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고, 먹고, 씻고, 대소변을 보고 하는 일이 어찌 보면 하찮게 여겨질지 몰라요. 너무도 당연한 일상생활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당연한 일상도 아이에게는 무척이나 어렵고 버거운 일이랍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
그래서 부모의 도움이 필수적이지요. 생활의 기본이 되는 이런 습관들이 잘 형성되어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나중에 커서 사회생활도 잘할 수 있어요.
case 하나 텔레비전은 내 친구!5세 아이 엄마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형제가 없다 보니 심심해하는 시간이 많아 텔레비전을 틀어주었습니다. 그러면 칭얼대지도 않고, 솔직히 저도 좀 수월했어요. 하지만 점점 텔레비전에 빠져들더니 나중에는 케이블 만화채널의 편성표까지 외우는 것이 아니겠어요. 여기저기 만화채널을 옮겨 다니면서요. 아예 아침에 눈뜨자마자 텔레비전 앞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못 보게 하면 짜증내고 울고. 어떻게 할까요?
먼저 아이와 시청 시간, 프로그램을 정하세요하루에 1시간 정도로 형편에 맞춰 정하면 된다. 아이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더 효과적. 평일에는 못 보는 대신 주말에는 2시간 보는 방안과 매일매일 30분씩 보는 방안 등 몇 가지 안을 만들어서 이야기해보자. 이때 아이를 존중하는 태도로 임해야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프로그램은 함께 시청하세요
아이가 선택한 만화영화를 함께 보며 내용의 수준과 질을 함께 판단해보자. 너무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 판단되면 아이에게 솔직히 이야기한다. “○○야, 이 만화영화는 네가 보기엔 너무 무서운 장면도 많이 나오니 조금 더 큰 다음에 봐야 할 것 같아. 우리 다른 만화영화를 골라 볼까?” 하고 권유함으로써 스스로 다른 작품을 선택하게 한다.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세요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30분이든 1시간이든 줄었다면, 그 시간을 텔레비전 시청보다 더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거나 놀이터에 나가 함께 놀아주는 등. 또한 아이가 책을 읽거나 몸을 움직여 놀 때는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 이렇듯 한달 정도만 신경 써주면 아이 스스로 알아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만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요
텔레비전 내용을 아이가 소화하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려면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다. 어른이 보기엔 재미가 없어도 우선은 재미있는 척하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한 뒤 줄거리의 변화, 등장인물의 성격 등을 물어보며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텔레비전 안 보기 운동에 동참하세요일주일에 하루 정도 텔레비전 안 보는 날을 정해 온 가족이 동참해보는 것도 좋다. 그 시간에 가족이 한곳에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면서 공통의 취미생활을 즐겨본다.
case 둘 밥 먹기 싫어!
“한 숟가락만 더 먹자!” “이거 먹으면 과자 사줄게!” 아무리 얼러대도 좀체 입을 벌리지 않는 우리 아이. 밥을 잘 안 먹으니 과자 등 간식으로 허기를 때우기 일쑤입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굶기려 했지만 어느새 또다시 밥그릇 들고 아이를 쫓아다닙니다. 유치원에서도 안 먹는 건 아닌지, 영양결핍이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요.
주식은 주식답게, 간식은 간식답게 먹이세요식사시간에 밥을 덜 먹으면 간식시간에 간식을 더 많이 먹게 되고, 당연히 다음 식사시간에 밥을 덜 먹게 된다. 또 떡볶이, 비스킷 등 상당수의 간식은 포만감이 오래가는 식품들이다. 간식은 찐 고구마 한두 개, 사과 1개, 우유 1컵 정도면 충분하다. 간식시간도 다음 식사에 여향을 미치지 않는 때를 택한다. 밥을 먹지 않는 정도가 심하다면 당분간 간식은 전혀 주지 않고 주식만 주는 것도 좋은 방법.
