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3기갑여단
 
 
 
 

카페 통계

 
방문
20241120
60
20241121
20
20241122
49
20241123
15
20241124
16
가입
20241120
0
20241121
0
20241122
1
20241123
0
20241124
0
게시글
20241120
1
20241121
0
20241122
1
20241123
0
20241124
0
댓글
20241120
0
20241121
0
20241122
0
20241123
0
20241124
0
 
 

지난주 BEST회원

 

지난주 BEST회원

 
 
 
카페 게시글
가족 휴게방 가을에 읽는 시 한 편 (번역은 시의 맛을 다르게 한다)
아오스팅(1106-1303/직할/본부) 추천 0 조회 51 11.09.23 19:36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첫댓글 아오스팅님. 이방 가족휴게방맞나요? 전혀 휴게가 안되네요 ㅋㅋㅋ.며칠 전부터 갑자기 격이 너무 올라버려서. 두리번 두리번.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번역이 있었네요. 아직 다 음미를 못했지만, 그림을 그리다보니 느낌들이 많이 다르네요. 아직은 피천득 선생님 번역이 익숙해있어서인지 편안합니다. 실은 2002년 몇 년만에 서울생활이 시작되었는데, 동네 애들이 너무 거칠어 어쩔까하다가 그 날부터 사는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제가 손수 쓴 시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남들 다 잘 때 예쁜 종이를 골라서 시집에서 시를 베끼고 그림을 그리고. 매일 새벽녁에 스카치테이프로 엘리베이터와 우리집 현관문에 시를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1.09.24 13:33

    용일맘님, 프로스트나 워즈워스의 시는 우리네 정서와도 잘 맞는것 같습니다. 두 분 다 계관시인인 셈인데 워즈워스는 산업혁명을 보았고 프로스트는 케네디 취임식 축사를 했으니 자국이 세계 최강에 올라가는 것을 본 분들이네요.
    선진국이란게 정치경제력 뿐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힘이란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인데... 우리는... 요즘 우리 아이들이 시를 읽을까요? 진정으로 즐기면서 그림을 그릴까요? 용일맘님의 스카치테이프 전쟁이 바로 문화 투쟁이요 선진국 운동 아닐까요...

  •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저도 정말 좋아했었지요..
    예전 출근길에 맨날 아름다운 길을 보게 되면서도. 가지못한 길이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그 길이 새도로로 파헤쳐져서 아스라히~~~~~~;;
    다시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만 덩그러니 더해졌지요..
    도서관에서 책고르다 책제목에 혹하여 박완서의 소설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도 읽었구..ㅎㅎ
    근디.. 아오스팅님께서는 어떻게 번역하셨을까~ 그 시가 알고 싶다~~~^^

  • 작성자 11.09.24 13:41

    동가사랑님 그거시 알고싶다 숙제는 위에^^... 박완서님의 "심심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라는 구절 참 와 닿습니다. 시나 그림이나 음악이나... 예술에는 자연과 더불어 치유의 힘이 있으니... 박선생님은 " 나 좀 살려줘, 비명을 지르며 뛰어내리고 싶게 시간은 잘도 가는구나."라면서도 "신이 나를 솎아낼 때까지는 이승에서 사랑받고 싶고, 필요한 사람이고 싶고, 좋은 글도 쓰고 싶으니..."라고 했는데...암투병의 고통 속에서 처절하게 글을 쓰시면서 분명 스스로도 위안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 번역은 역시.. 시의 맛을 다르게 하는군여~^^
    근원은 같으나하되.. 번역자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네요..
    아오스팅님의 번역!
    원작을 우리말의 아름다움으로 자연스럽게 빚어내어
    마음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오게 합니다.
    정서의 습자지에.. 물처럼 촉촉히 흡수됩니다...
    전자에 비해 감동의 크기가 전혀 손색없는 수작인 것 같네요..짱!^^
    앞으로는 아오스팅님의 작품을 애송할까 합니다~ㅎ

  • 작성자 11.09.25 13:15

    동기님, 과찬 감사합니다. 위의 대가분들 중 김치규(김종길) 선생님은 사실 제 은사의 은사님이신데
    (대령숙수님 표현으로는 사조님)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감히 기도 못펴고 숨 죽이고 있기만 했지요.
    동기님 수작이라니 너무 과찬이시고...워즈워스의 시집이랑 영시 번역본 몇 편 낸적이 있긴 했지만
    대가들에 비할 바가 못되는 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동기님 제 마음을 잘 아십니다.
    번역이 반역이란 말도 있지만 제2의 창작이기도 하죠. 번역에 따라 참으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 번 그 맛을 보자고 올렸는데.. 정서의 습자라는 표현! 와 정말 우리 동기님이 숨은 시인 이었군요.

  • "가지 않은 길" 피천득선생님에 글이 머리속에 생각 납니다.
    저의 짧은 소견에서는~ 위에서 내려갈수록 번역이 쉽게 되어있네요
    시대가 흐를수록 그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 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오스팅님의 글이 가장 현대 판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잊고 살아가는 저에게 다시금 되새기게 해 주셨어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9.25 16:34

    창진엄니님의 번역시기에 대한 말씀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일부러 그렇게 배열 했었죠. (제 졸역은 물론 논외고요) 앞서 금아선생님의 일화를 굳이 말씀드린 이유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뉴턴이 이런 말 하지 않았습니까?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것 뿐"이라고... 예전 대가분들의 역작이 있으니 용기를 내어 본 것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오는 주말에는 춘천에 갔다 오려 한다. 소양강 가을경치가 아름다울 것이다." 저 끝구절의 묘한 인연!
    아 나도 주말에 아들과 만나고 싶다. 함께 춘천에 가서 소양강 가을경치를 보고싶다!

  • 와, 아오스팅님 또 숙제를 주셨으니 ..그러고 보니 피천득선생님의 국어가 조금 어색한 것도 같고, 아마도 너무 직역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아 님이 훨씬 문장이 이해하기가 쉽네요. 노란 숲 속에/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다시 여기 돌아오지 못하리라 여기면서도...아 님이 저자가 생략한 숨어있는 뜻을 찾아 의미를 충실히 옮기신듯. 계관시인의 간판처럼 영국이나 미국이나 문명발전과 예술이보조를 같이한듯, 그래도 워즈워드는 1780년대부터 시작된 세계의 공장이라는 천지가 개벽하는 영국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늘과 꿈과 무지개를 그릴 수 있었는지...

  • 작성자 11.09.26 15:15

    용일맘님, 금아선생님이야 워낙 독보적인 분이신데... 언어는 살아있는 존재라 시대와 더불어 변화를 하니... 후생은 선배를 참조할수 있는 점도 있고... 석사 때의 전공이 낭만주의 영시(윌리엄 블레이크)인지라 워즈워스 당대의 시대상에 관해 조금 읽은 적이 있긴 합니다. 낭만주의가 인간의 상상력을 중시하기에 이성의 소산인 과학, 산업, 기술과 당시의 산업화에 상당히 비판적(특히 블레이크 - 제 논문의 주제의 하나이기도 했군요)이었죠. 상상력이 구원이라고 볼 정도였습니다. 워즈워스는 자연이 주는 치유력에 끌렸지요. 우리도 한 번 잘살아 보세라는 산업화는 잘산다는 본질에 대한 성찰의 부족으로 한계를 노정하는 것 같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