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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Loreley) / 하이네(Heinrich Heine )
모래바다
2021. 2. 19. 00:54
로렐라이(Loreley) / 하이네(Heinrich Heine )
로렐라이
왜 그런지 그 까닭은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슬퍼지네.
옛날부터 전해오는 그 이야기가
내 마음에 메아리쳐 사라지지 않네.
공기는 싸늘하고 해거름 드리웠는데
라인강은 고요히 흘러가고,
산꼭대기는 저녁 노을로
눈부시게 찬란히 빛나는데,
저 건너 언덕 위에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아가씨가 앉아,
금빛 장신구를 반짝거리며,
황금빛 머리칼을 빗어내리네.
황금의 빗으로 머리 빗으며
그녀는 노래를 부르네.
기이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선율의 노래를.
조그만 배에 탄 뱃사공은
걷잡을 수 없는 비탄에 사로잡혀
암초는 바라보지도 않고,
언덕 위만 쳐다보네.
마침내는 물결이 조그만 배와 함께
뱃사공을 삼켜 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노래로써
로렐라이가 한 것이리라.
Loreley
Ich weiß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ß ich so traurig bin;
Ein Marchen aus 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Die Luft ist kue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ßt der Rhein;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sonnenschein.
Die schoenste Jungfrau sitzet
Dort oben wunderbar,
Ihr goldnes Geschmeide blitzet
Sie kammt ihr goldenes Haar.
Sie kammt es mit goldenem Kamme
Und singt ein Lied dabei;
Das hat eine wundersame
Gewaltige Melodei.
Den Schiffer im kleinen Schiffe
ergreift es mit wildem Weh,
Er schaut nicht die Felsenriffe,
Er schaut nur hinauf in die Hoh.
Ich glaube, die Wellen verschlingen
Am Ende Schiffer und Kahn;
Und das hat mit ihrem Singen
Die Loreley getan.
(출처 : 세계 명시 선집)
요점 정리
작자 : 하이네(Heinrich Heine )
이해와 감상
전설을 소재로 하여 아름다움의 극치는 죽음과 통한다는 심미관을 민요풍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로렐라이 전설은 라인강가 로렐라이 언덕에 어두워질 무렵이면 미녀가 나와 노래를 불렀는데 사공들이 그 앞을 지나다가 그녀의 미색에 혼이 빠져 바라보는 바람에 암초나 소용돌이에서 죽음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 시는 <귀향시편>에 실린 작품으로 질허에 의해 작곡되어 민요로 애창되어 오다가 나치가 하이네의 시를 모두 태웠을 때에도 작사자 미상이라는 단서로 묵인된 작품이다. 하이네의 시를 F.질허가 작곡한 가곡은 민요풍의 친근미에 넘치는 선율로 특히 유명하며, 한국에서도 애창되고 있다.
심화 자료
로렐라이
독일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근처 라인 강에 있는 메아리 치는 암벽으로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사이의 철도 터널이 이곳을 통과한다. ‘요정의 바위’라는 뜻으로, 이 매혹적인 바위를 맨 처음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은 작가 C.브렌타노(1778∼1842)의 설화시(說話詩)인데, 이곳에는 로렐라이라는 처녀가 신의없는 연인에게 절망하여 바다에 몸을 던진 후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하여 조난시키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바다 요정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얽혀 있다. 이 전설의 핵심내용에 대해 독일의 작가 클레멘스 브렌타노는 1800~02년에 쓴 자신의 소설 〈고드비 Godwi〉에서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설은 수많은 문학작품과 노래들의 주제가 되었는데, 하인리히 하이네가 지은 시는 25명 이상의 작곡가들에 의해 곡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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