함께 요리하면서 음식에 대한 호감을 높여주세요
콩나물 무침을 할 때 아이에게 양념통을 집어달라고 부탁하거나, 직접 양념할 기회를 준다. 혹은 간단히 쿠키 만들기를 아이와 해보는 것도 좋다. 이때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은 고맙다, 수고했다는 인사말. 적당한 때에 적당한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임과 동시에 아이가 ‘다음에 또 도와줘야지!’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동기유발이 된다.
칭찬은 필수예요
함께 만든 것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그릇에 담아 식탁에 올려보자. “○○랑 엄마가 함께 만들었지? 우리 ○○가 만든 반찬이라 더 맛이 좋은 것 같은데?”하며 칭찬을 잊지 않는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요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평소보다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을 것이다.
식판을 활용해보세요아이가 먹기 꺼리는 반찬은 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만 담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게 익숙해지면 조금 양을 늘린다. 큰 접시로 식판을 대신해도 좋다. 아이가 스스로 담는 것도 좋은 방법, 단, 아주 조금이라도 모든 반찬을 담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뛰어놀도록 배려하세요유치원과 학원을 오가는 사이에 남는 이삼십 분, 틈새 시간이나마 잘 활용해 마음껏 소리 지르고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하자. 아이들은 힘껏 놀며 신체 에너지를 발산하고, 놀이에서 오는 만족감을 얻는다. 그렇게 뛰어논 뒤에는 밥맛도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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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다섯 기저귀에 하고 싶어
30개월이 넘어서자 ‘너무 늦지 않았을까’하는 불안한 마음에 대소변 가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잘 따라주지 않아요. 아기 변기에도 앉혀보고, 어른 변기에도 앉혀보고, 멜로디 소리가 나는 예쁜 변기도 사줘보고 해도 안 보는 사이에 바지에 줄줄. 가끔은 몰래 구석에 가서 실례를 해놓기도 한답니다. 너무 화가 나 회초리를 들며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눈치만 보고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다른 아이들은 잘 가린다는데 너무 답답해요.
반복연습이 중요해요
보통 18개월쯤 되면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가 시작된다. 시기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 이르건 늦건 간에 중요한 것은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에 관심을 가질 때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이다. 아기 변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변기에 앉는 것 자체가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소변 가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벽이 아이가 기저귀에만 대소변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이때는 과감하게 기저귀를 빼고 얇은 바지 하나만 입혀준다. 이때 아이가 대소변을 보는 시간을 체크해두었다가 시간에 맞춰 변기로 가는 습관을 들여주고, “쉬? 응가?” 하고 반복해 물으며 아이가 배변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볼일을 보는 동안 칭찬을 해주어 즐거운 일임을 느끼게 해주자. 대소변 가리기는 반복 연습밖에 방법이 없음을 알고 좀더 여유롭게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변에 관한 동화책을 읽어주세요
아이와 동화책을 함께 보면서 그림에 나온 대변을 엄마가 먼저 손으로 쓰다듬으며 “아유, 예쁜 응가네”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아이도 손으로 쓰다듬으며 따라하게 한다. 다른 동화책을 읽다가 이런 책을 접하면 아이는 아주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대변을 편하게 보게 될 것이다.
스스로 책임지게 해주세요
아이가 바지에 실수를 해도 관대하게 바라봐주자. 말 그대로 ‘실수’일 뿐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소변을 가릴 줄 알게 되었는데도 바지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조금 다르게 대해주는 것이 좋다. 바지에 소변을 볼 때마다 변기에 소변을 봐야 한다는 것을 단호하게 말해주고, 아이에게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쉬’란 말을 연습시키는 것.
