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연 명 : 굿놀이 연극 "부유도"
초대인원 : 선착순 30분
초대일시 : 10월 28일 저녁 7시 30분
장 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청방법 : 꼬리말로 [이름/연락처/인원수] 신청하여 주세요.
유의사항 : 꼭 공연을 보실 분만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품의 특징
⚈ 본 극단이 기획한 연극 “부유도”는 연극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게 될 미래지향적인 연극입니다.
⚈ 연극 “부유도”는 “선택”에 이어 우리 연극의 본질적 원류인 굿을 현대적인 연극으로 계승 발전시킨 형태의 새로운 장르로서 굿 놀이 연극으로 불리어 지기도 합니다.
⚈ “부유도”는 그 아름다운 재능을 버리고 일찍 세상을 타계한 ‘고 엄인희’작가의 초기작입니다. 굿의 요소들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는 희곡 “부유도”에 다시 전통적인 한양 ‘굿’을 접목 시켜 극단 현빈 첫 번째 굿 놀이 “선택”, 두 번째 굿 놀이 “바리공주”에 이어 세 번째 굿 놀이를 탄생 시키고자 합니다. 전통 연희성, 연극성, 문학성을 모두 포괄해 부족함이 없는 작품을 만들 것입니다.
⚈ 공연의 특성을 살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여 열린 하늘아래 관객과 함께 노는 공연으로 구성하고 자합니다. 마치 관객들도 부유도 주민으로 삼고, 같이 식인제를 만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한판이 될 것입니다.
⚈ 공연을 이끄는 푸리역엔 실재 무당이며 연극배우인 한영애씨가 캐스팅되어 좀 더 원형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 일 것입니다. 그간 한영애씨는 무당으로써 현대 무당을 찾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바 있어 현대적인 무당의 신명과 흥을 제시할 것입니다.
⚈ 그간 모든 굿 놀이 연극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쌓아 온 자신만의 신명과 흥을 가진 이용이씨가 이제 총예술감독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시도를 총괄합니다. 지난 “선택”과 “바리공주”등의 작품에서의 장점만을 옮겨 본 작품에 삼투시킬 것이며, 젊은 연출가의 힘 있는 연출력을 한껏 살려 그간의 공연과 차별을 두고자 합니다.
⚈ 옛날 “부유도”라는 섬에 살았던 사람들은 생존하기 위해 인육을 먹었습니다. 아무 죄책감도 없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파리는 파리를 먹지 않는다는 금기를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어느 짐승도 자기를 낳아준 어미를 먹지 않으며 식욕을 누르지 못해 살아있는 자기 종족을 사냥하진 않는다는 걸....... 그러나 실제로 사람을 꼭 죽여야만 살인 인가요? 우리 인간들은 언제까지 서로를 잡아먹고 짓밟으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작가는 이 “부유도”로 질문을 던집니다.
기획의도 및 작품소개
I. 기획의도
신명은 “신난다.”하고 표현되는 해방의 주체적인 발현이다.
“신”이 남으로써 자연과 인간과의 일체감이 불러일으키는 영적인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원한의 맺힘을 풀고 닫힌 것을 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신명의 과정을 또 한판 멋들어지게 벌이고자 한다.
고유의 ‘굿’연희 구조와 방법을 통한 드라마투르기를 구현하여
우리의 원형질적인 의식을 기반으로 현대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법론을 제시한
‘굿 놀이 연극’을 이제는 더 나아가 확대 발전시키고자 한다.
무대와 객석의 제약을 없애고,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연극
흥겹고 신명나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연극
공연장소의 대, 소, 실내외를 구분 없이 가능한 가변성 무대완성
세계로 나아가는 우리연극을 위해
우리 극의 원형적인 굿 놀이의 현대화, 극대화, 세계화를 이뤄내
세계무대 중심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우리만의 연극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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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줄거리
‘부유도’라는 섬에 사는 농민들은 보름달은 밝고 나락을 거두어들인 지금 마음은 스산하다. 그래도 그냥 넘길 수 없어 옛날 어두웠던 과거를 현재의 마당으로 끌어내려 대동굿 한판을 벌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 이곳 '부유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었다. 어미를 형제를 자식까지도.......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아무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엽기적인 행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한 선각자 ‘녹두’의 여러 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이미 인육의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멈추지 않는다. 녹두는 사람들에게 그믐날 행인을 잡아먹어야 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결국 그 행인이 녹두였음이 밝혀진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녹두를 아프게 먹으면서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그 후에도 녹두가 자신을 죽여 알려주었던 것을 깊이 간직하려고 이 대동놀이를 계속하였다.
