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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김한민 감독, 드라마, 한국, 128분, 2014년
세상 어디에도 이순신처럼 독특한 영웅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의 승승장구한 이력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적과 싸움이 더 힘겨웠다는 점에서 그는 가장 비극적인 장군이었다. 민족의 존망을 앞에 둔 거대한 싸움에 엄청난 공을 세우면서도, 질투심에 가득찬 임금에 의해 제거 될 운명을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는 극한의 아이러니를 이순신에게서 발견한다. 소위 정상적인 국가라면 전복과 혁명이 일어났어야 할 국가가 이 모든 영웅 담론을 전유해버리고 방어전의 온당한 정신조차 성찰해보지 않았다. 물론 이순신의 철저함과 불굴의 의지는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의 전쟁이 가진 의미를 정확히 평가하는 작업은 필요할 것이다. 즉 자기들의 백성을 배반한 국가와 권력의 무능과 토착해 살아가는 삶을 지키기 위한 합당한 전쟁의 동기이다. 전자는 타파해야 할 것이고, 후자는 새겨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적으로는 소재적 비중을 제외하면 비교적 공식에 충실했던 것 같다. 백병전의 처절함이나 꿈장면 등이 좋았고,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도 나름 멋진 구성이었다.
= 시놉시스 =
1597년 임진왜란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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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조와 그 일파>에 가까운 무리들이 영화관에서 사진 찍어대며,
이순신 코스프레를 도모하여 같잖은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하였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