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2016. 8. 7. 15:40
깊은 산골 외딴 집에 할아버지가 혼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문 밖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산 아래에 사는 친구가 찾아온 모양이군"
할아버지는 무척 기뻐했습니다.
산속에서 혼자 살고 있어서 아주 심심하고 외로웠습니다.
방문을 열고 내다보니
달빛 속에서 사람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심심해서 놀러 왔어"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할아버지 친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안으로 들어오게"
손님이 방 가까이 오자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도 도 도깨비다!!!"
할아버지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덩치는 산만하고 얼굴은 우락부락한 도깨비가
혼자 사는 집에 나타났으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뭐가 무섭다고 그렇게 떨어?"
도깨비는 친한 친구처럼 말했습니다.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착한 도깨비 같았습니다.
마침내 할아버지와 도깨비는 친구가 되었고
도깨비는 매일 할아버지 집에 놀러 왔습니다.
둘은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한테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할아버지 얼굴이 점점 도깨비를 닮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섭섭하기는 하지만 도깨비를 못 오게 해야겠군"
한참 고민하던 할아버지는 좋은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밤도 도깨비가 놀러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난 세상에서 돈이 제일 무서워...
넌 도깨비니깐 무서운 게 하나도 없겠지?"
그러자 도깨비는
"난 세상에도 짐승의 피가 제일 무서워..."
라고 대답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다음 날 일찍 마당과 돌담에
짐승의 피를 잔뜩 뿌렸습니다.
그리고 문 앞에는 피를 담은 항아리를 놓았습니다.
밤이 되자 도깨비가 놀러 왔습니다.
"이게 뭐야? 피잖아... 아휴 무서워!!!"
깜짝 놀란 도깨비는 항아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으아~~ 도깨비 살려!"
도깨비는 피투성이가 되어 도망쳤습니다.
할아버지는 문틈으로 달아나는 도깨비를 보며
"좋은 친구였는데..."
할아버지는 도깨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던 도깨비가
또 할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마당으로 나온 할아버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돈이 무섭다고 했지? 어디 혼 좀 나봐라!"
도깨비는 할아버지에게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꼴 좋다! 평생 무서운 돈하고 살아 봐라!"
도깨비는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부자가 되어 잘 살았지만
도깨비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도깨비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게인블로그 에서 퍼옴)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omance1002&logNo=220781757062&proxyReferer=https://m.search.daum.net/search?w=tot&q=%EB%8F%84%EA%B9%A8%EB%B9%84%EB%8B%AE%EC%95%84%EA%B0%80%EB%8A%94&nil_profile=reckwd&f=androidapp&DN=ADDA&nil_app=daumapp&enc_all=utf8&DA=BJE
탕가니카
첫댓글 오후 예배때 언급했는 데 모르는 분이 있어 퍼왔어요
참 깊은 의미의 글입니다.
나는 어떤것과 가까이 하고 있는지 . . !
나를 통해 함께 하시는 주님이 보여지는 삶!~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고픔에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