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자 급증 후 첫 주일을 보내며..
“난리도 이런 난리는 난생 처음이네요”
주일 오전 예배를 참석하기 위하여 예배당을 들어서면서 어르신 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미치는 해악이 얼마나 큰가를 실감하는 나날입니다.
지난 주초를 기점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공통적으로 가지는 생각은 속수무책이라는 단어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 양구에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웃인 춘천과 속초지역은
이미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1시간 거리에 사는 이곳 주민들도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던 지난 21일 오후, 교우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하여
이번 주일부터 오후 예배와 점심 제공을 하지 않음을 알려 드리며,
주일예배에 나오실 때 마스크 착용을 해 주시기를 금요일과 토요일 거듭 알려드렸습니다.
시골 마을이지만 시민의식 수준의 향상을 잘 보여주는 단적 사례는, 감기 기운이 있고
잔기침을 하시던 교우들 가운데 토요일에 연락을 하셔서 이번 주일예배는 나갈 수 없음을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감사한 사실은 오전 예배에 참여하신 분 가운데 어르신 두 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오셨다는 점입니다.
혹시나 하여 예비용으로 준비해 놓은 마스크가 있지만 스스로 조심하고 경계하는
성숙한 모습에 든든하였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서 찬송하고 기도하는 진귀하고 생경한 풍경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행한 장면입니다.
12.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13.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2-14)
이 말씀을 본문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 해야 할 가장 기본적 일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일임을 나누면서 교우들과 합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특별히 서울 오륜교회 다니엘 기도회 운영위원회에서 보내 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제목”을
토요일 밤에 코팅하여 나누어 드리며 주일 낮 예배 시간에 간절하게 합심 기도하였습니다.
미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호소하는 이땅의 그리스도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코로나 19”라는 시험도 잘 감당하고 이겨내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