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평 용문산 용문사(龍門山 龍門寺)를 찾아서 ⑨
-부도전(浮屠田)과 정지국사 부도탑(正智國師 浮屠塔)-
10월 13일. 산령각과 독성각 등을 참배하고 풍경을 마음과 카메라에 담은 다음 우리는 이제 용문사의 제2의 보물 정지국사 부도탑을 참배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묘법님이 밑에 계시기에 전화로 오십사 했는데 그냥 하산하여 떡 먹던 자리에서 기다리시겠다고 하여 세 분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배가 고플 때가 되었습니다. 벌써 1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부도탑을 참배하고 내려가서 공양합시다." 모두 기꺼이 응하여 부도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부도전과 템플스테이 건물이 우리를 기다리 고 있었습니다. ^^
부도전(浮屠田) 모습입니다.
양평 용문산 용문사 사적비(楊平龍門山龍門寺事蹟碑)
사적비 옆모습
사적비 뒷모습
비구 춘담당 인묵선사지탑(比丘春潭堂忍默禪師之塔)을 비롯한 용문사 여러 스님들의 부도
법공당재학부도탑(法空堂在學浮屠塔)이란 명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원당형 석종형부도가 보입니다. 세월에 마모되어 명문을 읽을 수가 없네요.
여러 부도탑과 송덕비
용문사중건주은사비(龍門寺重建主恩師碑)
비문을 읽어 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김공익영(金公益泳) 장자 동호(長子 東皥) 진공준상(陳公俊相) 장자 영승(長子 永勝) 나공운보(羅公雲甫) 장자 세진(長子 世振)
삼선생영세송덕(三先生永世頌德)
獻畓鑄鐘(헌당주종) 전답과 종불사 法宇六棟(법우육동) 법당을 비롯한 당우 6동 隨造佛幀(수조불탱) 부처님 탱화 조성불사마다 시주해 주셨으니 其恩長久(기은장구) 그 은혜가 오래도록 영원할 것입니다.
佛紀 二九六六年 己卯 十月 日 化主 道愚大師 立
불기 2966년 기묘라 했으니 이는 과거 북방불기의 기록입니다. 세계불교도우회에서는 1956년을 불기 2500년으로 하여 지금은 남방불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산해 보니 불기 2966년은 불기 2483년이고 서기로는 1939년입니다.
이로써 본다면 1938년 태욱(泰旭) 스님이 대웅전, 어실각, 노전, 칠성각, 기념각, 요사 등 을 중창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위에 삼선생이 크게 시주하셨던 것 같습니다.
무얼 찾고 계시나요?
행운의 네잎 클로버. 행운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찾고 발걸음으로 옮기고 보니 템플스테이 건물이 보였습니다. 여기서 맑은 공기를 맡고 조석의 종소리를 들으며 산사체험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근래에 신축된 템플스테이 건물입니다.
이 건물도 템플스테이 건물입니다.
이밖에도 1동이 더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1년 365일 운영하고 있다 합니다.
템플스테이는 휴식형과 산사체험형으로 나누어 하는데, 휴식형은 상시로 운영하고 산사체험형은 토~일요일 운영하고 있다 합니다.
템플스테이 건물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범종루가 보입니다.
여기서 200m만 가면 정지국사 부도탑이 있다 하여 찾아갑니다. 문득 길이 끊긴 듯하다가 길을 찾아 100여m 가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정지국사 부도 및 비 → 100m 가면 나옵니다.
경사가 상당한 비탈길을 올라 얼마간 올라가니 용문사 정지국사 비가 먼저 나타납니다.
용문사 정지국사 비를 찾아간 모습입니다.
용문사 정지국사(正智國師) 비(碑) -보물 제531호-
『비는 부도에 딸린 탑비로 조선 태조(太祖) 7년(1398)에 건립되었으며 조성 당시의 찬조 자 명단과 정지국사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용문사 정지국사(正智國師) 비(碑)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비명(正智國師碑銘)이란 명문이 보입니다.
가늘한 철필로 새겨 넣은 것 같이 보입니다. 가늘한 글씨가 가득한데 정지국사의 행장에 대한 내용일 터입니다.
이 비문(碑文)은 권근(權近)이 지은 것으로 태조 4년(1395) 천마산 적멸암에서 세상을 떠난 고려 말의 정지국사가 중국 연경에서 수학하였고 입적 당시 많은 사리가 나와 태조가 이를 듣고 '정지국사(正智國師)'라 추증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가 있는 곳에서 한참을 더 올라가 드디어 부도탑에 이르렀습니다. 시계를 보니 1시 45분이네요. 우선 선 채로 부도탑을 향하여 예를 올렸습니다.
정지국사 부도탑(正智國師浮屠塔) -보물 제 531호-
부도탑에 대한 용문사 홈피의 글을 옮겨 봅니다.
『1971년 7월 7일 보물 제531호로 지정되었다. 부도 높이 2.15m, 비 높이 1.2m이다. 부도는 화강암, 비는 점판암이다.
정지국사는 1395년(태조 4) 천마산 적멸암(寂滅庵)에서 입적ㆍ다비(茶毘)하였으며, 이때 찬연한 사리가 많이 나오자 태조가 이를 듣고 정지국사를 추증하였다고 한다.
지대석은 4각이며 4매의 길다란 판석(板石)을 놓았고, 단판(單瓣) 26엽(葉)의 복련(覆蓮: 꽃부리가 아래로 향한 연꽃)으로 장식되었으며, 상대석(上臺石)은 8각으로 단판 16엽의 복련, 그 위에 8각의 탑신을 얹었으며 문비(門扉)가 새겨져 있다. 옥개석도 8각이며 끝 부분에 퇴화된 귀꽃이 새겨져 있다.
