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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노동자는 국민의 재산인 철도를 우리 국민 다 죽이는 미친소를 운송하지 않겠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
사회자가 소리대를 잡는다.
“존경하는 목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장대비에도 40여 분이 촛불 문화제.... 서울은 오늘부터 72시간 엠티를....북파공작원(이 아니고 ‘수행회’-실미도로 말하면 교관들의 모임)들이 서울에서 위령제를 지낸다고.... 시민들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옮겨.... 오늘 16차 촛불문화제.... 6월 10일에는 집중해서 610명 이상 모일 수 있도록.... 구호 외쳐보겠습니다. 미친~소~!”
“반~대~!!!!”
“고~시~!”
“철~회~!!!!”
“이명~박~!”
“탄~핵~!!!!”
여고생 셋이 지나간다. 그 중 한 학생이, “이명박~!”하는 앞소리에 “씨발~놈~!”하고 받고는 깔깔거림시로 지나간다.
‘쩐다쩔어’노래를 따라 부른다. 왼 비짝(쪽)에 아이랑 앙거 있던 젊은 엄마가 아이한테, “욕은 빼고 배워어?”한다. 가심이 뜨끔허다. ‘그래도 이 노래는 ‘지~랄하고 자빠졌네’가 들어가사 지맛인디....’
장미의 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허는 동안 유명해진 사람이 둘 있는디, 한사람은 태극기소녀고 또 한 이는 자전거청년이란다. 근디, 다음 아고라 회원인 그는 이명박이를 ‘퇴진’시키기 위해 서울로 갔단다. 촛불을 든 입장이나 목적은 약간씩 다를 수 있제만 우리의 촛불이 이명박의 귀를 뚫어주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자전거 청년이 무사히 다녀와서 여기서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단다.
자유발언 시간이다. 민노당 박기철 목포시위원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눈물이 나려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 부시 축산업자를 섬기고.... 우리 축산업자 분신.... 국민 죽이는 재앙.... 시민이 자랑스럽습니다. .... 우리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촛불.... 더는(‘더 이상’을 바로잡음) 사람들이 죽지 않았으면.... 여러분들이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8시. 노래, ‘촛불을 들어라’가 울려퍼진다.
“....청와대 정부 저들을 보라....미친소 같은 저들을 보라....광우병 좀비들아 물.러.가.
라! ....조중동 사설을 보았나 이제는 끊자 쓰레기신문.... 쓰레기 조중동은 절.대.안.
봐! .... 촛불을 들어라 대한민국”
가방을 멘 초등학생들 대여섯이 오른쪽 앞으로 자리를 잡는다. 이 시간에 가방을 메고 있다믄 암매도 학원에서 오는 길이리라. ‘쥐박이놈땜시 초딩들도 학원에 치이는구나!’ 윤민석의 노래, ‘촛불의 꿈’을 송원천 씨가 부른다. 그도 촛불문화제 덕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한국화학 노조위원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학생들한테 미안허단다. 시장이나 국회의원 박지원 씨도 움직이게 해서 청와대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해주면 좋겠단다.
질로 많이 나온 가족을 소개헌다. 아버지부터 아들들이 줄지어 걸어나간다. 자그마치 일곱이나 된다. 아들 셋에 딸 둘인 모냥이다. 막내는 애엄마가 보듬고 있다. 참말로 능력도 좋다. 근디 등골이 휘어도 보통 휘들 않겄다.
“와따, 재주도 좋소, 야?!”
촛불행진을 헌다.
“고시~!”
“철회~!!!!”
“협상~!”
“무효~!!!!”
“이명박~!”
“퇴진~!!!!”
한 사람이 손팻말을 들고 간다.
“촛불 으라차차!! 아이들아 수고 많이 했제!! 이제 우리가 나서마. -전국철도노동조합- |
[제17차 목포 촛불문화제]“개새끼는 개새끼고 ‘어린쥐’는 쥐새끼입니다!”
단기 4341년. 유월 초엿새(쇠). 7시 40분.
광장에 들어섰다. 오늘은 좀 늦었다. 노래,‘쩐다쩔어’가 여지없이 엔돌핀잉가 머싱가를 돌게헌다. 아까침에 봤던 송춘이 성님이랑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앙거있다. 분수대 건너편 화단 턱에 한 아이허고 엄마가 앙거있다. 평화광장에서 자유발언 했던 아이와 엄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찍사 두 사람이 모인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는다. 전에 없던 풍경이다.
“여러분, 촛불세상은 무슨 세상이죠?”
