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믿고 맡기는 평온장묘개발 대표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 인사 올립니다.
오늘 현장은 망우리 개인묘역 조모님 단장 1기 묘지개장입니다.
이번 개장은 단순히 오래된 묘를 정리하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 조모님의 묘역을 관리해오셨던 3남매 중 유일한 남자 형제인 큰오빠께서 돌아가시면서, 두 여동생분들이 앞으로 묘역을 계속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큰오빠께서 묘역을 살피고 관리해오셨지만 이제 두 분만 남게 되면서 많은 고민 끝에 조모님을 개장하여 화장 후 산골로 모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칡넝쿨에 가려져 있던 조모님의 묘역
처음 상담을 마친 뒤 묘역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묘역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자란 칡넝쿨과 잡초가 묘역 전체를 뒤덮고 있어 봉분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겨우 묘역을 확인하고 보니 또 하나의 특이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봉분의 크기가 일반적인 봉분보다 약 5배 정도 컸습니다.
매장 시기는 약 76년 전인 1950년경, 매장 형태는 관장입니다.
이 시기에 조성된 오래된 묘역이고 봉분 규모까지 상당했기 때문에 현장을 확인하면서부터 한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바로 회닫이 묘입니다.
오래된 묘지는 현재의 묘지와 조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개장할 때는 매장 연도와 봉분 형태, 지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개장신고부터 화장예약까지 일정에 맞춰 준비
묘주님들께서 모두 바쁘신 상황이라 개장 진행을 염쟁이강씨에게 맡겨주셨습니다.
개장 일정을 잡고 개장신고와 서울시립승화원 개장유골 화장예약까지 일정에 맞춰 준비했습니다.
묘지개장은 단순히 현장에 가서 봉분만 파는 일이 아닙니다.
행정절차와 화장 일정, 현장 작업시간, 운구 동선까지 맞아야 하루 일정이 제대로 돌아갑니다.
특히 이번 현장은 묘역까지 장비 진입이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일반 봉분보다 약 5배 큰 규모라 평소 인원만으로는 작업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부 3명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오전 9시 작업 시작.
먼저 개장 전 벌초를 진행해 봉분과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본격적인 파묘를 시작합니다.
흙을 걷어내면서 확인한 토질은 마사토와 황토가 섞여 있어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오랜 세월이 흐른 묘역답게 중간중간 굵은 나무뿌리가 계속 나타납니다.
삽질 한 번, 곡괭이질 한 번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묘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무작정 파고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탐침봉을 이용한 광중 위치 확인입니다.
넓은 봉분에서는 실제 광중의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계속 확인하면서 작업해야 불필요하게 많은 흙을 걷어내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나타난 회닫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이어가던 중 예상했던 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회닫이입니다.
오랜 현장 경험상 매장 연도와 묘역 형태를 보면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엔진 쁘레카를 준비해 왔습니다.
바로 쁘레카를 투입합니다.
오래 굳어진 회를 조금씩 깨면서 약 30cm 정도를 걷어내자 광중의 형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힘으로 무작정 깨는 것이 아니라 내부 상황을 살피면서 조금씩 진행합니다.
7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횡대는 이미 녹아 없어졌고, 그 아래에서 조모님의 유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육탈은 아주 잘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 순간부터는 작업 속도보다 섬세함이 우선입니다.
채반을 병행한 유골 수습
흙과 유골이 섞일 수 있는 구간에서는 채반을 병행하여 유골 수습을 진행합니다.
작은 유골까지 놓치지 않도록 흙을 조금씩 확인하면서 수습합니다.
염쟁이강씨가 묘지개장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오랜 세월 땅속에 모셔져 계셨다고 해서 마지막 모시는 과정까지 거칠게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수습을 마친 유골은 개장유골 전용 오동나무 개장관에 정성스럽게 입관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단을 올려드리고 고인의 성함을 각인해 모실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모님께서 76년 동안 계셨던 자리는 석물과 주변을 정리하고 평토 작업을 통해 원상복구했습니다.
파묘만 하고 현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흙 한 삽까지 정리해야 비로소 현장 작업이 끝납니다.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운구
현장 개장을 마친 뒤에는
예약해둔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합니다.
이번 일정은 17시 접수, 18시 15분 운구, 화장 종료는 19시 10분경 예정입니다.
개장유골 화장비용은
관내 6만 원 / 관외 40만 원으로 적용됩니다.
화장을 마친 조모님의 최종 장지는 별도의 봉안시설이 아닌 산골로 결정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묘역을 지켜오셨던 조모님을 이제는 관리 부담 없이 편안하게 모시고자 가족분들이 충분히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막내는 화장장으로, 둘째와 염쟁이강씨는 포천 벌초현장으로
여기서 오늘 일정이 끝났으면 좋겠지만 벌초 시즌의 염쟁이강씨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막내는 조모님을 모시고 서울시립승화원 화장 일정을 진행하고,
둘째와 염쟁이강씨는 곧바로 다음 현장인 포천 벌초대행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합장묘 1기 벌초대행.
다시 예초기를 들고 봉분과 묘역 주변을 정리합니다.
포천 벌초 마무리를 하고 한컷 묘주님께 전송
아침에는 76년 된 조모님의 묘를 개장하기 위해 큰 봉분과 씨름하고, 회닫이를 깨고, 유골을 정성스럽게 수습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다시 포천으로 이동해 맡겨주신 묘역의 벌초까지 마무리합니다.
몸은 힘들어도 맡겨주신 일정을 하나씩 제대로 마무리하고 나면 하루 끝에 느끼는 보람이 있습니다.
묘지개장은 단순히 묘를 파는 작업이 아닙니다.
개장신고와 화장예약부터 현장답사, 벌초, 파묘, 광중 확인, 유골 수습, 개장관 입관, 운구, 화장 그리고 마지막 장지까지.
특히 수십 년 된 오래된 묘역은 현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떤 상황이 나올지 단정할 수 없습니다.
회닫이가 나올 수도 있고,
장비가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고,
나무뿌리나 석물 때문에 작업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답사와 경험에 따른 준비가 중요합니다.
오늘 망우리 현장 역시 회닫이를 예상하고 쁘레카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현장에서 상당한 시간이 지체됐을 겁니다.
현장을 미리 보고, 예상되는 상황을 준비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대응하는 것.
그것이 현장 중심으로 묘지개장을 진행하는 평온장묘개발의 방식입니다.
7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셨던 조모님.
마지막까지 정성껏 수습해 개장관에 모셔드리고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안전하게 운구해 드렸습니다.
조모님, 이제는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망우리 묘지개장을 마치고 다시 포천 벌초현장까지.
오늘도 흙먼지와 땀으로 하루를 보냈지만 맡겨주신 일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
장례마스터 염쟁이강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