만약 충분히 소변을 가리면서도 바지에 소변을 본다면 아이 스스로 마른 걸레질을 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할 줄 아는데 일부러 안 하는 것이라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워 바지에 소변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걸레질이 미숙하더라도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책임을 지고, 직접 불편함을 겪어야 대소변을 가리는 것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굳이 큰 소리 내며 꾸짖거나 벌을 주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느껴서 고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만약 회초리를 들어서 아이가 고쳐졌다면 회초리를 드는 것은 한 번으로 끝낸다. 자주 들면 조금 커서는 자신의 잘못과 회초리 3대를 맞바꾸려 할 수도 있다. 회초리보다는 양심에 호소해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화장실에 들르게 해요
낮에는 대소변을 잘 가리는데도 밤이면 실수를 하는 아이도 있다.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잠자기 전에 화장실에 꼭 다녀오는 습관을 들여준다. 또한 잠자기 전에는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물을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부모가 한밤중에 한 번씩 아이를 깨워서 화장실에 다녀오게도 한다. 그러다 보면 천성적으로 신체 구조상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서히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어요
간혹 초등학교 1, 2학년에도 학교에서 실수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실수이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안아주며 “그랬니? 창피했겠구나. 다음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선생님께 말하고 갔다오렴. 엄마가 도와줄 건 없니?”라고 말해준다. 아이를 믿고 참고 기다려주며, 아이가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변 훈련에 도움이 되는 책
시원한 응가
모리야 루리 그림, 나나오 준 글, 이선아 옮김/ 시공주니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훌츠바르트 글/ 사계절 출판사
우리 몸의 구멍
허은미 그림, 이혜리 번역/ 돌베개어린이
응가하자 끙끙
최민호 저/ 보림
똥이 풍덩
알로나프랑켈 글·그림, 김세희 번역/ 비룡소
끙끙 응가하는 책
최재숙 저/ 두산동아
쉬야 쉬이
니사우치 미나미 글·그림, 정근 번역/ 토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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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여섯 양치기 소년이 됐네
한번은 아이 가방에 못 보던 물건이 있어서 물었더니 친구가 줬다고 했어요. 이후에도 또 못 보던 물건이 있어 이상하다 싶어 다그쳤더니, 친구 것을 그냥 가져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숙제도 하지 않고는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세수나 양치질도 검사해보면 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우깁니다. 이러다 거짓말이 습관이 될까 걱정이 돼요.
속아주는 지혜도 필요해요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너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아이가 그만큼 커가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과정으로써 대처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거짓말을 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오죽했으면 하는 심정으로 대하는 것이 좋다. 어른이 보기엔 별것 아닌, 사실대로 말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이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해야 될 만큼 절박한 상황일 수도 있다. 특히 아이 친구들이나 다른 어른들이 함께 있을 때라면 아이의 거짓말을 눈치챘더라도 ‘거짓말이지’ 하고 확인하는 것은 피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것은 두고두고 좋지 않다.
거짓말하지 않도록 유도하세요
‘혹시 네가 그러지 않았니?’하는 의심을 품기보다는 ‘네 말을 믿는다. 혹시 거짓말을 하더라도 언젠가는 사실을 내게 말해줄 거고, 못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의심하지 말고 믿어주고, 때로는 속아주기도 하며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확히 잘못을 짚어주세요
만약 아이가 수시로 가볍게 거짓말을 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짚어줄 필요가 있다. 거짓말로 인해 불신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면 아이들은 그 나름대로 받아들인다.
‘양치기 소년’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처음 거짓말을 하는 아이라면 이 옛이야기 하나로도 해도 되는 일과 해선 안 되는 일에 대한 개념이 생길 수 있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에요
처음 한 거짓말로 인해 강한 처벌을 하고 도덕적인 잣대로 윽박지르면 아이는 움츠러들게 되거나,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 더 큰 거짓말을 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성장하는 동안 겪어야 할 과정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의연하게 대해주자.
case 일곱 씻기 싫단 말이야잘 씻기만 해도 튼튼해진다는데 좀체 물이 닿는 걸 싫어하는 듯해요. “나중에 할 거야” “귀찮아”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면 아파” 등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목욕도 세수도 손 씻기도 힘들어요. 특히 양치질 한번 하려면 엄마 아빠가 함께 힘으로 끌어다 욕실 앞에 세워놔야 한답니다. 어쩌다 혼자 하는 때가 있어도 그야말로 물 한번 슬쩍 묻히는 고양이 세수 정도죠. 이제 일곱 살이면 혼자서도 할 나이인데 잘 안 씻다 보니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도 같아요. 잔소리하지 않고 씻게 할 수는 없을까요.