“....”
‘글씨....무신 세상?’
“민주주의 세상 아닙니까?”
홍숙정 씨가 아기를 보둠고 나타난다.
“선생님, 우리 애기 많이 컸죠?”
“어디 봅시다~. 와따, 그 놈 영락없이 지기 엄마네, 잉?”
‘사내아이였으까?’틀이 꼭 머시매 같다. 근디 저고리 목에는 술이 달려있다. ‘공주님이구나?’했다. 젙에 있던 영란이 낭자가 보둠아 보자고 헌다. 아이는 이내 영란이 낭자 품으로 옮겨간다.
“선생님도 이런 공주 하나 갖고 싶죠?”
“금메 말이요?”
“지금도 안 늦었는디....”
“문 진작에 닫아부렀다요.”
“지금부터 제 17차 목포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겠습니다~!”
“미친~소~, 반~대!!!! 고~시~, 철~회~!!!! 이명박~, 반~대!!!!”
“예,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묵상을 올리겠습니다. 일동~, 묵상!”
우리 민족의 생존권, 자존심, 주권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자고 한다. 헌법제1조를 함께 부른다. 고3인 김미현 학생이 나와 자유발언을 한다. 다음 카페, ‘목포의 촛불’운영자란다. 까페 가입을 권유한다.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잔다.
“우리의 배후에는 누가 있죠?”
“이명박!” “국민!”
“예, 우리의 배후에는 국민이 있죠?”
“우리의 배후에는~!”
“우리의 배후에는~!!!!”
“국민이 있다~!”
“국민이 있다~!!!!”
나를 소개한다. 소리든지 민요든지 한 자리 허란다. 뱃노래를 헌다.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어기~여차 명박이놈 몰아내세---
온다 온다 불어~온다 미친 바람 불어온다
미친 나라 미친~소가 미치게도 몰려 온다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어기~여차 명박이놈 몰아내세---”
뒷소리를 부름시로 2절을 떠올려본다. 근디 도무지 안 떠오른다. ‘에라 모르겄다. 3절로 가자.’
“안 돼 안 돼 절대 안 돼 그라고는 절대 안 되야
목포시민 단결~해서 미친소를 막아내세---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어기~여차 명박이놈 몰아내세---
자, 인자 자진모리로 가요오?! 어야디야!”
“어야디야!!!!”
“어기야디야!”
“어기야디야!!!!”
“허기야디야!”
“허기야디야!!!!”
“에헤----”
“에헤----!!!!”
“에헤에헤!”
“에헤에헤!!!!”
“에헤에헤!”
“에헤에헤!!!!”
“야아아~~~”
“야아아~~~!!!!”
“에헤에헤 허야~디야 어기야디여차, 허!”
“어기야디여차!!!!”
“목포~시민----”
“목포~시민----”
“뿔났다.”
“뿔났다.!!!!”
“쥐박~이는---”
“쥐박~이는---!!!!”
“각오해라.”
“각오해라!!!!”
“각오해라!”
“각오해라!!!!”
“각오해라!!”
“각오해라!!!!!!!!”
“목포시민 앞장서서 쥐박이를 몰아내자!”
“목포시민 앞장서서 쥐박이를 몰아내자!!!!”
“.... 어기야 디여~차---- 어기야 디여~ 어기~여차 명박이놈 몰아내세----”
노래를 허고 있는디 아까 내가 앙겄던 자리에 정수 성이 하늘빛 우리옷을 입고 앙거있다. 그 앞 가운데 자리에 하얀 모자를 쓴 김성률 동지도 언제 왔는지 가족허고 항꾸네 촛불을 들고 있다. 사회자가 소리친다.
“쥐박이가 오늘 재협상 절대 없다고 했답니다. 재협상 있는가 없는가 두고 봅시다!”
8시 25분. 송원천 씨가 ‘경고’라는 노래를 부른다.
“....국민들 우습게 아는 그 순간 너희는 끝이다.
조중동 쓰레기 신문....우리 국민들....몰아내겠다. ....위대한 힘을.... 더는 우롱....
우리 국민들이 너희를 버리는 순간 그날로 너희는 끝이다.”
‘벼랑 끝에 몰려있음시로도 정신 못 채리고 있는 맹박이놈은 분명 끝이다!’
여수 김성률 동지가 자유발언을 헌다.
“저는 여수에서 목포로 여행 온 사람입니다. 꼭 해야될 말이....부시놈, 명박이놈 때문에 신경....감기바이러스....개새끼는 개새끼고 ‘어린쥐’는 쥐새끼입니다!”
