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동안 손본 주방 조명, 침실 허리 몰딩
비가 들이치지 않을 만큼만 창을 살짝 열어놓고, 빗소리를 즐기고 있는 요즘
견디기 힘들어 하는 무더위가 찾아오기 직전의.. 잠깐의 시원함을 틈타,
손보려고 생각했던 주방 조명과 침실 허리 몰딩을 손보았다.
SONY A330 / 18-55mm SAM
처음 주방에 빈티지 조명을 만들어 달 때는 전구 갯수 3개
그때는 아일랜드 식탁 위만 비춰주면 되는 용도였지만
주방 구조 재 수정시 이케아 펜던트 등 4개를 떼어낸 자리로 옮기면서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을 함께 커버할 수 있도록 전구를 5개로 늘렸었다.
기존에 달았던 자리는 전선 하나를 내리고 콘센트를 이용하여 3개를 연결하였기 때문에
등박스를 제작하여 그 안에 콘센트와 전선을 밀어 넣었는데,
그걸 그대로 사용했더니, 박스 길이는 짧고.. 높이는 두툼해서
전체적인 균형이 흐트러져 보일 뿐 아니라 천정이 낮아 보이던 문제 발생.
처음에 욕실 샤워부스 문을 만드려고 구입해 두었던 사우나 자재.
아일랜드 식탁 위로 가로 지르는 나무와 같은 재질의 나무를 길이만 절단하여
등박스 대신 사용하였다.
무거움이 덜어진..
보다 자연스러운 느낌...... :)
[ 셀프 빈티지 조명 수정 작업 ]
처음 이사와서 원래 있던1자형 등 대신 펜던트 등 4개를 달기 위해
천정 석고보드에 구멍도 참 많이 뚫었었다 ;;
벽지로 떼움도 많이 하고.. ;;
그때 내렸던 전선 4개,
5개로 만들기 위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석낚시를 이용
천정에 붙이는 나무라.. 비교적 가벼운 것을 선택했고..
아무리 가볍다 해도.. 석고보드 나사로 잘 고정해야..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피할 수 있으니.. 좀 많다 싶게. .튼튼하게 고정하기
전기세 걱정없는 삼파장.. ( 25W * 5 개 )
SONY A330 / 18-55mm SAM
아파트 천정이 낮아서.. 하고 싶던 서까래를 못하지만. .
이렇게라도 그 기분을 내어 본다.
앞쪽으로 하나 더 가로 지를 예정..
건강에 해롭지 않은 자재이면서.. 루바의 1/2도 안되는 경제성 때문에 선택했던 삼나무 12t
패널처럼 보이도록 가공하여 거실, 주방, 침실을 붙였는데,
단점은 루바와 같이 사이사이 유격이 없고..
워낙에 수축 팽창률이 높은 나무라.. 여름이면 최대폭으로 늘어나고..겨울이면 확 줄어든다는 것..
거실쪽은 허리선반을 대어 살짝 들뜨는 정도는 표가 나지 않지만.
가지고 있던 허리 몰딩으로 덮었던 침실은 사정이 달라
급기야는 핸디코트로 메워두었던 틈이 떨어지고.. 몰딩 일부가 탈출하기 까지 ..ㅎㅎ ;
침실에 몇가지 필요가 생겨서.. ( 수납공간 보충 ) 한 번 손을 대야겠구나 했는데..
우선 속살이 정말 뽀얀 소송각재로 기존 몰딩을 떼어내고 허리 선반을 둘러주었다.
[ 셀프 인테리어 _ 침실 허리몰딩을 허리선반으로 교체하기 ]
공사가 크고.. 자재가 많이 들어갈 때는 인천 목공소를 활용하지만 (트럭 한 차의 운임비는 어차피 똑같으며 5만원정도 들기에 )
조금씩 필요한 자재는 동네에서 구입해야 운임비 때문에 오히려 더 저렴하다.
문제는 동네 목공소는 취급하는 목재들이 각각 달라
몇 군데를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자주 가는 강남목공소는 가구용으로 적합한 미송 집성목을 많이 두시고..
이번에 구입해온 광명목재는 몰딩,합판과 각재,다루끼만을 두시고 ..
기능성보다는 장식성이 더 큰 (물론 물건도 올릴 수 있지만 ) 선반이기에..
30T * 650 * 3000짜리 6단 소송각재 (24000원/단)를
승용차에 실을 수 있도록 절반으로 절단하여 가져왔다. (1500짜리 12개인셈.. )
대패질이 거의 되어 있지 않은 나무라
원형 그라인더로 사포질을.. 했는데..
거실쪽에 있는 살림 위에는 작업용 비닐을 치고..
물을 제법 뿌려 가며 작업해도..
나무 분진이 심난한 상태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 ;;;
목재 상태를 보느라 처음에 1단만 구입 했었는데..
추가로 3단을 더 구입한 것은 (침실 덧창과 간단 수납장 작업 예정 )
자주 가는 강남목공소에 대패질을 부탁드렸다
이제는 몇 마디 안 드려도 척척 호흡을 맞춰주셔서.. 큰 비용없이.. ^^ ;
언제나 그렇듯이..
주어진 예산에 맞추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거실 허리 선반 사진을 보시고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
꺽쇠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고정했는지??
사진과 같이.. 아주 단순한 방법으로 ^^ ;
아랫쪽의 삼나무판이 12T두께이므로 그 위에 얹어서 선반위쪽에서부터 사선으로 고정시키는..
( 추후 못머리는 우드필러나 목심으로 작업하면 되나. 대부분 작업하지 않음 )
BUT~ 무거운 것을 올릴 경우는 작은 꺽쇠 아랫쪽에 써줘야 ....
집성목이 아닌 원목의 경우는 휨이 없기가 쉽지 않은데.. 이 녀석은 꽤 곧아서.. 구조재로 많이 사용되는 편이고..
무엇보다 색상이 워낙 뽀얗고.밝아서.. 내츄럴함을 그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색을 준다.. 투명 코팅 마감만 하면 될 정도..
나무의 옹이가 있는 유절이 무절보다 저렴한데..
빈티지,내츄럴 인테리어의 장점은 저렴한 유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멋스럽다는 것.
물론 저렴한 목재는 그만큼의 이유가 또 있는 것이라.. 시간이 지나면 뒤틀리기가 쉽지만.
그 뒤틀림도 내츄럴, 빈티지엔 괜찮다며..
오히려 그 자연스러움도 사랑한다며 :)
그래서 내가 보기엔 너흰 꽤 괜찮은 나무라며, 토닥여 준다.
허리 선반 대어주고.. 벽 페인팅도 한톤 밝은 크림색으로 다시 칠해주었다..
사진상으로는 많이 표가 안나지만 조금 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