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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한다는걸 깜박해서 한번 날리고 다시 썼네요 저장은 상식인데.. 양이 절반으로 줄어버렸는뎁쇼;
이정도의 상식.. ㅠㅠ
여행기로 들어감..
나: 어쩐지 일이 잘풀린다 했어... 어떻하지 할수있겠어?
디: 노력해봐야지....
며칠전...
웁살라갔다와서 카집에 놀러갔다 숙소로 돌아온뒤 나는 다시한번 저녁에 카의 집을 찾았었다.
전날 너무 신세를 많이 져서 라는 핑계였지만 사실 이른 저녁부터 너무 심심해서였다.
카집에서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이게 그리 문제가 될지는 정말 몰랐다.
손님 접대 제대로 하는 카.. 너만 신경써줬어도 내가 내 목숨보다 덜소중한 메몰카드는 챙겼을 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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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짐을 헤집어 놓고 난리를 쳤다. 카메라 메모리카드하나가 사라진것이다.
그동안 찍은 수많은 사진들... 내목숨보단 덜 소중한 사진들... 악 악..
남들이 뭐잘났다고 4기가짜리 메모리카드를 2개씩이나 가지고 가냐는 핀잔에도 아랑곳안하고 가지고온 내 메모리카드... 이걸 잃어버린거다...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메모리카드를 손댄 장소를 역추적해보니 민박집과 카네집 딱 두군데같다.
일단 민박집에 전화를 걸었다. 아무도 안받는다.. 아주머니직통전화를 모르니 난감하다.
혹시하고 차선책으로 카한테 전화를 했다.
나: 헤이 나야나...
카: 기다리고 있었다.
나: 우왕 님아...ㅠㅠ
다행히 카네집에 있었다. 얘도 나랑 연락이 안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단다. 근데 이게 또 문제다.
아주 잃어버린거라면 한번 실컷울고 잊어 버릴건데 이건 어떻게해야할지 답이 안나온다.
다시 스톡홀름으로 갈까?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퍽이나 좋은 생각이다..
카한테 오라그럴까? 어이쿠 안지 일주일정도 된애한테 할 부탁이냐 .. 안지 20년넘은 동생도 안오겠다.
이런저런 고민끝에 일주일정도 있다 넘어올 디가 생각났다. .. 결국 디한테 부탁하기로 했다.
나: 미안해... 조금 일찍 와줄수 있겠어? 뭐.. 메모리카드때문이라기 보다 너를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바람이랄까. 물론 너가 굳이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온다면 어쩔수 없는거구..
디:글쎄....
나: 한 2일정도만 일찍 오는건데..
디: 음.... 알았어.
나: 어쩐지 일이 잘풀린다 했어... 어떻하지 할수있겠어?
디: 노력해봐야지....
나: 고마워 정말... ㅠㅠ
(사실 여기서는 이정도로 쉽게 설득된거 같지만 사실은 ... 후덜덜했다. 협상의 기술 이딴건 없었다. . 그냥 낮추고 들어가야 되는거다. )
결국 디가 가져오기로 하고 내가 핀란드를 떠나는날 디를 만나기로 했다. 더자세한건 그전날 전화하기로 했다.
다행히 해결되었다. 그래도 국제전화라고 전화비는 꽤 많이 나왔지만...
이자리를 빌어 힘든 결정을 해준 디에게 thangks(게리롱버젼) 그리고 처음에 전화를 안받아 바로 카와 통화할수 있게 해준 민박집아주머니께도 땡쓰.
일이 풀리니 마음이 가볍다. 오늘은 교외로 나가기로 했으니 가이드북을 펴고 고민에 잠겼다.
어디가 좋을까 문득... 세계일주하던 사람이 핀란드는 헬싱키나 그런 도시보단 핀란드등을 타고 올라가며 보는 호수와 자연경관이 죽인다고 했던게 떠올랐다. 그래 그게 좋겠다.
물론 돈과 시간이 많으면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부르주아들이나 하는거고 나같은 프로레타리아들은 일번이 걷는것이고 기차만 타도 감지덕지인거다.
고민끝에 탐페레로 가기로 했다. 일단 거리도 먼편이 아니고 가는 길에 호수도 많아서 좋아보였다.
게다가 은근히 흥미가 가는 스파이 박물관도 있다. 가자 . 단박에 결정했다. 내가 좀 결단력이 있다.
역으로 가서 탐페레행 열차를 보는데 다 R이다. 예약을 해야해서 가볍게 하는데 3.7유로나 한다.
비가 조낸 와서 좀 걱정되긴 했지만 이내 열차에 올랐다.
가는 길에 꼭 멋진 풍경을 보기로 혼자 다짐을 했건만 이건뭐... 타자마자 잠에 들어버렸다.
올때는 꼭 봐야지 하며 내렸다. 탐페레는 상당히 아담한 동네였다. 특이한건 다리를 중심으로 양옆에 있는 호수의 낙차가 상당하다는것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와 조용한게 맘에 꼭 든다.