“와아..!!”
“....우리 모두 촛불을 들어 새 희망, 새 세상을 열어가는 주인공이 됩시다~!”
“하믄, 그래야제라!”
“저 분은 여수에서 목포로 파견 나오신 분 같습니다. 저 분께 목포시민의 애정을 담아 박수와 함성 보내줍시다. 함성 박수, 하나둘셋~!”
“와아아아~~~~!!!!”
건너편에 앙거있던 아이허고 애엄마가 앞으로 나온다. 이번에는 엄마가 야그헌다.
“....엄마로서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날마다 촛불을 들고 나옵니다. .... 직장생활 .... 아이 숙제.... 충격....이제 아홉 살 난 이 아이가 그럽니다. 광우병에 걸려서 10년이 지난 뒤 열아홉에 죽으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합니다. .... 우리 아이들의 미래, 꿈을 위해 촛불을 들게 되었습니다.”
9시 10분. 목포대 총학생회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이제 와서 죄송하단다. ‘헌법 제1조’ 노래를 부름시로 행진을 시작헌다.<땡>
[18차 목포촛불문화제]“에프티에이 찬성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단기 4341년 유월 초이렛날(해).
오늘도 좀 늦었다. 7시 40분에 집회장에 도착했다. 근디 오늘은 무대가 이 짝(쪽)이다. 갯돌식구들이 굿물을 매고 서있다. 왼짝 산책길 화단에 새꿈 어린이집 박선생님허고 공부방 애리 선생님들이 모여있다. 갯돌 해란이 낭자가 떡을 묵음시로 나한테도 묵어라고 내민다. 나는 금방 밥을 묵고 왔다고 사양했다. 산책길 양쪽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써놓은 소원베들이 줄래줄래 매달려있다. 조용한 노래가 광장을 적신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저마다 촛불이 되어....”
네모지기 독팍에 앙거있다가 파란 비닐막(일명 씨루)으로 나앙겄다. 언제 봤는지 현주 씨가 비닐가방을 건네준다. 그 안에는 황금빛 포장지로 싸인 네모지기 물건이 들어있었다. 암매도 책이리라.
“이렇게까지 안 허셔도 된디....”
“다음에 또 부탁드릴라고....”
사회자가 개회선언을 헌다.
“지금부터 제 18차 목포시민 촛불문화제를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아~!”
“와아.... 미친소, 광우병 쇠고기....”
“약속대로 잘 안 되네요.”
“자 따라 해보세요.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 명박아~!”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 명박아~!!!!”
헌법제1조 노래가 끝나자 갯돌이 진도북춤 공연을 헌다. 휘여능청 간드러지는 날라리 소리에 북들이 둥둥거린다. 삼채로 들어왔다가 굿거리로 풀어낸다. 이어 자진모리 ‘더더구’로 몰아가더니 잦아들었다가 다시 용솟음친다.
“헐씨구, 잘헌다! 좋다!”
홍일고 2학년 학생이 자기가 만든 글판을 갖고 나온다. 미국산 쇠고기, 대운하, 0교시 자율화, 독재에 가새표를 해놓고 '모두 다 OUT'이라고 써놓았다. 학교에서 틈난 나믄 이명박 정부 야그를 헌단다. 제2의 전두환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허잔다.
“어제도 오늘도 서울에는 20만 명이 모였답니다. 이 숫자가 목포에서 4열 종대로 출발한다면 어디까지나 이어질까요?”
“장흥!”“청와대!”
“지금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만 얘기하지 않습니다. 0교시, 4.15학교자율화, 공공부문 민영화, 상수도사유화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방송장악도 절대로 안 된디....’
촛불행진할 때 늘 커다란 글판때기를 들고 다니던 분이 앞으로 나온다. 자신은 신안군청 공무원이란다. 물을 사유화허믄 리터당 3,000원 허던 것이 세 배 이상 뛰어 1만원 정도 헌단다. 그래서 물 민영화는 절대 반대헌단다.
8시 11분. ‘쩐다쩔어’를 부르고 나서 삼행시를 들어보잔다.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철도노동자 한 사람을 앞으로 불러낸다. ‘노래해!’를 연호한다.
“저는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삽니다. 나중에, 만약에 나중에 광우병쇠고기가 들어오더라도 우리는 절대 운송하지 않겠습니다. .... 목포시민 파이팅입니다!”
