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갑상선암으로 진단을 받고 나서 카페에 가입하고 난 후
이 곳에서 저와 같은 고민과 궁금증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글들을 보며
도움을 받고 위안을 얻었으며 지금도 거의 매일 카페에 들러
수술 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는지 참고하고 있습니다.
눈팅만 하고 나가기에는 항상 죄송스럽기도 하였고
8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 수술 전부터 가장 크게 걱정이 되었던
목의 흉터가 이제는 거의 희미해져가고 있기에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까 싶어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저는 켈로이드가 조금 심한 피부이고 사십대 후반의 나이이지만
아직은 아름답고 싶은 마음을 포기할 수가 없는 어쩔수 없는 여인인지라~ㅎㅎ
수술의 결과 중에서도 목에 남을 흉터가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음에도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들 중에서는
같은 처방을 내리신 의사선생님을 찾을수가 없고
수술과정이나 진행사항등은 많은 분들이 올려 주고 계시기에
저는 목에 남은 흉터를 위주로 올려보았습니다.
작년 4월 중순에 개인병원에서 우연하게 갑상선암을 진단받게 되었습니다.
개인병원에서 세침흡입검사 한 자료를 가지고 5월에 서울대병원에서 초진을 받고
무려 5개월을 기다린 끝에 9월 15일 하정훈교수님께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 5개월은 정말 열심히 기초체력을 다졌습니다.
거의 매일 산에 가거나 안양천에 나가 두 세시간 정도는 걸었고
요가수련도 열심히 열심히 한 덕분이었던지
수술 후 컨디션도 좋았고 회복도 빨랐습니다.
암의 크기는 7mm였는데 수술은 반절제를 하기로 하였으나
수술 중 피막에 약간의 침범이 발견되어 끝나고나니 전절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여러가지 조건
(1.만45세이하 2.임파선 전이 없음 3. 1cm미만 4.컨디션 양호 등등)
이 잘 맞아 떨어지는 바람이 방사선 동이원소치료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재발을 걱정하였으나 그 때의 검사결과를 토대로
동이원소치료를 하든 안하든 크게 상관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님에 대한 후기를 찾을 수가 없어서
저는 많이 궁금하였는데 교수님은 차분하시고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교수님께 수술 받은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좌 : 수술후 일주일 우 : 수술 후 이주일
화면에서 보이는 우측에 피주머니를 달았던 상처가 보입니다.
저는 켈로이드성 피부이기도 하지만 멍이 심하게 잘 들어서
이주일이 지났음에도 멍자국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좌 : 수술후 1개월 우 : 수술후 2개월
이때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목사진을 찍었습니다~훗~~~
수술 후 딱 3주차가 되니까 유착이 너무 심해서 물을 마실때조차도
몹시 땡기고 불편해졌습니다.
하정훈교수님께 갔더니 유착방지주사를 놓아 주셨습니다.
목에 대여섯번 정도를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맞았는데
아픔은 참을만 하였습니다.
그 후로 한 동안 괜찮아졌고 지금은 목을 젖힐때만 아주 약간씩
'아~내가 갑상선 수술을 하였지~'깨달을만큼 느껴집니다.
수술 후 바깥쪽의 실밥은 일주일 후 바로 뽑아주셨는데
저의 피부는 안쪽에 꿰매놓은 실밥을 녹이는 재주가 모자라서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가 않는데 군데군데 거무스름하게 실밥이 튀어나와 있고
아직도 두어개는 아주아주 희미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노브러블럼~~~아무 문제 없습니다~^^*
좌 : 수술후 8개월(현재) 우 : 수술후 8개월(비비크림 바른 후)
그리고 어느새 수술 후 8개월이 되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그냥 찍은 것이고 오른쪽은 외출시 비비크림을 살짝 발랐습니다~ㅎ
한동안 저도 다른 분들처럼 목걸이나 스카프로 가릴까도 생각하였으나
그냥 이대로 괜찮은 것 같아서 당당하게 내놓고 다닙니다~^^*
갑상선을 제거한 자리가 살짝 패어 보입니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제가 목에 살이 없어서~ㅋㅋㅋㅋ
그리 보이는 것일 뿐이니 염려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흉터를 예쁘게 아물게 해 준데 큰 몫을 해 준 녀석입니다~^^*
과연 이 녀석만 사용해도 괜찮을까~~?????
수술 후 흉터걱정으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메피폼을 붙여야 하나~??
