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서경보 스님 도미로 시작된 미주한국불교는 올해로써 40주년이 된다. 미주현대불교에서는 40주년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40년 동안 진행된 불사들중에서 다시 보고 싶은 불사 10 장면을 미주 여러 지역의 스님과 신자들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거쳐 선정하였다.
1.서경보 스님 방미와 박사학위:
서경보 스님의 백림사 법회장면
한국 스님으로는 1964년 처음으로 미국에 와서 한국불교계에서는 첫 번째로 1969년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조당집>을 통해본 한국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님은 1966년 필라델피아에 조계선원을 설립하였는데 이 선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최초의 미주한국불교선원이다. 1968년 미국인 3명에게 보살계를 주었는데 그중의 한 사람인 돈 길버트씨는 1973년 삭발을 하고 스님이 되어 올해 96세 나이로 현재 살아있고 또 한 사람은 샘 버콜즈씨 인데 현재 서양에서 가장 큰 불교출판사인 샴발라출판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스님의 지도를 받은 미국인 중에 Dr. Charles Mercieca씨는 알라바마 주 Huntsville에서 UN/NGO 가입 단체인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ducators for World Peace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1969년 버지니아에 World Zen Center을 건립하여 미국 속에 한국불교를 포교하다가 이 해에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스님은 또 한국사 고성스님과 백림사 혜성스님, 도만스님등을 미국에 오게 하였다. 서경보 스님은 이후에도 미국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불교포교에 앞장섰다.
2. 숭산스님 도미와 미국인 포교:
숭산스님은 미국사회에 한국불교를 알리는데 가장 공헌을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스님은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선방을 건립하고 한국불교를 널리 알렸다. 1972년 4월에 미국을 방문하고 1973년 L.A.달마사를 시작으로 프로비데슨 국제선원, 뉴욕 조계사를 비롯한 수 십개의 선원과 사찰을 미국에 건립하였고 수십명의 미국인 스님들과 지도법사를 양성하였다. 이들 중에서 미국인 프로비덴스 국제선원 조실 대광스님, 계룡사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 태고사 무량스님, 만행 저자 현각스님, 숭산스님을 오랜동안 보좌한 무심스님 등은 한국불교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 스님들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사회 포교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3. 박성배 교수 활동과 한국불교학자 양성:
1969년 1월 미국에 온 박성배 교수는 1972년 1월 삼보사 개원식 사회를 보면서 공식적으로 미주한국불교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삼보사에서 6년, 뉴욕 원각사에서 10년 동안 매월 일요법회에서 설법을 하였다. 1978년 버클리대학교에서 원효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의 스님과 불교학자들을 초청하였다. 1977년부터 뉴욕주립대 스토니부룩 캠퍼스에서 불교학을 강의하는 박 교수는 이곳에서 1977년 원효사상 세미나를 주최하여 원효사상을 미국에 알리기 시작하였다. 또 한국학과 설립을 추진하여 이 한국학과를 통하여 윤원철, 박진영, 척 멀로, 김종인씨 등 불교학자를 다수 배출하였다. 이들이 현재 한국, 일본, 미국에서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1997년에는 국제원효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Wonhyo Studies)를 결성하여 한국본부는 동국대학교에 미국본부는 스토니부룩대에 두기로 하고 박 교수가 미국회장에 피선되었다. 이 학회에서는 원효전서 영역을 추진하고 있다. 박교수 저서에는 'Buddhist Faith and Sudden Enlightenment (SUNY Press 1983)-한국번역판 깨침과 깨달음' ,The Korean Buddhist Canon: A Descriptive Catalogue (Univ. of California Press, 1980년 루이 랭캐스터 공저) 등이 있다.