‘광야에서’를 부른다. 전교조 해직시절, 여그저그 공연판, 싸움판, 술판에서 자주 불렀던 노래다. 지복산이다. 젙에 앙거있던 사람들이 한번 더하라고 외친다.
“기름값도 비싼데 철도 많이 이용해 주실 거죠?”한다. 이어 주고받기 구호를 헌다.
“미친~소!”
“반~대!!!!”
“이명~박!”
“탄~핵!!!!”“퇴~진!!!!”“반~대!!”
“하나~ 둘!”
“셋, 넷!!!!”
“칙,칙!”
“폭,폭!!!!”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 처~럼----”
삼행시 경연대회를 헌단다. 어제 자유발언 했던 아줌마가 아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나온다. 이명박으로 헌단다. 조금 과격해도 이해해 도라고 헌다. 사람들이 운을 띄운다.
“이~!!!!”
“이~!”
“며엉~!!!!”
“명박아~!”
“바악~!!!!”
“박 터지기 전에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와아~~~짝짝짝짝!!!!”
기관사 노동자가 나선다. 광우병으로 헌다.
“과앙~!!!!” “광주보다 전국에서 제일 먼저!”
“우~!!!!” “우리가 일어섰다!”
“벼엉~!!!!” “병든 소, 미친소, 막아내자!”
목포대학생이 나선다. 그도 광우병이다. 광우병 쇠고기 우리들 먹이지 말고 병신 이명박 너나 묵어란다. 이구인 씨가 나선다. 용당동에서 온 아홉 살 애엄마라고 소개한다. 그도 역시 광우병이다.
“과앙~!!!!”“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
“우~!!!!”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벼엉~!!!!” “병팔이도 아니고, 병만이도 아니다. 명박이다~!”
사회자가 뒤에 서있는 여학생들을 앞으로 불러낸다. 쭈뼛쭈뼛허다가 여섯 명의 학생이 우루루 나온다. 다섯은 교복을 입었다. 우리 둘째가 댕기는 하당중핵교 3학년들이란다. 의견 통일이 안 되었능가 한참동안을 머뭇거리고 웃고 빼고 허다가 드디어 내놓는다.
“과앙~!!!!” “광우병 쇠고기~!”
“우~!!!!” “우리가 먹으면~!”
“병~!!!!” “병신 된다!”
한 학생이 “선생님, 나오세요~!”헌다. 이내 다른 학생들이 입을 모은다. “ 나와라!”“오름이도 나와라!”
차용훈 선생이 아들허고 항꾸네 앞으로 나간다. 아들내미가 소리대를 잡고 떠듬거린다.
“아녕아째요. 차오름미에...요. 우...리지브..광우...뼝 쬐꼬기르..반대아니따! 네 차..리에...요!”
“와하하하!!!!”
‘쩐다쩔어’를 부른다. 네 살배기 오름이는 박자에 맞춰 궁댕이를 오른쪽 왼쪽으로 잘도 흔들어댄다. 가금썩 두 손을 엉덩이께로 가져가 손바닥을 뒤집어 대고 흔드는 양이 구여워 죽겄다.
끝으로 목포공고 정찬길 선생이 소리대를 잡는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목포공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정찬길입니다. 대개 양심적이지 못하고 떳떳하지 못한 사람들이 남 핑계를 많이 댑니다. .... 급식소 어머니들 하루 여덟 시간씩 노동하고 한 달 받는 월급이 75만원에서 85만원 사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2월 임기를 마치고 매달 1,450만원씩 받는답니다. .... 3월말에 이명박이는 자기 월급을 청소미화원이나 가난한 사람들한테 나눠준다고 했답니다. .... 5년 뒤 이명박이는 1,700정도를 매달 받는다고 합니다. .... 가난한 사람들이 병든 쇠고기 먹어주는 대신 자동차 팔고, 전자제품 팔아서 생긴 이익금 골고루 나눠줍니까? ....정치인, 언론, 정부관료들이 국민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하겠기에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허기사, 쥐박이 지가 당선되믄 지 전재산 340억(새빨간 거짓말?)을 내놓겄다고 했는디, 그런 사실 없지매? 더러운 사기꾼.... 에에 퉤퉤퉤퉤!’
행진을 시작헌다. 이번에는 대열이 초원아파트 쪽으로 앞선다. 박명기 씨가 손소리통(핸드마이크)을 잡는다. 구인 씨가 이명박 좀 외치라고 주문헌다.
“고~시~!”
“철~회~!!!!”
“협~상~!”