씻기 놀이를 해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씻는 놀이를 해보자. 예를 들어 아이가 양치질하기 싫어한다면, 부모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멀리부터 아이가 다가오게 하면서 “부~웅, 치약을 실은 비행기가 날아옵니다!”라는 효과음을 넣어준다. 아이가 다가오면 되도록 빨리 입안에 칫솔을 넣고 양치를 해주며 “치카치카, 어금니에 붙은 벌레들을 물리치고 있어요. 치카치카 앞니에 붙은 벌레들이 도망갑니다”라고 이야기도 해보자. 그러고는 얼른 입을 헹구도록 도와준다. 양치가 끝나면 아이가 세면대에서 물장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주는 것도 괜찮다.
혼자 양치를 하고 싶어 할 때는 “이제부터는 혼자 잘할 수 있지!”하고 책임을 부여하고, 다 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옷이 젖을까 걱정된다면 잔소리보다는 겉옷을 벗겨주는 편이 한결 낫다.
협상을 통해 보상을 주세요
좀더 큰 아이들에게 효과적. 아이와 협상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씻기를 매일 5분 이상 하면 스티커 한 장을 붙이게 해 7장이 모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주는 등의 방식으로 상을 준다. 이때 목까지 씻고, 비누칠은 꼭 하고, 양치는 몇 분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약속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
스티커를 다 모았을 때 주는 보상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것이어야 한다. 너무 큰 보상이면 다음에 약속을 다 지켰을 때 더 큰 보상을 주어야 하는 부담이 따를 것이고, 너무 작다면 아이가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간접 칭찬을 곁들여요혼자 씻기를 잘 해낸 뒤 2~3일이 지나서 “어? 어디서 좋은 냄새가 나네”라든가 “우리 ○○, 얼굴이 훤해졌네”라는 식으로 간접적인 칭찬을 곁들여준다. 아이는 기분도 좋아지고 매일 해야겠다는 동기도 부여받으면서 씻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다. 그러는 동안 씻어야만 느낄 수 있는 개운함과 깨끗함을 알게 되어 따로 애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씻는 아이로 변해 있을 것이다.
아이의 좋은 습관, 부모가 결정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아이는 이런 부모를 원해요!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육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죠? 육체적뿐만 아니라 시쳇말로 말을 지긋지긋하게 듣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미 길들여진 좋지 않은 아이의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결코 노글노글한 작업이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그러고 나면 예전 같으면 화가 나거나 당황했을 상황에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한 발 나아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지요. 예를 들어 주목받고 싶어 하는 아이의 성향을 긍정적으로 키워주면 어떤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향을 바탕으로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것이지요.
성향을 인정하라는 것은 모든 것을 허용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과장된 행동을 할 때는 분명하게 타이를 필요가 있어요. 아이 스스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게 하고,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방향을 제시해주면 부적절한 습관을 수정하는 데 큰 보탬이 됩니다. 더불어 성향에 따른 자신의 욕구를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서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가족모임에서 아이에게 장기자랑을 할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노래방 같은 곳에 데리고 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자신의 성향을 장점으로 발전시켜 갈 거예요.
아이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 단점으로 보였던 것들을 특성으로 바라보면, 좋은 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도 보입니다. 동전과 종이에만 양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도 장점과 단점의 양면이 있어요. 장점으로 볼 것이냐, 단점으로 볼 것이냐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이 혼자서는 자신의 특성을 장점으로 발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기 힘들어요. 이때 부모는 해도 될 때와 안 될 때를 구분해주는 역할만 해도 되는 것이지요.
‘우리 아이가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고 먼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는 부모의 작은 마음의 변화도 알아채고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굴러가듯 함께 변해간답니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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