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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들 외 1편
朴 水 鎭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 없는 세상 살면서
어떻게 목소리 높이며
겁도 없이 살 수 있을까
더는 이길 사람 없고
더는 져주는 사람 없고
더는 밥 먹어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슬플 때나
아플 때나
외로울 때면
혼자서 불러보는 찔레꽃 노래
“~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 밤마다 보는 꿈은 하얀 엄마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 오시네”
환갑이 되어도
고희가 지나도
백 살이 되도록 산다고 해도
어머니가 없으면 고아일 뿐인데……
잠자리 꿈자리
- 미투(#Me Too), 투미(To Me)
朴 水 鎭
날마다 여기저기서
육신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영혼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가만히 머리 숙여 생각하노니
전생과 이생과 내생에
어제 없는 오늘이 있는가
오늘 없는 내일이 있는가
걸어온 발자국 뒤돌아보며
두 손 모으는 것은 부디
잠자리가 편안하기를
꿈자리가 평안하기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내 삶의 어마어마한 무게
잠자리 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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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시인 약력>
* 중앙대학교 및 동교육대학원 졸업
* 영랑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등 수상
* 전 성보중학교 근무
* 연성대학교,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 강사 역임
* 시집 『은령』 외 6권 출간
산문집 『내 앞의 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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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시 2편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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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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