일단 역앞 시내대로변을 따라 스파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달랑 책에 나온 주소와 책에나온지도만 가지고 가는데 당연히 한번에 못찾아갔다. 왜? 나니까. 알면서
공원에 앉아 쉬면서 다시 이리저리 헤메다 공장같은 큰 건물안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겨우 들어간 스파이 박물관은 생각보단 규모가 작았다. 학생요금으로 5.5유로를 내고 들어갔다.
넘 긴장했나.. 왜이리 흔들렸남... 스파이박물관이란 글씨가 없으면 알수없는 곳.
실제 스파이들이 썼던 물건들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일부는 직접 사용해볼수도 있어서 좋았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기념으로 top secret pen을 기념품으로 7유로나 주고샀다. 우리나라 놀이동산에 가면 팔만한 물건.. 안보이는 잉크로 쓴후 뒤에 나오는 불빛을 비추면 글씨가 보인다. 다른 불빛에는 안보인다. 비밀이 많은 나에겐 딱인 물건이다.
스파이라면 이정도는 가지고 다녀줘야지
게임상에서나 보던 총
변장도구들
한창 사진을 다 찍고 나가면서 본 경고문은 사진촬영금지였다....;;;;
분명 내가 사진찍는건 거기 표파는 애도 봤는데 별말안하던데 아무리 내가 무섭기로서니...
구경을 하고 나가려는데 표받는 사람이 검은사탕을 권한다. 당연 거절.~~
검은 사탕이라면 이미 카를 통해 접해본 것. 도대체 왜 북유럽사람들은 이걸 좋아한단 말인가.
치약맛도 아닌 이상한 맛을 가진 검은사탕. 이건 먹어봐야 느낌을 안다. 참 . x같은 느낌.
이걸 빨아서 다먹는 다면 당신은 북유럽인
원츄 .. 당신은 엘프인가연?
나와서 시립도서관이나 레닌박물관은 크게 흥미가 안가서 제끼고 세르케니에미 어드벤쳐 파크를 가기로 했다. 자고로 어드벤쳐 , 파크 이런 단어 들어간거 치고 재미없는거 없다.
상당히 먼거리였지만 내가 누군가.. 프로레타리아 아닌가 신나게 걸어서 갔다.
이곳은 수족관, 전망대등이 있는 놀이공원이다. 혼자와서 서글프지만 그렇다고 모르는사람데리고 올수도 없는거다.
모든곳을 다들어갈수있는게 30유로 수족관과 식물원등 갈수있는게 6유로 전망대랑 놀이공원갈수있는게 7유로 꽤 비싸다. 당연 나는 6유로짜리
<이동네서 찍은 사진이 왜 안열리는건지... 나만 바보인건가>
여기저기 헤집고 다녔지만 혼자라서 크게 재밌지는 않았다. 다들 가족단위...
대강 보고 나와서 역까지 걸어왔다. 다시 헬싱키로 향하려고 열차를 예약하는데 이번엔 예약비가 3.8유로다 0.1유로 더비싼건 대체 뭐임??
가야되니까 어쩔수 없이 예약을 하고 가는길에 풍경구경이라도 실컷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차가 출발하고 곧 차장이 표검사를 하러 왔다. 내 뒤에 일본남자애가 앉아있었는데 그놈 차례가 되었다. 근데 얘 예약을 안해서 그냥 무작정 유레일만 들이댄다. 차장은 당황한지 place를 막 묻고
그러는데 일본애는무대뽀다 유레일이면 뭐든 된다는식... 훗... 너 잘못걸렸구나 벌금 많을텐데..
하고 있는데 차장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를 검사하러 온다. 이거 뭐야... 예약안해도 되는거야? R인데???
어이 없다. 괜한 돈들인거 같기도 하고 근데 진짜 북유럽이 동네가 잘살아서 그런지 예약이런시스템에 대해 차장들 자체가 잘모르는거 같다. 지들끼리도 막 의견이 다르고 그런다.
암튼 괜히 뒤에 앉은 일본애가 미워졌다. 내가 원래 인자하지만 이런것에 민감하다. 행동하나하나가 맘에 안들기 시작한다.
어 이색히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 기차에서?? 나쁜놈
어 이색히 내 옆자리 뒤에 다리를 모으고 앉아? 나쁜놈
어 이자식 하품할때 입으로 막고 하네?? 버릇있는 녀석!
헬싱키에 도착해서 기분도 우울하고 역에 온김에 다음날 저녁열차로 로바니에미 행 열차를 예약했다. (우울한데 예약을>?<)
북극권도 밟아볼겸 또 디가 올때까지 시간도 떼울겸해서 정했다.
왕복 52유로.. 가격이 참 비싸다. 3인베드기차인가? 설마 쿠셋은 아니겠지 쿠셋이면 미워할거야.
갑자기 이쯤에서 예x님을 위한 엘프남..
사실 난 나보다 잘난놈은 안찍는다 그럼 그렇고말고 그렇지... 그래 그렇다고
예약을 하고 sokos라는 마트로 향했다. 아기피부인 내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해서 모이스쳐 로션을 한개 사고 온김에 자기전에 핀란드인이 꼭 씹는다는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든 자일리톨을 선물겸해서 몽창 샀다. 한개에 일유로씩 하는건 선물용으로도 좋은거 같았다.