범은 범을 먹지 않고, 파리는 파리를 먹지 않는다. 세상의 어느 짐승이 자기를 낳아준 어미를 먹으며, 식욕을 누르지 못해서 살아있는 자기 종족을 사냥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얼마나 다른가? 언제까지 서로를 잡아먹고 짓밟으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작가는 이 ‘부유도’에서 묻는다.
작가 엄인희 의 작품세계
연극현장에 반영된 현실의식
극작가 엄인희는 1955년 12월 7일 인천에서 출생하여 우리시대의 연극과 사회적 현실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뚜렷한 작품으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다, 2001년 2월 25일 4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페선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간 작가이다. 그는 우리무대가 6. 25전란이후 재 형성기를 거쳐 하나의 중흥기라고 할 수 있는 1970년대에 연극을 만나 수업기를 보냈고, 80년대에는 신춘문예당성을 거쳐 극작가로 연출가로 또한 연극저술가로 연극무대와 노동현장을 뛰어다니며 다양한 역할과 활동을 보여줬으며 90년대에는 현실참여의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2001년 2월 젊은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을 때 우리무대는 사회현상에 대한 독특한 참여의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돌입했던 그에 대한 더 많은 기대가 꺾여버렸다는 것에 아쉬움을 갖게 되었다.
작품해설
극단 현빈의 굿 놀이 연극은 굿을 연극에 차용했다기보다는 굿 자체를 연극화 한 새로운 시도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굿으로서의 구조를 유지하며 여기에 연극적인 요소를 용해시킨 ‘연극의 또 다른 장르’다. 이제 “선택”에 이어 더 발전된 굿 놀이 연극 “부유도”를 선보인다.
“우리의 것이 세계의 것”이라는 화두에 진정한 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멀리 관솔가지 타는 내음이 덩더쿵 가락과 엉키어 누룽지를 긁고 있는 아낙의 엉덩이 밑으로 스며든다. 식인 대동굿 한판이 부유도에 벌어진 것이다.
부유도민들은 애써 기억하며 생각한다.
그 옛날 생존을 위해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 사람을 먹었던 우리의 또 한 모습들을
선각자 ‘녹두’가 자신을 죽여 알려주려 했던 것들을 그리고 오늘 부유도 사람들은 식인대동굿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옳게 사람답게 살 것을 다짐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며 자손을 번식시키고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치렀던 희생들, 그 속에 도덕적 과실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반성하고 변혁해 나가려 노력하지만 거기에 또 다른 잘못이 있지 않나 의문을 가지게 된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떻게 생존하는가? 서로를 누르고, 짓밟고, 시기하고, 돈에 눈이 멀고, 인성이 추악하지 않은가. 단지 경쟁이니, 경제이니, 사회적 통념 등을 내세워 그것을 포장하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작품은 극중극의 집중에서 끝임 없이 현실의 인물들이 개입하여 식인제와 현실의 인간들을 비교하고 접목하고자 한다.
진정한 인간의 생존은 어떤 것인가? 작품은 떠다니는 섬 “부유도”에서 식인제를 빗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되짚어 물어본다. 그리고 말한다. 사람이 곧 세상임을........
작품구조
[앞 판] - 사죄거리
관객과 무대와 배우의 경계선을 스미듯이 지우고 함께 판을 연다.
그간의 죄를 빌어 용서를 받고 판을 깨끗하게 하여 정갈한 몸으로 굿을 시작한다.
