이 제일 경관이 빼어나며 뒤이어 담폭협, 수유봉, 첩채동, 미후곡, 자방호, 만선사, 백가암, 청룡협, 봉림협 등 11개 명소가 즐비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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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림의 소리 원문보기 글쓴이: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