내가 씹을건 특별히 좀더 비싼 100퍼센트 자일리톨 껌을 샀다. 맛은 글쎄.. 비싼맛??? 씹는질감은 한국의 껌이 더 좋았다. 한국이 좀 잘씹힌다. (????)
공원을 돌고 숙소로 향하면서 내일은 키아즈마를 갔다가 사보타에서 순록스테이크를 먹기로 다짐했다.
헬싱키를 가로지르는 공원
다음날 나말고 다른애들이 나가려고 일찍 짐을 싸는바람에 나역시 일찍 일어났다.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여기는 좀 다르다. 체크아웃을 하려고 말하니 그래 잘가 이런다. 이게 뭐야?? 그래 잘갈게
일단 여행을 하기 앞서 역에가서 락커에 2유로주고 베낭을 맡겼다. 베낭메고 관광을 할수는 없다. 왜? 무거우니까. 당연한거다
오늘은 모두 알다시피 내생일이다. 모른다고? 모르면 기억하면 되는거다 광복절.
키아즈마 갔다 혼자 자축의미로 좋은 레스토랑가서 스테이크 먹길 기대했다.
일단 키아즈마로 향했다. 키아즈마는 스티븐 홀이 설계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한때 건축학도의 입장에서 볼때 건물디자인이 좋다. 좋다고
건축의 미
사실 고전미술쪽은 크게 관심이 없지만 현대미술쪽은 은근히 재미도 있고 해서 좋아하는편이라 더 기대되었다. 게다가 키아즈마는 매일 기획전이 열려 볼거리가 풍부한곳이다. 학생가격 4유로를 주고 입장했다. 작은 가방이지만 가방을 맡겨야 한데서 같는데 매우 이쁜 여성분이 가방을 맡아주신다. 나도 남자라 그런지 이쁜사람만 보인다. 거의 엿파는 여인네와 동급이다. 아.. 가서 보면 안다.
내 여행기에서 얻을수 있는 정보는 이런식인거다.
키아즈마는 그냥 나오는 길따라 쭉가면서 관람하면 되는 방식이다. 안에 있는 디자인들은 다들 맘에 들었다. 중간에 나오는 기념품샵은 한국인여성분과 현지 남성인이 디자인한 물건들을 모아다 팔고 있었다. 디자인이 다 독특하고 이쁜데 실용성이 거의 제로인듯해서 안팔린다. 모자달린 장갑이라든지.. 아니 장갑달린 모자인가??? 암튼.. 이런식임.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만한 곳같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사보타로 향했다. 자축기념으로 비싼걸 먹으려고 한건데 깜박예약한다는걸 까먹었다. 머.. 나하나쯤은 들어갈 자리 있겠지 했는데 나반도 못들어가겠다.
이렇게 인기있는 곳이었나.. 어쩔수 없이 누군가가 마켓광장에서 파는 볶음밥은 맛있어요 라고 하는걸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 그걸 사먹기로 하고 마켓광장으로 향했다. 난 남의 말도 경청할줄 안다.
광장에 가서 보니 파는 건 볶음밥이 아니라 "빠예야"다. 빠예야라면 스페인에서 워낙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보자마자 먹기로 결정했다. 메뉴를 보니 10유로짜리 mixer with fish가 땡긴다. 주문하니
연어스테이크, 빠에야, 감자구이, 샐러드, 청어 튀긴것, 순록스테이크조금 등 아주 풍성하게 나온다.
옆에서 신나게 먹고 있는 사람들 틈에 나도 끼어 앉았다. 맛이 있고 괜찮은데 양이 너무 많다. 반도 못먹고 버렸다. 배가 불렀구만 ...
먼미래를 내다보고 10유로를 투자한곳
감자하나만 더주라고 하니까 아주 한바가지를 퍼주신 고마운 분.. 이래서 세상은 살만한듯.
후식으로 근처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바닷가의 갈매기와 대화를 나누다 스톡만 백화점에 구경을 갔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갑자기 지름신님이 오랜만에 찾아오셔서 순식간에 티셔츠몇개를 사고 말았다. 이님은 올때마다 나를 당혹스럽게 하신다.
헬싱키 시내풍경.
나와서 공원에서 강아지데리고 묘기를 부리는 할머니를 구경하다 시간이 되어 역으로 향했다.
은근히 3인실 베드를 기대했는데 2인실베드다 야호 게다가 아무도 안들어와서 또 나혼자 쓰게생겼다.. ㅋㅋ 기쁘다
이정도면 뭐 26유로 줘도 조금만 아깝다. 이것저것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고민하다 잠에 들었다.
<처음쓴것과 비슷한게 쓴거 같은데 내용이 반으로 줄었다는거...; 왜 네이버는 자동저장기능이 없는것일까.. 반성해라 >
보너스......사진
이곳이 스톡홀름 스칸센의 엿파는 곳.....
다음회는??
<출처 : ★ No.1 유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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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