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일부림諱日復臨
제사는 산 날에 지낸다고도 하고, 돌아가신 전날 지낸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는 전부 틀린 말이다. 제사는 돌아가신 날 지내는 것이다. 요새 시각으로 말하자면, 돌아가신 날 0시가 시작되는 시각에 지내는 것이다.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여, 돌아가신 날이 시작되는 첫 시각에 예를 올리는 것이다.
축문에 휘일부림諱日復臨이란 말이 있다. 휘일은 돌아가신 날이라는 말이다. 기일忌日과 같은 말이다. 부림은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니,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왔다는 뜻이다. 그러니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그런데 요새 돌아가신 날 0시에 지내지 않고, 편의상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는 집이 더러 있는데, 이런 집은 반드시 돌아가신 날 초저녁에 지내야 휘일부림의 원칙에 맞는다.
첫댓글 장선생님의 좋은 글 열심히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관심 있게 읽어 주시고 상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