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윤동재
청송 파천 덕천 마을
호박골 심 부자
집을 떡 부러지게 짓고
제 호를 따 송소고택이라 했지
경주 최부자 청송 심 부자
강릉 선교장 청송 송소고택
기자도 해설사도 아름답고 고운 말로
입술에 침을 튀기지만
그 입들, 나눔은 끝내 말하지 않더라고
구한말 의병의 붓끝은 달랐지
같은 집안 심성지는 대장으로
목숨 건 싸움터 앞장서 나섰는데
만석꾼 심 부자
의병들에게
더운밥 몇 그릇 내준 것으로
입 쓰윽 닦고
군자금은 미적미적
손을 뒤로 빼고
청송 의병 적원일기
붓을 꾹꾹 눌러 적어 놓았지
그 먹물, 갈수록 또렷또렷
푸른 역사 적원일기 쓴
곧은 붓
만석은 다 없어졌는데도
붓털 하나 빠지지 않고 전해지고
만석을 쌓았던 그 방
텅텅 텅텅
불 지펴 이부자리 깔아놓고
돈이 찾아주기만을 기다리지
예전엔 방마다
쌀을 쌓던 곳간
지금은 방마다
돈을 쌓는 곳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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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곳간>청송 파천 덕천 마을 호박골 심 부자 집을 떡 부러지게 짓고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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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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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이 크면 마음이 작고
집이 작아야 마음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