쫒비산과 섬진강변의 매화
. 산행일 양력 2008. 3. 15.(음력 2. 8.)
. 구간 주요 산 갈미봉, 쫒비산
. 행정구역 전남 광양시
. 함께 산행한 사람들 00 산악회원들과 함께
. 당일의 특색 맑음
. 쫒비산
. 산 이름이 조금은 특이해서 여기저기 뒤적거려 보았지만 쫒비산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 올라서 보니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지나가는 길목이고, 그 좌측편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며, 섬진강변의 매화가 만발할때즘이면 덩달아서 청매실농원과의 연계산행으로 북적이는 산이라는것 외에는...
광양 매화축제
.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매화마을(섬진마을)은 이른봄이면 매화꽃으로 환해진다.
. 마을주변 밭과 산 능선 등에 100만여그루(30만여평)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3월초부터 4월초까지
매화마을은 봄맞이 관광객으로 성황을 이룬다.
. 특히 매화꽃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지조와 절개 매화이야기
. 옛날에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팔아 살아가는 영길이란 청년이 있었다.
. 영길이에겐 예쁜 약혼녀가 있었는데 그만 병 때문에 결혼 사흘전에 죽고 말았다.
. 영길이는 매일 무덤에 가서 슬피 울었다.
. 어느날 무덤 옆에 매화나무 한 그루가 돋아나 있는 것을 보았다.
. 영길이는 이 꽃이 죽은 약혼녀의 넋이라고 생각해서 집에 옮겨 심고 그 꽃을 가꾸며 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 더구나 약혼녀가 죽은 후부터는 왠지 그릇도 그 모양이 슬퍼하듯 찌그러져 잘 팔리지 않아 고생은 점점 심했다.
. 세월이 흘러 영길이는 늙고, 매화나무도 자랄 대로 자랐다.
. 명절마다 매화나무를 꽃 그릇을 새로 만들어 옮겨 심고는 산 사람에게 말하듯 내가 죽으면 누가 돌 봐 주느냐고 슬퍼했다.
. 영길이는 더 늙어 눈도 잘 안 뵈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었지만 불쌍한 노인을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 그 후 동네 사람들은 영길이 노인집 대문이 잠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슨 곡절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안에 들어갔더니, 아무도 없고 영길이가 앉았던 그자리에 예쁘게 만든 그릇이 하나 놓여 있었다.
. 그 뚜껑을 열자 그 속에서 휘파람새가 날아 나왔다.
. 영길이가 죽어서 휘파람새가 된 것이다. 아직도 매화꽃에 휘파람새가 따라 다니는 이유가 여기 있다.
광양매실의 역사
. 밤나무골 김영감님과 광양매실
. 오늘날 광양매실을 이야기하려면 광양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통했던 밤나무골 김영감님인 김오천 선생이야기로부터 시작할 수 밖에없다. 김영감님이 1931년 일본에서 밤나무 묘목과 함께 들여온 5,000주의 매화나무 묘목으로부터 광양매실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김영감님의 매화나무 재배
. 오천선생은 1902년 11월 21일(음력)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일곱살 나던 1918년 일본으로 건너가 13년간의 광부생활로 돈을 모았고 1931년(30세때)에 귀국하면서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5천주를 비롯하여 감나무, 배나무 등 양질의 신품종 묘목을 가지고 들어왔다.
. 3년동안에 가지고온 묘목을 심고 관리하던 김영감님은 나무 기우는데 필요한 기술과 돈을 구하기 위해 1934년 다시 일본에 들어가서 10년동안 일본과 광양의 고향집을 수없이 오고가면서 돈을 벌고 나무 키우는 기술을 익혔다. 김영감님은 두 번째로 일본에 들어가서는 당신이 광부생활을 했던 구천에서 광산을 경영하기도 했는데 인부를 수 십명이상 많을때는 1백여명까지 썼고 고향마을 사람들도 10여명에 달했다.
. 1944년에는 완전 귀국하여 다시 밤나무, 매실나무 키우는 일에 매달려 45만평의 임야를 밤산으로 만들었고 집주변 언덕배기에는 매화나무를 집중해서 키웠다.
. 이후 1960년대에 밤나무 혹벌레 피해로 전국적으로 밤산이 황폐화되었을 때 김영감님이 재배한 밤산은 끄떡없이 이곳에서 1년이면 8톤트럭 십여대분의 묘목이 접수용으로 나간 일, 1965년 산업훈장 받은 일등은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밤나무골 김영감님에 대한 기록이다.
. 광양매실의 자존심 홍쌍리 여사
. 밀양태생으로 올해 54세인 홍쌍리 여사는 31년 전인 1965년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밤나무골 김영감님″의 아들인 김달웅(55세)씨에게로 시집와서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5천주가 심기워진 7㏊의 산비탈 농장 청매실농원을 가꾸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 하지만 홍여사는 몇 년 전부터 ″매실박사 홍쌍리″로 통하는 전국적인 유명인사이다. 최근에는 그녀의 명성이 동남아 식품박람회를 통해 홍콩, 싱가폴에도 알려졌으니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된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홍쌍리 여사가 매실의 본고장인 광양매실의 자존심이라는 점이다.
