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는 토요일에 일찍 가정으로 복귀한 분들을 빼고 남은 선우님들끼리 석갱이 앞의 바다 위에 떠잇는 부표등대를 향하여 카약을 질주하였습니다.
은빛여울님 가정은 노아 470에 4가족이 전부 탑승하여 크루즈여행을 하시고 배째라님은 아루피나 2 430에 사모님을 태우시고 역시 러브보트의 선장이 되시고 어제 처음 카약을 타보신 한가람님은 오늘 어제의 약주 때문인지 감이 달라져서 쫒아노시지 못하고 있다.
어제는 아들 둘을 데리고 오셔서 애들보느라 카약을 타지 못하신 시커먼망토님께서 분풀이 카약킹으로 앞서 나가고, 오십견에도 지지않고 나드리님이 A-1-D블랑코로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늙은 총각 풍하님은 뒤에서 안전담당을 하면서 쳐지신 분들을 데리고 나오고, 작년에 상투를 튼 신혼인 스팀보이님은 자기의 노아470 노란 병아리호를 양보하고 A-1-G 올라운드 플레이카약을 타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왼쪽으로는 어제 몇시간 동안 화덕을 지키면서 우리에게 맛잇는 바비큐를 맛보게 해주신 도미니크님께서 480슈페리어를 타시고서 악세를 밟기 시작하십니다. 그 옆으로 도미니크님 따라서 카약계에 입문 대기중이신 엘런님께서 400슈페리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립니다.
저는 하늘을 닮은 파랑을 하얗게 위장한 A-1-T를 몰고서 앞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리드합니다.
멀게도 느껴지고 가깝게도 느껴지는 물 위의 부표등대는 태안화력본부에서 그쪽으로 들어오는 유조선이나 석탄운반선을 유도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은 것이었다. 부표 뒤에는 하얗게 포말이 일면서 파도가 일어나는 구간으로 아마 물 속에 암초가 많은 곳이라 배가 좌초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부표인것 같다.
부표를 돌아 나오기에는 조류의 흐름이 너무 세어서 그냥 부표 앞으로만 지나가는 것으로 약 3키로의 거리를 돌아오는 질주를 하였습니다.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니 해변에는 은빛여울님 아이들과 시커먼망토님 아이들이 470 노아를 타고사 노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정말이지 6살 누나가 4살 동생을 태우고 470 노아를 저어서 바다 위를 미끄러지는 모습에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그 작은 키에 카약에 무릎을 꿇고서 자기보다 서너배나 긴 패들을 저어서 나아가는 모습에 역시 후지타카누는 남녀노소가 누구나 바로 탈 수 있는 카약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대단한 아이들이고 대단한 카약임에 틀림없습니다.
푸른 바다가 신선한 생명력을 일깨워 주는 멋진 곳입니다.
카약을 타고서 그 위를 달리는 영광을 입으신 우리 회원님들은 복 많은 분들이십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기 몸을 움직이는 않으면 이런 호사를 느껴 볼 수 없는
첫댓글 모두들 행복한모습 좋습니다.
여기 부표는 섬에 가기 뭐 할때 좋은 반환점이 될 수 있겠네요...
네, 부표까지 갔는데도 조류가 세게 흐르더군요. 대부분 갈 수 있는 거리이고 안전한 반환점인것 같습니다.
와~ 멋지다...
로브님 요즘 뭐하고 지내십니까? 바쁘더라도 한번 쉬러 오세요.
갑장 요즘 뭐하고 지내슈? 빨랑 나와서 휘파람 부는거 다시한번 갈차줘야죠..
어느 것이 물빛이고 어느 것이 하늘빛입니까?
제가 물빛이고 형님이 하늘빛아닙니까..
부표너머 조류빨이 가슴을 땡깁니다....저런 조류타고 낚시하면서 카약타면 운동도되고 괴기도 잡고 좋은뎅.....
망토님하고 나드림은 자꾸 배가 저쪽으로 가는데 조모님이 제지하시는 바람에 못 갔답니다. 그 재미난 놀이를 못 즐겼으니 안타까웠어요..담엔 우리끼리만 가자구요..ㅎㅎ
조모님 말씀대로 안전이 최고,,,,,잘 모르는곳에서는 안전이 보장되야 움직이시는것이 좋습니다....언제 어떤일이 벌어질지는 알수 없습니다....저처럼...잘아는 곳에서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더라구요...
함게 못 한 일요일 사진을 보고있자니 아쉽네요. 다음에 즐거운 투어 함께 하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갖으셨네요,부럽습니다. 아직도 일에 붙들려있으니 ,반짝일요일이나 패들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