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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택시요금을 할인해주는 콜택시가 성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밤 울산시내 신정동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콜택시를 불러 타고 간 김진모(38)씨는 요금을 1만원만 냈다. 평소 길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탔을 때 미터기에 찍힌 1만5000원 가량의 요금을 지불했던 것에 비해 5000원이나 할인받은 것이다.
진하.방어진.북부(호계).언양.범서 등 울산의 지역콜 택시들도 시내에서 해당지역 인근으로 갈 경우 요금을 깎아주고 있다.
미터기로 측정된 요금에서 1000원씩 덜 받는 것은 물론 요금이 1만5000원 이상 나오는 장거리일 경우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주는 곳도 적지 않다.
G콜 등 일부 시내 콜택시도 지역콜의 할인경쟁에 끼어들었다.
이용 방법은 호계.진하 등 목적지에 있는 지역콜로 전화를 걸어 "시내에 나와 있는 콜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된다.
지역콜이라도 그냥 불렀다가는 할인혜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시 외곽에 있던 택시가 콜을 부른 손님을 위해 빈 차로 시내에 들어오는 경우다.
호계콜에 가입한 한 택시기사는 "지역콜을 이용하면 택시의 소속이 드러나므로 강도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택시업계에 가격 인하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며 "요금체계가 흔들리는 부작용이 있지만 법적으로 단속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