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빵을 떠나 프레로 향합니다,
람빵 -프래 - 난 - 파야호 -치앙캄 -치앙라이로 이어지는 코스는
지금까지 여행자의 태국 북부 코스의 전형이었던 치앙마이 - 빠이 -메홍손의 서쪽 코스를 반대 동쪽 방향으로 바꿔본 것입니다,
여행계획 짜기에 대한 문의가 있어 여행 초보자를 위해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나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완전 초보자를 위해 간단하게만 아는대로 정리해 봅니다,
먼저 계획은 정확히 짤 필요가 없습니다,
일주일 이내의 단기여행이라면 자세한 계획을 세워 계획표대로 움직이면 되겠지만,
장기여행은 절대 계획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대충 윤곽만 스케치하듯이 계획을 짜도 그 윤곽조차도 안 지켜지는것이 여행입니다,
다음은 항공권입니다,
대충 갈 나라를 정했으면 한두나라라면 스톱오버를 이용하고,
여러나라라면 편도항공권을 이용해 그때그때 항공권을 구매하면 됩니다,
저가여행사(제주항공, 에어아시아등)에 편도항공권이 많습니다,
2개국을 갈 예정이라면 스톱오버를 이용합니다,
어느나라 비행기를 타느냐에 따라 경유지가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방콕을 가는데
베트남항공은 하노이나 호치민을 경유하고,
중국항공은 광저우나 상해를 경유하는 식입니다,
이 경유지에서 14일까지 머물다가 나머지 여정을 계속하는것을 스톱오버라고 합니다,
저의경우 이번 여행에서 베트님 항공을 이용해
돌아가는 일정에서 14일을 베트남에서 머무는 것으로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스톱오버를 이용할수 있습니다,
여행의 일정은 다니면서 조정합니다,
가이드북도 활용되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가이드북보다
따끈따끈한 정보들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여행자를 만나 서로 다닌 곳의 정보를 교환하십시요,
그래서 일정을 새로 조정해가면 됩니다,
저의 경우 이번 여행은
깐따라락의 시사아속을 들른후에 북부 여행을 한다,
이것이 계획의 전부였습니다,
먼저 바다를 한번 들러본후(후아힌)
태국 지도책을 한권 사서(200밧), 지도를 보며
시사켓 방향으로 움직이되, 기차가 가는 곳으로 2~5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기차역에서 타임테이블(기차시간표)을 달라고하면 노선별로 다 줍니다)
그래서 2시간 거리의 펫차부리,
2시간 거리의 사뭇송크람(메끄롱),
방콕을 지나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사라부리 근처의 컨케이 정션,
다시 5시간 거리의 나콘라차시마,
3시간 거리의 시사켓,
그리고 깐따라락의 시사아속 식으로 이동했습니다,
모두 처음보는 도시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다 나옵니다,
예를들어 사라부리를 검색하면 해바라기 축제가 나옵니다,
그것을 활용하면 됩니다,
북부여행은
치앙마이 - 빠이 -메홍손 코스가 가장 일반적인 코스이지만,
몇번을 다녔기때문에 람빵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보이는 도시들을 지도에서 찾은 것입니다,
그래서 지도를보고 얻은 결론이 람빵 -프래 -난 -파야호 -치앙캄 -치앙라이 입니다,
이것도 그대로 갈지는 가봐야 압니다,
계획을 꼼꼼하게 잘 세워서 여행 계획표에 끌려 다니는 것이 여행이 아니라,
여행 계획표를 끌고 다니며 여행하면 됩니다,
여행의 핵심은 계획표대로 여행하는것이 아니라,
여행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아주 유연하게 세워가면 됩니다,
인생의 여행도 이와 같지요,,,
인생도 계획표에 맞추다가는 아주 불행한 성공을 거두게 될지도 모른답니다,,ㅎㅎ
람빵에서 프래까지는 버스비 80밧(2,700원),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방은 Booking.com을 이용해 검색하고,
예약안하고 그냥 갑니다
이 호텔(Huern che ta one)은 Booking.com에 650밧으로 나와 있지만,
직접오니 500밧을 부릅니다,
이 방은 한층에 한개씩밖에 없는 VIP룸입니다,
