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요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
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덕유산에서 발원한 계류는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
계곡이 바로 「무주구천동」이다. 구천동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
구천동 33경"을 이룬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1,038m)을 아래에 두고
멀리 황악산, 계룡산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 대둔산, 남쪽은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 반야봉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 금오산이 보인다.
덕유산은 두문산(1,051m), 칠봉(1,161m), 거칠봉( 1,178m) 등의 고봉 등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
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
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내며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면적이 229㎢로서 전북 무주군·장수군·경남 거창군·함양군 등 2개도 4개군에 걸쳐있으며, 1975년 2월 1일
강원도 오대산과 더불어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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