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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 238돌 /제39차 기념제 3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경축미사가 거룩하고 성대하게 바쳤다. 이용훈 수원교구 교구장 대주교님은 미사 강론을 통해서 우리가 서있는 이 거룩한 땅이 우리 천주교회 창립선조들께서 자발적으로 하느님 신앙을 연구하고 실천한 한국천주교회의 탄생지라며 해마다 6월 24일이 되면 우리는 한국천주교 창립의 주역 이벽 선조의 세례명 요한 세례자 대축일에 한국천주교 창립기념제를 지내며,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는 바로 성 요한 세례자를 닮은 참 하느님의 사람이었다고 강조하셨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미리 닦으려 보내신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이다.
천진암 성지의 성역화 사업은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수고, 교우님들의 기도와 후원, 협력으로 날로 성장 하고있으며, 내적으로 한국천주교회창립선조들의 신앙심을 본받는 고귀한 정신운동을 이어가며, 우리 이웃들에게 복음화 사업과 선교사업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일이라고.
매우 기쁜 소식중의 하나는, 창립선조들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지난 2월 22일 시복재판을 개정한 이래, 조선왕조치하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순교자 132위에 대한 시복재판이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에서 진행중이며 약 2년 후에는 바티칸 시성성에서 시복재판을 하게 될 것이며, 머지않아 창립선조들의 시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 모든 일은 천진암 성지를 찾고 기도하는 수많은 교우님들의 열정적인 기도의 결과이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례자들의 모습은 바티칸의 시성성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있으며, 이 분들은 거룩한 덕행의 본보기를 우리에게 위대한 신앙생활의 유산으로 남겨 주셨다고.
세속화의 태풍앞에 흔들려 기도생활과 성사생활이 삶의 뒷전으로 밀려나 미사참례율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성사생활도 활력을 잃어 신앙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주님만을 삶의 모든 것으로 사셨던 순교자들의 마음을 닮아야 하는 절실하고 긴박한 시대라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3월 25일 이태리 최대의 도시인 밀라노 대성당을 방문하시어 사제와 수도자, 교우들에게 세속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빛과 소금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을 때 한 수녀가 교황님께 “우리 동료수도자들은 이제 나이가 많고, 우리 뒤를 이어갈 지원자들 조차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교황님께서는 “평신도들의 힘으로 세운 한국천주교회를 보십시오. 그들은 성당도, 사제도, 수도자도, 선교사도 전혀 없던 시절에 스스로 진리를 찾아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답하셨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께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암울한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낸 사실을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것입니다.
포르투갈의 파티마에 성모님께서 발현하신지 100주년이 되는올해 이미 파티마에서는 세계에서 모여든 신자들과 함께 성대하고 장엄한 기념제를 지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시어 간곡하게 당부하셨습니다. “티 없이 거룩한 성모성심께 너희 자신과 모든 것을 봉헌해 다오.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쳐 다오.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다오.”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푸른군대를 조직하여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는 신심운동을 벌여, 드디어 구소련이 붕괴되고, 이어 동유럽의 공산국가들이 무너졌고, 핵무기들이 일부 폐기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남북한이 대치하여 급박한 세계 정세 속에 어느 때보다도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성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며 희생하는 모습을 생활화하자는 요지로 강론을 마무리하셨다. (강론 전문을 후미에 실었습니다.)
오스발도 교황대사 대주교의 메시지를 김동원 비오 신부님께서 대독하셨고(메시지 전문을 다음페이지 후미에 실었다) 총대리 이성효주교님께서 교황대사의 전대사 선포가 있었다.
