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달강 달강
달~강 달~강
서울 갔다 오다가
밤 한 되를 사 와서
살강 밑에 묻었더니
머리 빠진 생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벌레 먹은 병든 밤
한 개가 남았네
옹솥에다 삶을까나
가마솥에 삶을까나
조리로 건질까니
함박으로 건질까나
겉껍질은 누님 주고
속껍질은 오빠 주고
알맹이는 너고 나고
둘이 둘이 먹어 보자
달강 달강
21) 해야 해야
해야 해야 나오너라
김칫국에 밥 말아 먹고
장구치고 북 치고
빨리빨리 나오너라
해야 해야 나오너라
구름 밖에 나오너라
앞뒷문을 열어 놓고
물 떠먹고 나오너라
해야 해야 나오너라
미역국에 밥 말아 먹고
벌거벗고 나오너라
22) 길을 길을 가다가
길을 길을 가다가
옆전 한 닢 주웠네
주운 엽전 버릴까?
바늘전에 들렀네
바늘전에 들러서 그냥 갈까?
바늘 하나 샀다네
산 바늘을 버릴까?
대장간에 들렀네
대장간에 들러서 그냥 나올까?
바늘로 낚시를 만들었네
만든 낚시 버릴까?
한강으로 갔다네
한강으로 가서 그냥 올까?
강물 위에 띄웠네
띄운 낚시 버릴까?
띄운 낚시 끝에 잉어 하나 물렸네
물린 잉어 버릴까?
물린 잉어 구웠네
구운 잉어 버릴까?
구운 잉어 먹는데 친구가 왔다네
친구하고 나하고 냠냠 먹으니
맛있고 구수하네
카페 게시글
절골 산방
삶
전래 생태동요 / 아홉번째
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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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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