“무~효~!!!!”
“이명~박~!”
“반~대~!!!! 퇴~진~!!!! 탄~핵~!!!!”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열이 노동부 앞을 지난다. 잘가상에서 귀경허고 서있는 사람들이 별나도 많다.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 짝다리를 짚고 섰는 사람,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는 사람, 박수를 치는 사람, 구호를 따라 허는 사람....
우성아파트 옆을 지날 때 일반노조위원장 장문규 동지가 손소리통을 넘겨받는다. 질에 서있는 사람들한테 소리친다. “목포시민 동참하라, 좋다좋다” 허드만 이내 명령조라서 좀 그런다고 “목포시민 함께해요!”라고 바꾼다. 참 좋다. 유월 10일에도 항꾸네 허잔다.
하이마트, 주유소 네거리에서 도청 쪽으로 꺾는다. 대열 뒤쪽에서 쉬었다 가잔다. 우리는 앞에다 대고, ‘멈춰서!’, ‘쉬어가!’하고 외쳤다. 만장이 멈춘다. 기독교병원 맞은편 국민은행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멈춰섰다. 장동지의 ‘앉자!’ 두세 번에 사람들이 모다들 앙근다. 한 이백 여명 될 성부르다. 나한테 거시기를 넘긴다.
“안녕허십니까? 진도실고 고재성입니다. 우리가 구호를 외치는디요, 좀 다양허니 해보믄 쓰겄습니다. 맨 반대만 있는디 재협상은 어찌요? 찬성허지라? 그라고 월드컵응원 가락에 한 번 넣어봅시다. 재협~상, 찬성!”
“짜잔~짠, 짠.짠!!!!”
“이명~박, 탄핵!”
“짜잔~짠, 짠.짠!!!!”
“아니이! 짜잔~짠, 짠.짠! 허지 말고 그 대로 따라 허쑈, 잉?!”
“협~상, 무효!”
“협~상, 무효!!!!”
“재협~상, 찬.성!”
“재협~상, 찬.성!!!!”
“이명~박, 탄핵!”
“이명~박, 탄핵!!!!”
“예, 아따 잘들 허시요. 근디, 쇠고기 문제만 문제가 아니제라? 민영화도 그러고, 4.15도 그러고, 한미에푸티에이도 안 그요? 요롱 것들도 넣어서 외쳐봅시다. 민영~화, 반.대!”
“민영~화, 반.대!!!!”
“사일~오, 반.대!”
“사일~오, 반.대!!!!”
이명박이 대통령 취임식날 국민을 섬기겄다고 약속해놓고, 어청수 시켜서 주인을 방패로 찍고 몽대이로 패고, 칙칙이 뿌려불고 물대포 쏴붕 것이 섬기는 것이냐고 선동헌다. 즉석에서 어청수로 삼행시를 짓고는 구호를 외친다.
“목포시민 뿔났다, 이명박은 각오해라!”
“목포시민 뿔났다, 이명박은 각오해라!!!!”
사람들이 일어선다. 한사랑병원 네거리에서 평화광장 쪽으로 꺾는다. 훌라송에 구호를 외치다가 나도 모르게 ‘ 명박이놈 처단하자!’가 튀어나온다. 젙에서 걷던 아짐 한 분이 나를 보고는 아이들 있응게로 그 구호는 안 허믄 쓰겄단다. 그러마고 허고 언능 ‘물러나라’로 바꿔 왰다. 선두가 동아아파트로 꺾는다. 뒤에서 평화광장으로 가잔다.
“예, 말이요, 선두! 평화광장으로 가자요!”
이미 꺾어분 행렬은 머리를 뒤로 안 돌린다. 허는 수 없다.
“협~상, 무효!”
“협~상, 무효!!!!”
“재협~상, 찬.성!”
“재협~상, 찬.성!!!!”
“민영~화, 반.대!”
“민영~화, 반.대!!!!”
“사일~오, 반.대!”
“사일~오, 반.대!!!!”
“이명~박, 탄핵!”
“이명~박, 탄핵!!!!”
“에프티에이 찬성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에프티에이 찬성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에프티에이 반대한다 좋다좋다. 에프티에이 반대한다 좋다좋다.
에프테이 반대한다 에프테이 반대한다 에프티에이 반대한다!”<땡>
첫댓글 고선생님 잼있는 대본....ㅎㅎ 늘 감사합ㄴ다.... 저는 모내기~~ 농번기 핑계대고... 촛불들러 설에도 못갔네요... 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