예약사이트에 VIP룸은 안 나와있지만, 800밧 입니다,
코너에 있어 창이 많고, 전망 확보가 잘된 방입니다,
방에서 보이는 전망이 너무 좋아 VIP룸을 쓰기로 했습니다,
창마다 이런 풍경이,,,
거리로 나가 봅니다,
인구 18,000명의 작은 도시 Phrae는 이쁜 집들이 많습니다,
Phraed의 중앙광장,,
부처님이 사면으로 걸어가는 곳입니다,
부처는 앉은뱅이로 가만히 앉아 있는 존재가 아니라,
이렇게 사방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세상의 괴로움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가
그 괴로움이 본래 꿈속의 강도처럼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두려워할 필요도,
쫒아야할 악마도 아닌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에 사라지는 착각이었음을 일깨우는 존재입니다,
시장을 찾아가다 만난 중국 절,,
프래의 절들은 다른 곳에서 보기드문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시간,
학교앞의 공원에 학생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공원에 있으면 불량 청소년이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은 그저 학교에, 학원에, 독서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 아이들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놉니다,
그것이 진짜 공부지요,,
카메라를 들이대자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다가
"스와이(예쁘다)"고 해 줬더니 찍으라네요,,,
올해는 불기 2558년,
태국은 불기를 사용합니다,
지나가는 생태우에 사람이 가득,,,
이른 아침에 시장가는 길,
등교길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아침을 해결하는곳,,
우리는 시장안의 국수 가게에서 10밧(340원)짜리 국수 한그릇씩,,
10밧이어도 고기도 넣고, 선지도 많이 넣은 국수랍니다,
그래서 나는한그릇 더,,,
어느절에 사미니(20세 미만의 남자승려)들이 운동장에서 아침 조회중(?)
교장스님(?)의 훈시를 듣는 중,,,
학교옆 골목길의 오토바이들,,
학생들이 오토바이 등교를 많이 합니다,
학교도 오늘 무슨 행사를 하는듯 합니다,
람빵과 더불어 티크목 주산지인 프래에도 목조 주택이 많습니다,
프래를 다녀온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어 프래에 대한 정보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호텔 종업원과 의논끝에 외곽의 갈만한곳 3군데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이 생태우를 500밧(17,000원)에 대절하고 내가 만든 투어를 합니다,
제일 먼저 들른곳은 프래에서 동쪽으로 10km쯤 사원입니다,
프래의 사원중에서 가장 크다는 Wat Phra Cho Hae Permanent 입니다,
법당 내부도 큼지막하고,,
외부도 커다랗습니다,
중앙의 탑은 미얀마 양식처럼 보이네요,,
북이 있습니다,
나도 쳐 봅니다,
괴로움에 빠진 사람들아,,
모두 나와서 잠에서 깨어나라,,,
괴로움을 참는것이 아니라,
괴로움이 헛것이어서 본래 괴로울것이 없음을 알아 차리라,,,
스님을 중시하는 태국절답게 부처님은 한쪽 귀퉁이에,,,ㅎㅎ
발우가 나란히,,,
탑앞에 꽃을 바치는 사람들,,,
탑은 크고 장소는 좁아 탑은 찍을수가 없습니다,
건물밖으로 나와야 이렇게 보입니다,
이런 모습의 절입니다,
이 사원을 떠나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입구에 매표소인줄 알았더니 그냥 안내소입니다,
표는 팔지않는다고 그냥 들어 가라네요,
들어가는 곳까지 따라와서 가르쳐주고 갑니다,
이 길로 걸어 들어 갑니다,
Phrae에서 북쪽으로 10km정도 떨어진 이곳은 Pae Muang Pee입니다,
특이한 버섯모양의 모습들이 있는 곳입니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이런 바위들이(바위가 아니라 흙덩어리) 늘어서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않고,
수가 많은것도 아닙니다,