비는 이수(螭首)가 없고 비신(碑身)만 남아 있으며 글씨는 자경(字徑)이 1.8cm로 해서체 이고 음각되어 있다. 비명(碑銘)은 권근(權近 1352~1409)의 찬(撰)이라고 전한다.』
옆에서 바라본 모습
정지국사 부도탑(正智國師浮屠塔) 및 탑비(塔碑)에 대한 안내문
우리는 여기서 정지국사가 어떤 분인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정지국사(正智國師) 지천(智泉)
정지국사(正智國師) 지천(智泉) 스님은 고려 우왕(禑王)4년(1378)에 개성 경천사(敬天寺)에 있던 대장경 1질을 용문사에 가져와 대장전 3칸을 짓고 옮겨 보관하였다고 합니다.
스님은 고려 충숙왕(忠肅王) 11년(1324년)에 사재부정(司宰副正)을 지낸 아버지 김연(金延) 과 어머니 윤씨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법호는 축원(竺源)입니다.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19 세에 장수산 현암(懸庵)에 출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선(禪)을 배웠고 뒤에 능엄경(楞嚴 經)을 배워 뜻을 깨우쳤습니다.
공민왕(恭愍王) 2년(1353년)에 무학(無學)과 함께 원나라에 가서 법원사(法源寺)에 주석하 던 지공(指空)을 찾았는데, 이때 나옹(懶翁)은 이미 먼저 와서 지공에게 도를 인가 받아 널 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두 스님은 지공화상에게 귀의하여 사사하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 다 다시 오대산(五臺山) 벽봉(碧峰)화상을 뵈니, 그곳에 있던 이름 있는 선비 조중목(趙中 穆)이 축원고전(竺源古篆)이란 글을 써서 스님의 호로 주었습니다.
스님은 그뒤 공민왕 5년(1356년)에 귀국하여 명산을 두루 다시면서 수행하였습니다.
부도탑앞에서 기념사진
스님은 항상 말이 적고 근엄하였으며 수행하는 데만 몰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나옹 선사(懶翁禪師)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왕사(王師)로서 선종풍을 크게 떨쳤으나 스님은 자 취를 숨겨 구름 깊은 산 속에 숨어서 도를 정진하는 데에만 힘썼다고 합니다.
스님은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천마산 적멸암(寂滅庵)에서 나이 62세, 법랍 43세로 입적 하였습니다. 다비를 하자 많은 사리가 나와 제자 조안(祖眼) 등이 태조 7년(1398년) 용문 사에 부도와 비를 세웠고, 나라로부터 정지국사(正智國師)로 추존되었습니다.
탐방객에게 부탁하여 염화님도 함께 찰칵
여기에 묘법님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
부도탑을 끝으로 용문사 순례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는 하산입니다. 2시경 발걸음을 가볍게 옮겼습니다. 여기서 구름다리가 있는 곳까지는 300m라고 했는데 느낌으로는 300m가 훨씬 넘는 느낌입니다. 산길은 원래 표시된 거리보다 훨씬 길에 느껴집니다. 산길은 경사가 심하여 구름다리쪽에서 올라오면 약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름다리 모습
구름다리에서
이 구름다리는 용문사 본길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제 허기진 배를 느끼며 내려오다가 묘 법님에게 전화를 걸어 구름다리 밑으로 내려오시라 하니 구름다리 밑에 있다 하시길래 내 려가다가 보이지 않아 확인해 보니 구름다리 위의 떡 먹던 쉼터에 계시는 거였습니다. 얼 마나 지루하게 기다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일주문을 나오고 그 앞의 관광단지에서 미처 못 본 용화루가 무엇인가 하고 가 보 았는데 가보니 다도체험장이었습니다. 그 옆의 농업박물관은 생략하고 돌아나와 이내 식 당을 찾아 주린 배를 위로하고 그 식당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용문역으로 향했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순례를 마쳤습니다. 이번 순례에 함께 동참해 주신 묘법님, 염화님, 텅빈 충만님, 화광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임시 총무를 보신 염화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먼 길 바람처럼 달려오신 텅빈충만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길고 긴 순례기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순례길에는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기를 합장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
첫댓글 그 동안 재미있게 올려주신 용문사 순례기 덕분에 편안하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이번에는 사진이아나지 않았나 봅니다. 끝까지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사찰순례에서 부도탑을 빼 놓을 수 없지요._()_
19까지 한꺼번에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봐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_()_
다시한번 공부하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_()_
부도탑의 주인공에 대하여 아셨다면 보람이 있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_()_
상세한 용문사 순례기 잘 봤습니다. _()_
세상사 색즉시공... 무상초 노래를 잠시 감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_()_
소상하게 담으셨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부도전의 부도의 주인공들게서 용문사를 빛내주셨을 것입니다.선생은 용문사와 더불어 길이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소리를 듣겠네요. 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또 구비구비 불사 때마다 시주해 주신 송덕비의 주인공인
템플스테이를 하시는 분들은 용문산 제일경이란 용문사 새벽
용문사의 성보인 지정국사 부도를 잘 보았습니다. 또한 지정국사 지천대사에 대하여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한 설명따라 용문사를 자세히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견님 같이 자세히 감상하시는 분이 계셔서 앞으로도 더욱 자세히 올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내게 됩니다. _()_
끝까지 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부도탑 까지 함께 못한 아쉬움이 크내요....나무묘법연화경()()()
우리도 그랬는데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음엔 전날 푹 주무시고 오세요. 감사합니다. _()_
볼거리가 참많네요 감사합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배고픈 줄도 모르고 다녔어요. _()_
용문사 구경 잘 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_()_
순례 후 한만에 오셔서 한 줄... 바쁘셨군요. 늘 일에 쫓겨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