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결혼과 이혼
삼성재벌 총수의 맏딸인 이부진(44, 위 사진) 신라호텔 사장이 남편과 이혼하는 모양이다. 이건 뉴스다. 왜냐하면 이부진씨가 삼성평사원 임우재씨(46, 단국대 졸업)와 결혼하려 했을 때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가 적극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진씨가 우재씨를 너무 좋아해 할 수 없이 부모들이 승낙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결혼은 하나의 드라마요 감동의 러브스토리였다. 그런데 결혼 15년만에 파경에 이르다니 - 화제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은 판단부족으로 이루어지고, 이혼은 인내부족으로 이루어지며, 재혼은 기억력부족으로 성사된다”는 서양속담이 있다. 왜 열렬히 연애하던 미국인들이 결혼한 후 파경에 이를까. 사랑에 너무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사랑하니까 결혼해야 된다는 식이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 특히 사랑이 그렇다. 변하는 것에 일생을 건다는 것은 도박이다. 일생이란 말 자체가 한번 밖에 없는 삶이란 뜻이다. 이 한번밖에 없는 삶에서 평생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 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서민이 재벌의 아들이나 딸과 결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벌 자제와 결혼하면 예전보다 생활은 윤택하고 풍요로워 지겠지만 그런 삶을 누리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엄청나다.
재벌가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보통사람이 이 분위기에 적응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부부간에 너무나 많이 일어난다. 무엇보다 재벌2세는 부모의 의견을 절대 존중하기 때문에 아내가 내 아내가 아니요 남편도 내 남편이 아니다.
자존심은 남자의 생명이다.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면 재벌가의 분위기 때문에 남편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아 파경에 이르는 일이 허다하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씨(롯데쇼핑사장),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녀인 이미경씨(CJ그룹 부회장), 고 최종현 SK그룹회장의 외동딸인 최기원씨(SK행복나눔 재단 이사장),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씨 등이 평사원과 결혼 했다가 모두 이혼했다.
다른 동서들은 모두 진급하고 사장이 되는데 나만 누락된다면 마음에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지난해 말 삼성 정기인사에서 다른 친척과 동서들은 사장으로 진급 했는데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씨(삼성전기 부사장)는 누락 되었다. 별거중인 두 사람 사이가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혼설이 솔솔 새어나오기 시작 했었다.
재벌 2세와의 파경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원인이 있다. 넘침에는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형제자매간에도 “누구누구는 재산이 늘고 출세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살지?”등의 시기심 때문에 항상 마음이 편치가 않다. 겉으로는 번쩍거리며 살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가난하기 짝이 없다.
삼성재벌의 3세라면 지그프리드 왕자와 신데렐라처럼 젊은이들의 결혼대상의 이상형으로 꼽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삼성의 이재용 이부진, 신세계의 정용진, CJ의 이미경 등 벌써 4명의 3세가 이혼 경력를 갖게 되었다. 재벌들은 ‘미래회’(재벌부인들의 봉사단체), 적십자사 봉사회, 동창회 등을 통해 끼리끼리 통혼하기 마련이다.
평범한 서민이 재벌2, 3세와 결혼할 경우 생기 없는 조화로 자신의 일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이번 삼성재벌의 맏딸인 이부진씨의 이혼은 “행복은 반드시 소유에 비례하지 않으며 부자일수록 불행해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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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
흠.......결혼은 판단부족으로 이루어지고, 이혼은 인내부족으로 이루어지며, 재혼은 기억력부족으로 성사된다.
이말이 와닿네요.
^^
이부진 ᆞᆞ 미인이네 ㅎㅎ
공감가는 부분도 많네요
남편이 딴살림 차고 있었다는 소리가 있던데요. 이혼 조정으로 들어가는거 보니. 남편이 순순히 해줄게 아닌듯.
처음 만날때도 S1 보디가드로 만난거죠 아마?
임 전무는 서울고등학교와 단국대(천안) 전자계산학과(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사장과 3년 뒤 결혼하면서 평범한 회사원과 재벌가의 만남으로 세간에 화제를 낳기도 했다. 결혼 뒤 곧바로 미국 MIT로 유학을 떠난 임 전무는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를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에 참여했다.
이어 2009년 전무로 승진했고 2년 만에 다시 부사장에 올라섰다.
삼성 관계자는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은 통상 3년 정도 걸리지만 임 전무는 1년 가량 빠르게 승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이건희회장 사망이후 재산 분배에 촛점 맞춰 진행 된거라는 소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