제 39회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 감사미사 (2016 6. 24. 11:00 100년계획대성당터. 이 용훈 마티아 주교)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곳 천진암 성지 한민족 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 현장에서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 238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39번째로 거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서있는 이 거룩한 땅이 우리 천주교회 창립선조들께서 자발적으로 하느님 신앙을 연구하고 실천한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이며 탄생지입니다. 해마다 6월 24일이 되면 우리는 한국천주교 창립의 주역 이벽 선조의 세례명 요한 세례자 대축일에 한국천주교 창립기념 기념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는 바로 성 요한 세례자를 닮은 참 하느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창립제를 맞이하여 천상에서는 한국교회 창립선조들의 기도가, 지상에서는 그 후손들인 우리가 감사와 찬미의 간절한 기도를 드리며 한국천주교회의 탄생을 경축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행사는 올해로 39주년을 맞았고, 내년에는 40주년이 됩니다. 천진암 성지의 성역화 사업은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가신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와 수고, 교우님들의 기도와 후원, 협력으로 여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적인 성역화 사업과 함께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일이 바로 한국천주교회창립선조들의 신앙심을 본받는 고귀한 정신운동을 이어가며, 우리 이웃들에게 주님과 성교회의 과제, 곧 복음화 사업과 선교사업에 온 힘을 기울이는 일입니다. 매우 기쁜 소식중의 하나는, 창립선조들의 시복시성을 위하여 지난 2월 22일 시복재판을 개정한 이래, 조선왕조치하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순교자 132위에 대한 시복재판이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에서 진행중이라는 점입니다. 약 2년 후에는 바티칸 시성성에서 시복재판을 하게 될 것이며, 머지않아 창립선조들의 시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천진암 성지를 찾고 기도하는 수많은 교우님들의 열정적인 기도의 결과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순례자들의 모습은 바티칸의 시성성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있으며, 이곳에서 모시는 우리 창립선조들의 박해와 순교가 하느님과 교회앞에서 얼마나 값진 영웅적인 행위인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창립선조들과 이 땅의 순교자들께서는 복음에 따라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 주님을 섬기며 증명하셨습니다. 이 분들은 거룩한 덕행의 본보기를 단순하고 소박하게 우리에게 위대한 신앙생활의 유산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세속화의 태풍앞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도생활과 성사생활이 삶의 뒷전으로 밀려나 활기찬 복음화 사업이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미사참례율도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성사생활도 활력을 잃습니다. 세상의 거센 파도, 유행, 물질주의 등으로 신앙생활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교우님들이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평화롭게 주님을 섬기기 어려운 어지럽고 사악한 정신사조 앞에서 그 바른 좌표와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오롯한 마음으로 주님만을 삶의 모든 것이요 중심으로 모시며 사셨던 창립선 조들과 순교자들의 마음을 닮아야 하는 절실하고 긴박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3월 25일 이태리 최대의 도시인 밀라노 대성당을 방문하시어 사제와 수도자, 교우들에게 세속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빛과 소금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때 한 수녀님께서 교황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우리 동료수도자들은 이제 나이가 많고, 우리 뒤를 이어갈 지원자들 조차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교황님께서는 “평신도들의 힘으로 세운 한국천주교회를 보십시오. 그들은 성당도, 사제도, 수도자도, 선교사도 전혀 없던 시절에 스스로 진리를 찾아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답하셨습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들께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암울한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낸 사실을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거칠게 넘실대는 세상의 풍조, 반교회적인 사상과 행태, 물질만능주의, 과학제일주의 등에 맞서 참 빛과 진리의 삶을 앞장서 보여주신 창립선조들을 기리며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평화와 정의,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살아가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올해는 성모님께서 1917년 5월 13일 포르투갈의 파티마에 발현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미 파티마에서는 세계에서 모여든 신자들과 함께 성대하고 장엄한 기념제를 지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에게 나타나시어 간곡하게 당부하셨습니다. “티 없이 거룩한 성모성심께 너희 자신과 모든 것을 봉헌해 다오.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와 희생을 바쳐 다오.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다오.” 이 세 어린이들은 이상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는 비난과 고통을 받았지만, 마침내 수십만 군중이 성모님의 기적, 곧 태양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한 후에 비로소 성모님의 발현과 메시지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반을 붉게 물들이며 확장일로에 있던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푸른군대를 조직하여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는 신심운동을 벌여, 드디어 구소련이 붕괴되고, 이어 동유럽의 공산국가들이 무너졌고, 핵무기들이 일부 폐기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나라에 매우 절박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사드배치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핵무기 개발로 인해서, 남북한은 물론 주변 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전쟁과 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을 제거하기 위해 정치논리는 늘 군비확대, 무기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이 군비로 투입되고 있지만, 이런 난국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적 대화와 협상, 화해의 안정적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프란치스꼬 교황님께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며 실질적 도움을 주는데 진력하고 계십니다. 이런 위중한 시대의 조짐을 보며 우리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성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며 희생하는 모습을 생활화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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