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4편
도서관 할아버지
문미숙
문미숙 선생님이 본문에 인용한 빅터 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삶의 생기.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겠지만,
일상을 나눌 가족 친구 이웃이 없는 상태가 가장 절망스럽고 괴로운 순간일 겁니다.
이제 우리는 물질의 시대를 지나 정신의 시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질의 부족이야 어떻게든 찾아서 전해드리면 될 일이지만,
공허한 마음은 복지 서비스로 어떻게 해보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를 생각하여 주선한 여러 관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일들.
고맙습니다.
문미숙 선생님께서 계속 할아버지를 거들었다면,
이런 관계를 더 많이 주선하고 살피고 응원하고,
할아버지께서 잘하시는 일을 더 많이 찾고 공동체에 기여하게 주선하셨을 겁니다.
그렇게 여느 사람처럼 자기 삶을 살아가면서도
때때로 어울리며 지내는 일상을 보여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을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는 것과 동일시했고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을 무의미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나는 환자들에게 청소년기관이나 성인 교육기관, 공공도서관 혹은 이와 비슷한 기관에서 봉사하도록 권유했다.
말하자면 그들의 엄청나게 남아도는 자유시간을 비록 돈을 받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그렇게 하자마자 경제상황에 변화가 없고 전과 같이 굶주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우울증이 사라지고 말았다.
사람이 복지정책에만 의지해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 우울증의 경우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는 각각 별도로 실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삶이 무의미하다는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 자체가 병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
자기가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어떤 신경질환의 표시나 징후라는 점을 간과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 빅터 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
도서관 활동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을 넘어,
어르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울증이 사라지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게다가 어르신을 바라보는 지역사회도 어르신을 다르게 생각할 겁니다.
**
오스트리아 신경학 박사인 빅터 프랭클린은
인간은 '삶의 상황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환경이나 조건은 우리의 선택을 제한할 수 있지만,
각자 자기 내적 태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이 이런 주장을 만들었을 겁니다.
통제할 수 없는 고통이나 역경을 만났을 때,
이를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태도를 통해 의미를 찾아보자는 겁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미를 찾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삶은 가치 있는 것이고, 분명 길이 보일 겁니다.
'도서관 할아버지' 이야기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문미숙 선생님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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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읽으며 얼마전 종영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인간 본연의 고민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 앞에 놓여진 과업, 당사자들에게 놓여진 과업 잘 궁리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생일을 혼자 쓸쓸하게 보내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이 아팠는데, 문미숙 선생님의 세심한 배려와 거듦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사시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신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복지사의 역할의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 할아버지는 부쩍 표정이 밝아지셨습니다. 아침마다 오늘 내가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
도서관에서 하고 계신 일이 행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친했던 동생과 연락을 통해 다시 관계를 형성하고, 성경공부 모임에서도 새로운 관계가 생기고 성당에서도 관계가 풍성해지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자기 삶을 살 수 있도록 거들어주신 사례 잘 읽었습니다.
요즘엔 술안 마셔요. 여기 복지관 도서관에 나오려면 술 먹으면 안되죠. 애들도 있는데...
하루 낙이 도서관에 와서 선생님하고 인사하고, 아이들 만나고, 그리고 집에가서 하루를 정리하면서 스티커 붙이는 거예요.
당사자의 관계를 살펴 시설 동생과 성당 아주머니와 다시 이어지게 돕고, 강점을 잘 기억하여 도서관 할아버지로 세워드린 일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할아버지 주변에 참 좋은 분들이 많으시네요
<아침마다 오늘 내가 할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
'사회역할 모델'은 당사자가 어려움에 놓여있어도 그가 속한 사회 안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갈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게 하며, 상호호혜적 관계를 회복하도록 지원합니다. 이때 당사자는 삶의 생기가 돋고 연결감을 느끼며, 다시 새로운 희망을 품게됩니다. (사회사업개론, p.19)
세진선생님이 <사회사업개론> 책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도서관 할아버지를 통해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도서관할아버지의 강점이 삶을 변화시키는 모습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른으로 세우기'
'한 사람으로 세우기'
저희도 미* 씨가 새마을문고에서 도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한 사람으로 세워지고 의미있는 일로써 좋아하는 책도 보고, 예뻐하는 아이들도 만나고 계십니다.
봉사하러 가시는 날은 더 즐겁고 행복해 보이십니다.
문미숙 선생님! '도서관 할아버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