저도 한 동안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딱 2개월 동안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저 연고를 그저 바르기만 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뭔가를 꾸준히 하는 일에 너무 취약한 저에게는
그나마 2개월을 버티는 것이 최대치였고
그 후로는 잊어버리고 바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처에 대한 걱정도 시름도 모두 잊어버리고
사진을 찍는 일도 잊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일부러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잘 모를만큼
이제는 목의 흉터가 제 마음을 누르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우리들이 걱정해야 하는 건 목의 흉터가 아니라
갑상선 암이 찾아올 수 밖에 없었던 그 동안의 생활습관이나
성격, 환경등에 있었고 그 것들을 바꾸고자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수술 전부터 엉뚱한 곳에 많은 집중을 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아픔의 시간들을 잊고 또다시 느슨해지고 게을러져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항상 이 곳에 와서 다른 환우들의 글을 보며
건강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지~~~다짐 또 다짐합니다.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는 많은 병들을 막을 수 있고
이미 환자였던 우리를 살리는 것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뿐인 것 같아서
지금은 매 순간 깨어 있으며
매 순간에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고자
오늘도 열심히 비우고 있습니다~^^*
첫댓글 와~8개월 지나면 저도 이렇게 옅어지겠죠.
아직 선이 붉게 남아 은근 신경쓰이네요;;:
그럼요 그럼요~언젠가는 당연히 옅어지겠지요~^^*
저는 다행히 수술시기가 9월 중순이어서 수술 후에 자외선을 쬐며 외출할 필요가 거의 없었던 것도
상처가 깨끗이 아무는데 한 몫 하지 않았던가 싶기도 합니다.
가을, 겨울에는 거의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거나 목도리를 하거나 하니까요~
요즘깥은 시기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다이애나베리님도 건강하세요~^^*
흉터 예쁘게 잘 아무셨네요~^^
전7월초 수술 앞두고있네요~
더운여름 상처관리 어찌할찌 고민되욤.ㅜ
감사합니다~~
저도 수술을 앞두고는 정말로 많은 걱정을 했었답니다.
수술하셨던 모든 분들이 그러셨겠지요~^^;;
그런데 모든일이 그렇듯 지나고나니 별일 아니었던것도 같습니다.
잘 될것이니 아무 걱정마시고 마음을 즐겁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정말 희망이 되는 글을 올려 주셨네요^^단지 연고 사용으로 상처가 저렇게 예쁘게 아물수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동위원소 치료도 안 받으셨다니 얼마나 좋으셨을까 부러워요^^ 전 6월말에 수술한답니다.더울때라 상처관리 땜에 걱정이 많아요.저도 운이 좋아서 동위치료 안 받았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늘 건강하세요^.^
네~운이 좋으셔서 꼭 그렇게 될 거에요~~
원래 피부가 건강해서 상처가 잘 아물면 저도 걱정이 덜했을텐데...
저는 켈로이드성에다가 반창고나 파스, 마데카*이나 후시*등의 약에도 알러지가 넘 심해서
평소에 상처가 생기면 많은 고생을 했답니다.
게다가 제왕절개부위도 그렇고 다른 한 곳의 수술부위도 심한 켈로이드 증세로 불편을 느끼며 지내고 있는지라 정말이지 엄청 고민이 되었습니다.
수술전에도 교수님께 몇번이나 흉터걱정을 했더니 더 많이 신경써서 꿰매주셨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하는대로 믿는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수술도 잘 되고 경과도 좋을것이니 아무 걱정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랑 같은 연고 사용하시네요.. 연고를 사용하면서 이연고가 효과가 있을까 .. 했는데.. 열심히 발라야 겠어요.. 수술흉터가 최대한 옅어지는 날까지... 건강하세요...ㅎㅎ
그렇군요~저만 저 연고를 바르는것 같아서 살짝 불안해서
교수님께 붙이는거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여쭤보았었고
서울대병원 피부암센터에 진료받을일이 있어서 그쪽 교수님께도 문의드렸었는데
두분 모두 저 녀석으로 충분하다고 하셨답니다~
열심히 바르시면 조만간 흉터가 희미해져 갈거에요~^^*
상처가 깨끗하네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저두 저 연고처방 받았는데 수술 후 언제부터 바르면 되나요? 전 이제 한달정도 되가거든요
네 감사합니다~
저는 실밥 제거하고 곧바로 바르기 시작했답니다.
상처는 저보다 깨끗하게 아문 분들이 많으시지만
저를 비롯한 켈로이드성 피부이신 분들은 워낙에 걱정이 더 많으신것 같아서...
6개월 되었을때까지 저도 붉은기가 많이 남아 있었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바르면 어느새 좋아져 있을거에요~^^*
수술3주차가 지나고 있는데 음식물을 먹거나 침을 삼킬때 수술부위가 당김을 느껴 불편한데 유착방지주사가 있나요? 국립암센터에서 수술하였는데 유착방지주사 인근병원에 가서 맞을려구요
네~저도 그런 주사가 있는줄 몰랐었는데 유착증세가 워낙에 심해서
교수님께 진료신청했더니 주사를 놓아 주셨답니다.
아직도 약간은 남아있는데 나중에 한번 더 맞았어야 하나~
아님 혹시 주사가 수술부위에 좋지 않은 영향이 되려나~
고민하다가 결국 한 번에 그치고 말았답니다.
하루빨리 회복되시길 바랄게요~~~^^*
휠링님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하지요~~^^*
건강하세요 축복의씨앗님~
자세한 정보너무 도움되네요 ~
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사랑77님도 건강하세요~~^^*
상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많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