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8.10. 레지오 훈화-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찬미예수님!
이번 주일 복음은 5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빵의 기적 다음에 나오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배에 먼저 태워 보내십니다. 풍랑이 그들을 괴롭힐 줄을 뻔히 아시면서도 당신은 한적한 곳에 가시어 기도를 하시는데 새벽까지 기다리십니다. 마치 당신이 없는 세상을 어디 좀 살아 보거라 하는 식으로 버려두셨다가 나중에 물 위를 걸어서 가시는데 제자들은 이때 가까이 오시는 주님을 유령으로 착각하여 더 큰 두려움에 떱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주님은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시며 배에 오르시자 바람은 그치고 풍랑은 잔잔해졌습니다.
인생이라는 배를 저어 가는 호수에는 언제나 사나운 바람과 성난 물결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치 갈릴리 호수의 변덕 많은 바람처럼 갑자기 불어왔다가는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련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하시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마치 유령처럼 두렵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손길을 바라보며 겁내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진정 우리가 내려갔을 때 그 밑바닥에서 만날 수가 있습니다.
마음에 풍랑이 심하고 분노의 불길이 크게 솟구칠 때는 하느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는 마음이 지진처럼 갈라지고 어둠에 휩싸일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의 허망함밖에는 아무것도 만날 수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인내로이 참고 견디면 하느님의 '여린 소리'를 진실로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을 굳게 믿고, 또 한 주간의 여정을 잘 걸어가시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