[첫째마당] - 녹두, 어눌거리
동네 사람들, 극중극의 역할을 나누고
녹두 어른, 어눌 어른을 사람의 몸으로 불러들여, 녹두 어른의 공적을 기억하고자 판을 연다.
모두 마당으로 입장
[둘째마당] - 할멈 사냥거리
어눌의 소리로 할멈사냥을 시작한다. 탈춤의 역동적인 동작, 마당극의 해학을 버무려진
춤과 소리 한판!
[셋째마당] - 상여거리, 새남거리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녹두 어른의 공적을 기억하며 그분의 시신을 모셔 성황당을 꾸민다.
현실의 아픔과 슬픔을 토하며 위로와 안위를 받는다.
[뒷 판]- 떡 타령, 무감거리 - 복 떡을 관객과 함께 나눠 먹는 뒤풀이!
주요 인물 프로필
이용이 (예술감독)
1957년 7월 27일생
1979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1995년 제19회 서울연극제 최우수 여자연기상 수상 “그 여자의 소설”
1999년 제4회 희서연극상 수상
작품 : ‘웰컴 투 동막골’ ‘선택’ ‘바리공주’ ‘행복한 집’ ‘불’ ‘11월’ ‘택시드리벌’ ‘아름다운 사인’ ‘마르지 않는 샘물’ 외 다수
영화 ‘묻지마 패밀리’ TV 드라마 ‘박종철’ ‘야인시대’ ‘돌아와요 순애씨’ 외 다수
김지훈 (연출)
1972년 4월 5일생
연출 경력
2006년 거리극 <뉴욕 침공기> / I dramatic company / 김지훈 작
춘천국제연극제 공식 참가작 <도시, 사람이 산다.>/
-I dramatic company / 강태준 작
어린이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공주> / 극단 고려
2005년 I dramatic company 상임연출
2004년 <열대야> 서울시 무대지원 선정 작./극단 대학로극장/최송림 작
출연 작품 : ‘KBS교양악단 오페라 마술피리’ ‘진땀 흘리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관’ ‘로빈훗과 삼총사’ ‘달타냥과 삼총사’ ‘외 다수
작 : <파도소리> /극단 파도소리 / 2006년 전국연극제 출품작
조한희 (할멈역)
1955년 4월 15일생
현 연극배우협회 부회장
출연작 : ‘1000일의 앤’ ‘어머니’ ‘바리공주’ ‘갈매기’ 외 90여편
수상내역 : 1990년 연극협회 연극인상
김종훈 (녹두역)
1964년 3월 생
출연작 : ‘푸른 별 이야기’ ‘달마와 류이수’ ‘햄릿’ ‘마른꽃잎’ 국립창극단‘황진이’외 다수
극작 : ‘화투 꽃을 던지다’ ‘도둑수업’ ‘내 여자의 어머니’ ‘불가살이’ ‘깡소주 소녀’ 외 다수
한영애 (푸리역)
1967년 8월 14일생
출연작 : 모노드라마 -‘인생은 굿이다’ ‘무녀의 땅’ ‘COLOR IN LIFE' '환’ 외 다수
김연재 (우물역)
1967년 4월 6일생
현 극단 ‘유’ 단원
출연작 : ‘파우스트’ ‘철안붓다’ ‘박수 칠 때 떠나라’ ‘택시드리벌’ ‘수전노’ ‘한 여름밤의 꿈’ ‘그 여자, 황진이’ ‘헤어짐’ 외 다수
한동현 (앞집역)
1967년 12월 14일생
현 극단 반도 단원
출연작 : ‘영원한 제국’ ‘리어왕’ ‘햄릿’ ‘투란도트’ ‘한여름 밤의 꿈’ 외 다수
강태준 (뒷집역)
1968년 5월 13일생
현 I dramatic company 대표
출연작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관’ ‘도시, 사람이 산다’ ‘햄릿머신’ ‘종로 고양이’ 외 다수
수상 : 2004년 국립극장 무용극 극작부문 수상
2000년 국립극장 무용극 공모 당선
1997년 동경 평론가 협회 - ‘이달의 배우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