터키의 괴뢰메의 넓고 많은 바위들에 비한다면 1/10,000도 안될듯 싶지만,,,
그래도 그건 그거고,,
마눌보다는 훨씬 큽니다,
내가 더 커보이게 해 볼까~~
으쌰 으쌰,,,
나 홀로 버섯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게 다네요,,
산은 이제 겨울을 지나고 있는 중인듯 싶어 보입니다,
이제 Phrae 버스터미널 근처의 Wat Chom Sawan으로 왔습니다,
태국 사원의 모습보다는 미얀마 사원의 모습에 가까워 보이지만,
라오스 루앙쁘라방에서 멀지않은 이곳 프래는 란나(루앙쁘라방의 왕국)양식을 많이 닮았답니다,
단아한 외부에 비해 내부가 화려해 보입니다,
법당 한쪽에서 베짜는 모습이 아주 특이해 보입니다,
한올이 지나가는데만도 몇번의 손길이 있어야하고,
그렇게 수없이 많은 손길들이 지나가고 난후에야 한조각의 베가 완성됩니다,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들은 그렇게 누군가의 노고로 이루어진 것들입니다,
잘산다는 말은 언제 부터인가 돈이 많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고,
돈이 많다는것은 쓸만한 것을 버리고 더 나은 새것을 장만하는것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서 잘산다는 말은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을 의미하게 된것이지요,
많이 소비하는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위에 살아가는 사람이고,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의 최소한의 몫까지를 소비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잘사는 삶은
돈을 많이 가지고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것이 다른 누군가의 노고위에 있음읗 알아,
밥값을 하고 살아갈줄 아는 삶입니다,
그래서 가장 값어치가 있는것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고,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나누는 삶입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잘사는 삶이지요,
다들 잘들 사시길,,,
마눌이 탑앞에서 잘 살아 갈 것을 다짐합니다,
잘 살아가는 행복한 삶,,,
내가 행복하고,
그 행복을 주위의 사람들과 나누어 가는 삶,,,
그렇게 모두 존재가 조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가시길,,,
첫댓글 고맙습니다
자세한 여행 정보
여행은 항상 설레게 만듭니다
정보를 잘 활용해서 좋은 여행 하시지요,,
인구가 작은 도시지만 있을건 다 있는곳이 태국이지요? ㅎㅎㅎ
두분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발 닿는곳으로 다니시니
가시는곳마다 천국입니다 덕분에천국구경 잘합니다 ㅎㅎㅎ
명승지가 아니라서 더 좋네요 점점 더 좋은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사진과 글 감사드려요
천국이 아닌곳이 없으니 가는 곳마다 다 천국이네요,,
덕분에 즐거운 여행길입니다,
저도 한가지는 실천을 하고 사네요.
농사를 짓는 분들의 노고 덕에 밥을 먹는다는...ㅎㅎ
오늘도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자~알 사세요~~
여유와 香福
감사합니다
숨은 팬입니다
여유로운 모습이 항상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학생들 사진보다 깜짝놀랐어요. 딱 저 중학교때 모습이네요. 지금의 소위 중딩고딩애들은 저때와는 달리 화장, 타이트하게
고친교복,비싼브랜드외투등....참 많이 변해버렸거든요. 순수한 모습이 사라져가는 아이들을 볼 때
참 맘이 씁쓸하답니다. 비빔국수한그릇 뚝딱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담편으로 고고씽
비빔국수 맛있었겠네요,..
저도 비빔국수 좋아 한답니다,
그런데 밤 12시~~~ㅋㅋ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
오래된 글,,읽으셨군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