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5월 20일,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생태계 보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UN이 지정한 기념일, 세계 꿀벌의 날입니다!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될 정도로,
우리에게 꿀벌은 너무나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요.
또한 주변 환경에 민감한 꿀벌은
환경 지표종으로 여겨지는데요.
꿀벌이 활발하게 서식하는 곳은
생태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급격한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은
꿀벌을 멸종 위기로 내몰고 있어요.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식량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꿀벌은 너무나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중한 꿀벌들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죠.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 북부의 임베피 난민 정착촌에서도 꿀벌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난민과 우간다 주민의 삶의 터전을 복원하여 주고, 심지어 주민들의소득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꿀벌의 날을 맞아, 월드비전이 기후 변화 대응사업으로 우간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림 복원과 양봉 비즈니스 사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생태계 복원과 소득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건강한 산촌 공동체 만들기(Regreening Community)’ 사업, 함께 살펴 볼까요?
건강한 산촌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월드비전이 기후변화 대응 사업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데요 바로 아래 3가지 입니다.
1. 생태계 복원
2. 소득 창출
3. 난민과 주민들의 화합
우간다 내 난민 및 우간다 주민의 대다수는 농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이들에게 농업 활동은 하루의 식사를 책임지는 동시에, 시장에서 판매하여 소득을 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난민과 우간다 주민들에게 건강한 생태계 유지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그러나, 당장의 생계가 급해 이뤄진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한 산림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가뭄 및 홍수 등의 영향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이에 대한 결과로 주민들은 식량 불안, 소득 감소, 생계유지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원의 고갈은 한 지역 안에서 공존하며 살고 있는 난민과 우간다 주민들간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간다 내 난민과 기존 우간다 주민들 간 평화와 지속 가능한 생계유지를 위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농업과 환경 보전을 위한 움직임은 반드시 필요한 일인데요.
그래서, 월드비전은 기후변화를 대응하면서, 동시에 난민들과 우간다 주민들의 풍성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은 없을까라는 긴 고민 끝에, 이렇게 했습니다!
Step 1│ 난민 정착촌 내에 축구장 1개 반 정도 되는 크기인 2.5에이커의 산림 복원 부지를 조성합니다.
임베피 지역 내 조성된 산림 복원 부지
Step 2│ 난민과 우간다 주민을 섞어 하나의 그룹을 조성합니다. (난민과 우간다 주민 화합을 위한 키포인트!)
Step 3│ 산림 복원 부지 내에 한쪽은 사료 나무와 관목을 중점으로 심어 토지 비옥도를 높이고
Step 4│다른 한쪽에는 빠르게 자라는 다목적 나무를 심어 무분별한 벌목을 멈추고 해당 나무를 목재 연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Step 5│복원 부지 내에 남아있는 공간을 활용하여 그룹원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양봉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양봉장을 조성하며, 밀원식물(벌을 부르는 나무와 꽃)을 심습니다.
부지에 마련된 양봉장(과연 제대로 된 양봉장 조성에 성공했을까요?)
Step 6│양봉 교육과 산림 경영 교육을 통해 농부들이 자발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합니다!
양봉 교육을 받는 주민들과 난민들
"우리 양봉업자.. 될 수 있을까?"
사실, 건강한 산촌 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지역 농부들이 스스로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산림을 복원하는 월드비전 FMNR(Farmer Managed Natural Regenration) 활동을 포함, 과수를 심기도 하고 양봉 활동까지 하는 산림의, 산림을 위한, 산림에 의한 복합산림경영 활동이에요. 하지만! 오늘은 꿀벌의 날이니 소득창출의 핵심이 되는 양봉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산림복원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그룹원들은 산림 복원 부지 내에 설치한 양봉장을 통해 본격적인 양봉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양봉장 설치부터, 관리 방법, 수확 후 판매 방법까지 교육을 받은 그룹원들은 이로써 양봉업자라는 직업을 하나 더 갖게 되었는데요.
사실, 작년 11월 저희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양봉장 설치와 양봉 교육을 막 끝냈던 터라, 벌통에 벌이 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말 아시나요? 저 역시도 처음엔 비어있는 벌통에 성공적으로 양봉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불안해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 모든 걱정이 무색해질 정도로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좌) 양봉장 설치 당시 / (우)3개월 후 꿀벌이 가득해진 양봉장
보호복을 입지 않으면
접근조차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크기의 벌집이
만들어졌어요!
우간다 월드비전 직원들과 그룹원들의 정성 어린 관리가 빛을 발한 것일까요? 보호복을 입지 않으면, 접근조차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크기의 벌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이 벌집에 새로운 터전을 만든 꿀벌들이 꿀을 만들고, 난민 정착촌 내 이곳저곳을 비행하며 농작물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룹원들은 양봉 활동을 통해 벌을 보호하고 개체 수를 늘림과 동시에, 채취한 벌꿀을 통해 소득까지 얻게 되겠죠. 실제로 채취한 꿀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한 통도 남기지 않고 판매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양봉 활동을 통해 기후 변화에 자연스럽게 대응하고, 소득까지 창출하게 되는 거죠!
더불어, 자원을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놓여있던 난민과 우간다 주민들은 함께 복원 활동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월드비전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랍니다 😊)
우간다 임베피 난민 정착촌의 작은 부지에서 시작된 꿀벌들의 비행이 언젠가 정착촌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비행이 정착촌을 넘어, 이웃 마을에게도, 저 국경너머 다른 나라에까지 닿는 날이 오기를 또 기대합니다.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혹은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무력감에 빠지곤 합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효과가 없는 것일까요? 우간다에 있는 난민과 주민들이 작은 부지에서부터 시작해 소소한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우리도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지구 반대편에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간다 임베피 난민 정착촌의 주민들과 꿀벌들도 응원해 주세요! :) 저는 다음에 더 풍성한 소식으로 돌아올게요!
첫댓글 와~ !!!
꿀벌의 재발견이네요.
기특한 꿀벌들의 비행이 정착촌을 넘어, 이웃 마을을 넘어, 국경너머 다른 나라를 지나 전세계로 이어지기를 응원합니다!!
와우~~정말 잘되었네요^^
앞으로도 이 벌집에 새로운 터전을 만든 꿀벌들이 꿀을 만들고 난인 정작촌 내 이곳저곳을 비행하며 농작물들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