. 교통편
- 자가용
- 대중교통
▶ 기 차 ◀
⊙ 서울방면 : 광주역(KTX이용 가능) → 광주광천버스터미널(금호고속 임시버스 이용)
※ 임시버스 - 행사기간 중 운행하며 공지사항에 시간표 참고!!
⊙ 부산방면 : 경남 하동역 → 택시이용(요금 3,000원정도)
▶ 버 스 ◀
⊙ 서울방면 : 강남시외버스터미널 → 광주광천버스터미널 → 금호고속 임시버스 이용
※ 임시버스 - 행사기간 중 운행하며 공지사항에 시간표 참고!!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 광양시외버스터미널 → 금호고속 임시버스 이용
⊙ 부산방면 : 부산역→ 광양시외버스터미널 → 금호고속 임시버스 이용
. 산행코스 및 시간
. 12:00 관동마을 엘지주유소 앞에서 마을 안쪽 진입로로 산행출발
. 12:30 호남정맥 갈림길
. 12:40 갈미봉
. 13:40 쫒비봉
. 14:30 청매실 농원
봄이 오기를 앉아서 기다릴수가 없어
봄을 찾아 나섭니다.
봄소식이 제일먼저 찾아 온다는
섬진강변의 매화마을로 갑니다.
남원을 지나면서부터
좌측으로 지리산 자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처음보는 지리산이 아닌데
마음이 설레입니다.
구례를 지나면서 만복대와 종석대, 노고단을 바라보면서는
가슴이 띕니다.
아 ~~~ 지리산
그렇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한동안 지리 주능선을 잊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구간구간 몇차례 오긴 했었지만
혼자서 지리의 품에 안겨보진 않았었네요.
안겨보고 싶은 지리의 맞은편 호남정맥 백운산 줄기의 쫓비산 자락에 있는
매화마을을 찾았습니다.
. 산행 사진
1. 산행 들머리인 관동마을입니다.
2. 관동마을 안쪽의 시멘트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가 과수원길로 접어들은 후 뒤 돌아본 관동마을과 섬진강
3. 호남정맥과 만나는 배딩이재입니다.
4. 갈미봉
5. 쫒비봉
6. 쫒비봉에서 약 5분 정도 진행하면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직진길은 호남정맥이고, 매화마을은 좌측길입니다.
좌측길로 접어들어 전망이 좋은 언덕에서 내려다 본 매화마을, 섬진강 건너편은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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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홍쌍리여사의 청매실농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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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저 초가집에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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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섹소폰 동호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15. 산정에서 듣는 섹소폰 소리가 그리도 아름다운줄 미처 몰랐습니다.
저 표정들좀 보세요...
16. 저 아저씨... 손뼉치며 무아경에 빠져든 아줌마들한테 앵콜을 5차례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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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방송국에서 녹화방송도 하고...
19. 가수인지, 출연자인지... 주변 분위기 탓인지는 모르지만 노래 좋더구만요.
20. 매화나무 그늘 아래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통 놓고 마주앉아...
21. 가족인듯 싶습니다.
22. 정자위에 앉은 사람이나 두 남녀나 모두 무척 한가로워 보입니다.
23. 이제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축제장으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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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임시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매화마을고 쫒비산 전경입니다.
28. 저 여인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
29. 매화 몇 송이 담아 보았습니다.(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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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휴 매화 향기에 취해 아츰 부터 정신을 못챙기겠네요 ㅎㅎ
저 매향은 알고 있습니다....백매홑꽃...제가 분재수로 한주 키우고 있거든요...솔솔 납니다...달콤하고 뭐랄까 그런 향기인데....장관입니다...
은은한 매화향기와 꽃에 잠시 취해 갑니다...^^
참으로 부지런 하십니다,, 광양의 매화향과 산도리님의 산에 대한 열정이 댓평남짓 제 사무실에 가득합니다,, 먼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쁜 남쪽나라 봄소식에 한주가 가뿐할듯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벼운 걸음 쭈욱 이어가시길,,^^***^^
새봄산행의 대명사가 되버린 광양 쫒비산과 청매화마을을 다녀오셨군요 오늘쯤이면 완전만개 한다고 하던데...역시 매화향이 번질때가 봄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섬진강 푸른물과 하얀 백사장이 배경이 되어서 인지 이곳의 풍취는 한폭의 그림이죠 역광에 비춘 매화꽃이 넘 아름답습니다
매화밭 초가에서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를 생각하니 조금은 어색한 생각도 들지만 색소폰 소리를 타고 그윽한 매화향이 콧속으로 전해지면 그 맛도 또한 퓨전 맛으로 일품이겠습니다 좋은 산햏을 댕겨 오셨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매화향기 물씸나는 광양을 다녀오셨군요. 요즈음 축제가 열린다더니 그 주위에 산행 할 수 있는 산이 있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