4 .삼보사 건립:
한국에서 큰 사업을 하며 불교계의 큰 거사로 활동하던 이 한상 거사는 1969년 미국에 입국하였다. 북가주 경치 좋은 카멜에 사재를 털어 만여평의 대지에 대웅전을 건립하여 1973년 1월 한국에서 운허스님, 구산스님 등을 초빙하여 삼보사를 개원하였다. 이 사찰이 미주한국사찰 효시는 아니지만 다른 사찰과는 달리 삼보사는 세를 얻어 시작한 것이 아니고 제대로 된 자체 도량을 가진 미주한국불교계 첫 번째 사찰이었다. 이 삼보사는 개원 이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84년 8월 이 한상 거사 별세 이후 한국에서 여러 스님들을 초청하여 법회를 하였다. 한때는 원불교에서 관리하기도 하였으며 이 한상 부인 상품화 보살이 출가하여 삼보사를 지키기도 하였다. 1988년 2월 대웅전에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되었다. 현재는 작년 11월에 입적한 청화큰스님이 1993년 12월 삼보사를 인수하여 청화스님 손상자 범휴스님이 주지로 있다.
5.삼우스님과 자혜불교회 북미 선련사 국제불교운동:
선련사 주최 행사장면
1967년 8월 미국에 온 삼우스님은 현재 활동하는 한국불교인 중에서 가장 먼저 미국에 온 사람이다. 뉴욕에 거점을 마련한 스님은 맨하탄에서 잠깐 있다가 1968년 2월 카나다 몬트리올에 터전을 마련하였다. 1972년 가을 부터는 토론토에 거점을 확보하였다. 이후 카나다 토론토에서 오랜 동안 활동하던 스님은 현재 카나다 토론토에 큰 건물을 마련하여 포교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1982년에는 미시건주 앤아버에 '앤아버 선련사'를 열었고 1984년에는 멕시코시에 선련사를 개원하였다. 1990년 삼우스님은 선련사국제불교운동 이름을 Zen Lotus Society에서 Buddhist Society for Compassionate Wisdom(BSCW 자혜불교회)로 고쳤다. 1992년에는 낡은 교회를 구입하여 이해 8월 시카고 선련사를 개원하였다. 이와같이 삼우스님은 카나다, 미국, 멕시코 북미주 3개국에 폭 거점을 마련하고 자혜불교회 국제불교운동을 통해 격년제로 보살계를 주면서 서양인들의 포교에 큰 공헌을 하였고 영문잡지 Spring Wind를 발행하고 있다.
6. 도안스님 도미와 관음사 건물 확보:
1952년 7월 범어사에서 동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50년 이상 사문의 길을 걸어 온 미주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스님이다. 미주에서는 1975년 11월에 조계종단으로부터 정식 주지 발령을 받고 온 유일한 스님이다. L.A. 한국불교계를 이끌어온 스님으로 1985년 추석을 맞이하여 불교인 합동 망향성묘제를 처음으로 시도하여 성공시킨 후 이를 후에 남가주사원연합회에 주최권을 넘겼다. 1986년 구입한 현 L.A. 관음사는 미주 본토에 있는 한국사찰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찰이다. 관음사에서는 2년제 불교교양대학인 로메리카불교대학, 로터스 갤러리, 연꽃어린이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 1987년 11월 미국불교협의회(ABC) 창립총회, 1991년 '남북해외동포합동법회'등을 관음사에서 개최하였다. 도안스님은 불교신행 지도와 불교포교외에도 사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찍부터 가지고 이 분야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미주한국불교계로서는 처음으로 1984년 8월 '한미불교봉사회'라는 비영리법인 불교사회복지기관을 설립하였으며, 1997년에는 '한미불교문화방송'을 설립하여 케이블 TV를 통해 매주 일요일 1시간씩 불교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1992년부터 미주평불협 회장으로 피선되어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또 최근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들을 규합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종교간의 협의체인 미주종교평화협의회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7. 대원사(현 무량사) 건립:
현 하와이 무량사 이전 대원사는 아마도 미주에 있는 한국사찰중에서 본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일 것이다. 1975년 6월 하와이대학교 페이지 교수의 주선으로 하와이에 도착한 기대원 스님은 7월에 호눌룰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신도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법회를 한후 각고의 노력 끝에 하와이 동서문화가 교차하는 하와이에 해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한국전통사찰을 건립하였다. 대원사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1976년부터 7년 동안 김치를 만들어 팔았고 1980년부터 2년 동안은 초를 만들어 팔았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금모금을 한 대원스님과 대원사 신도들은 대웅전, 명부전, 종각, 탑등의 불사를 1982년에 마무리 하였다. 이때까지 이러한 불사로 들어간 돈이 대략 160만 달러였다. 대원스님에 의하여 시작된 대원사 불사는 1996년 2월에 주지로 취임한 도현스님에 의해 계속 추진되었다. 2000년부터 무량사로 이름을 바꾸고 대원스님이 시작한 문화원 건물을 이제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현 무량사의 건립은 하와이 불교포교와 한국문화 홍보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무량사는 해외 한국사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8. 맨하탄 퍼레이드:
1989년부터 불국사 성해스님에 의해 조그만하게 시작된 이 행사는 현재 미주한국불교계에서 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이며 이 퍼레이드를 통해 뉴욕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다음 해인 1990년에는 한국사찰만 연합하여 연합봉축행사를 하였는데 맨하탄 14가 유니온 스퀘어 공원에서 가졌다. 이 때의 행사는 불국사 뿐만 아니라 원각사, 전등사, 조계사, 한마음선원, 백림사 등 한국사찰 대부분이 적극 참여하였다. 집회와 퍼레이드는 뉴욕시 공원당국과 뉴욕경찰서의 허가를 받았다. 봉축행렬 참가자는 공원에서 봉불식을 하고 난 후 도로를 차단시킨 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6 Avenue를 따라 32가 상업은행(현 우리은행) 맞은편 조그마한 공원까지 제등행렬을 하였다. 뉴욕에서 여러 사찰이 연합하여 가진 첫 번째 연합봉축행사였다. 다음 해에는 3 Avenue를 차단하고 역시 32가 브로드웨이 공원까지 제등행렬을 하였다. 1992년에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스리랑카등 5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봉축퍼레이드 행사로 변한 것이다. 1993년에는 7개국이 참여하였고 2000년에는 23개국이 참여하는 뉴욕시 불교계의 큰 행사로 부상하였다. 이 퍼레이드는 이제는 뉴욕한국불교계에 가장 큰 국제행사로 자리잡은 국제봉축퍼레이드(International Celebration Buddhist Parade for Buddha's Birthday)로 자리 잡았다. 이 퍼레이드에 타민족 불교인들과 미국인불교인들도 많은 관심 가짐
9. 미주현대불교 창간:
1989년 창간한 월간 미주현대불교는 미주한국불교계의 본격적인 언론활동의 시작이다. 이 잡지의 창간으로 미주한국불교계는 동,서,중부가 한데 연결되었고 사찰주소록을 작성하여 이를 미국과 한국의 불교계에 널리 알렸다. 한국불교계 활동 뿐만 이니라 일본, 태국,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 5개국, 북방불교 5개국 등 타민족 불교활동도 널리 보도하였다. 현지 백인 불교계 활동은 버먼트에 처음 건립된 삼발랴센터 계열 카멜 촐링을 한국불교계에서는 처음 보도한 것을 비롯하여이 이 센터의 지도자 쵸감 트롱파 린포체과 덴버 로키마운틴 샴발라 센터등을 수 차례에 걸쳐 보도하였다. 미국불교사는 샴발라출판사에서 발행된 "How The Swans Came To The Lake(백조가 호수에 오게 된 이야기)"를 연재하였다. 본지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불교계에도 미국의 불교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으며 불교방송국, 불교텔레비젼 방송국이 미주불교 취재를 했을 때 미주현대불교에 보도된 곳을 중심으로 취재하였다. 창간 다음해인 1990년에 북한의 '조불련'에 남북합동법회를 남한과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제안하여 북조선으로부터 처음으로 답신을 받아 1991년 L.A.관음사에서 '남북해외동포합동법회'가 성사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남한에서 북한에 관한 보도가 많은 제한을 받을 때 북한사찰과 조불련에 대한 많은 보도를 하였다. 미주현대불교사는 UN/ DPI-NGO에 가입하여 한국불교의 국제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활동비를 지원하여 국제활동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꽃 보급운동과 연꽃축제를 하면서 한국의 연꽃 문화를 미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2004년 1월 163호]
첫댓글 해외불교포교가 더욱더 발전하길 간절히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