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천사,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입주자 대상 신년기도법회지난달 23~25일 300여명 동참…중국어 법요집 제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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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입주자들 300여 명이 지난 23~25일 약천사에서 신년기도법회를 봉행했다. |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와 맞물려 중국인을 포함해 중화권 불자들의 불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외국인 80%가 중국인이 찾는 약천사(주지 성원 스님)에서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입주자들이 기도를 봉행 눈길을 끌었다.
약천사는 지난달 23~25일 신정기도 내 녹지그룹 산하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입주자 한라사노전업주 300여명이 큰법당에서 을미년 신년기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입소자들은가족단위로 참가했는데 약천사에 불교의식을 체험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대부분 불교적 성향을 가진 불자들로 파악됐다. 중국 신년 문화가 사찰에서 불공을 올리는 경향이 많아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도 이날 기도에는 적극 참여했다.
특히 이날 참가자에는 조선족들이 10%정도 입소한 가운데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기도를 할 수 있게 돼서 참으로 마음이 편하다”며 “앞으로도 약천사를 자주 참배하고 싶다”고 기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도는 예불, 주지 스님의 축원과 간단한 약천사의 소개, 한국과 중국불교에 관한 법문, 약천사 사찰안내, 후원에서 사찰음식 공양 등 템플라이프처럼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후 개별적으로 참배를 하고 싶다며 한국 불교문화에 많은 과심을 엿보였다.
성원 스님은 “약천사는 지금까지 중국 유학생들의 템플스테이를 수차례 경험했지만 이렇게 직접 제주도에 정착을 목적으로 온 이민세대들에게 한국 전통의 불교의식에 동참했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약천사에서는 제주에 정착한 화교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중국어 법요집을 제작하는 등 중국인들이 한국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