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기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답니다.이제 그동안 했던 작업들을 정리하며, 거칠고 투박했던 부분들을 예쁘게 다듬고 고쳐야할 때이지요.꼼꼼하고 정확하게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진도도 늦고 일한 티도 잘 안난답니다.그렇지만 한걸음 한걸음씩 변하고 있어요. 천장은 루바로 마감을 했답니다.천장은 자리에 누우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곳이라그 어느 곳보다 예뻐야 해요. 이층 천장은 삼각형을 그대로 살렸어요. 문짝 전문가께서도 문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왔다갔다 했어요. 높게 뜬 가을 하늘에 매가 떴어요. 감나무 위를 비잉글~ 집 내부 모든 벽의 아래 부분은 이렇답니다. 윗부분은 방에는 도배를 하고 거실과 현관은 회를 바를 거랍니다. 자투리 나무로 구석을 장식하기도 하고.... 천장에 등박스를 만드는데,등박스가 조금 특이하지요?어젯밤 한참 뭔가를 스케치 하더니 이렇게 만들고 있네요. 현관을 들어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이런 모양이 보여요. 아 참,엊그제 작업하는데 무당벌레가 떼를 지어 날아왔답니다.높은 곳을 좋아하는 무당벌레는 가장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서 겨울을 난다고 하네요.구수리에서 가장 좋은 곳을 택해서 날아온 것이에요.미안하지만 작업을 위해서 쫓아냈답니다.ㅠㅠ 조금씩 모양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몰딩 색이 얼마나 예쁜지.... 가끔 이렇게 루바의 방향을 달리하여 변화도 주고....이 부분은 알따르의 작품이랍니다. 이렇게 사선으로 작업하는 것은 그냥 작업하는 것보다 서너 배는 힘이 든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모양을 낸 걸 보니 유율 뿐 아니라 알따르도 프로가 맞지요? 연장이 열매처럼 주머니에 주렁주렁 달려 있네요. "수류탄을 두 개나 달았네?"사진을 찍는 유율 씨의 말에 웃음이 터진 알따르... 어두워지면 자동차의 라이트를 켜놓고 작업을 한답니다.이 무렵의 작업은 집중력이 뛰어나서 그야말로 무아지경이에요. 저물어가는 무렵부터 완전히 깜깜해진 아주 짧은 이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답니다. 다음 주엔 전기도 들어올 것이랍니다. 5인치 매입등을 달기 위해 구멍도 뚫어놓고... 거실에도 등박스를 만들고 있네요. 오늘은 놀토라 저도 합세를 했어요.저도 집을 두 채나 짓는 동안에 단순한 시다가 아니랍니다.
나름은 유율 씨도 못하는 영역에서 탁월한 기술을 가진 전문가랍니다.^^ 이게 뭘까요?유율 씨의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랍니다. 그냥 네모 반듯한 등박스는 너무 뻔하고 흔해서 이렇게 변화를 주었다는데보는 사람마다 예쁘고 특이하다네요. 현관 부분은 아직 손이 모자라 마감을 못했답니다.강아지 손이라도 빌려야 할 만큼 뭔 일이 이리도 많은지.... 오늘도 구수리에 어둠이 내릴 때까지 바쁘게 일했답니다.조금 전에 멀리 광혜원에서 붓가가 달려왔어요.창고를 짓는데 일꾼이 필요해서 붓가를 부른 거랍니다.내일까지는 집 내부를 다듬고 다음 주부터는 전기와 화장실 공사를 하고 마당정리에 들어갑니다.전기를 하기 전에 등을 골라야 하고,
화장실을 하기 전에 변기와 세면대를 봐야 합니다.옆의 밭주인과 얘기가 잘 돼서 그 밭으로 연결되는 길을 내주는 대신 23인치 허리처럼 잘록하게 생긴 땅을 반듯하게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목표 지점이 가까워올수록 몸과 마음은 더 바빠집니다. 해는 짧고 날은 춥고... 아마 그래서 더 바쁘다고 느껴질테지만집짓기라는 게 워낙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손이 가야하는 일이라
해도해도 끝이 없는 거겠지요.산더미 같은 자재들이 바닥을 드러낼수록 마음은 점점 홀가분해진답니다.
첫댓글 집 완성 되면 초대 하실거죠/ 멋진집 기대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집 완성 되면 초대 하실거죠/ 멋진집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