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빼놓을 수 없는 혼수가전의 감초같은 품목이 전자레인지다.
전자레인지는 간편한 조리기능 덕택에 주방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전자레인지는 전자파를 응용한 조리기구다. 전자파의 진
동에 따라 식품을 구성하는 분자가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하면 그 결과
마찰열이 발생해 식품이 조리된다.
특히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고 패스트푸드방식에 길들여진 초보 신랑,
신부라면 조리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의
매력에 취할 수밖에 없다.
데움이나 해동 등 음식 조리는 물론 찜질팩 가열, 행주 소독, 계란찜,
버섯 혹은 콩의 불림, 젖은 소금이나 고춧가루 말리기에서 젖병소독에
이르기까지 주방의 필수 가전품이다.
최근에는 밥짓는 기능을 첨가한 제품과 토스터 기능을 첨가한 제품,
라디오 내장형 제품 등 다양한 기능과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더욱더
신혼 부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자레인지의 기본기능은 짧은 시간 내 음식을 해동하거나 데우는
것이다.
따라서 순간 출력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며 디자인이 산뜻한 제품이
좋다. 일식이나 양식 등 조리코스 기능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에는 보급형이면 적당하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 디자인과 색깔도 훨씬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천편일률적으로 검정색이나 붉은 색이었지만
지금은 주방에 잘 어울리는 흰색, 실버 계열의 색상이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골드 색상이 많이 나와 있다.
전자레인지는 무거운 제품이므로 설치할 때는 견고한 받침대 위에
수평으로 놓아야 한다. 감전의 위험이 있어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고
오디오나 TV 가까이 두면 잡음이 나거나 영상이 흔들릴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또 가스레인지와 같은 발열제품이나 물이 많이 튀는
싱크대 옆에 두면 기능이 저하되고 고장의 원인이 돼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혼 부부에게는 10만∼20만원대의 20L급 제품이 무난하다.
삼성전자의 ‘RE-C20N’은 내부 조리실이 항균 세라믹코팅 처리돼
긁힘을 방지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리과정을 기억해 같은
시간 내에 같은 강도로 조리하고 자주 만지는 문의 손잡이 부분을
나무로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LG전자에서 나온 토스터 내장형
제품인 ‘M-M270TV’는 최근 신세대 부부에게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토스터 시간을 조절하고 빵 부스러기 받침대가 있으며 2배속
해동과 11가지로 자동 조리가 가능하다.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서
17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대우제품으로는 라디오가 내장
되어 있는 639K 모델이, 저가형 모델로 63F7N이 잘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RE-TF770
삼성전자는 신혼 부부를 겨냥해 별도의 히터없이 전자레인지에서
토스트와 각종 구이요리가 가능한 ‘토스트 플러스(모델명 RE-TF77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주파를 흡수하면 열이 발생하는 발열판을
이용해 제작된 ‘플러스팬’ 덕택에 기름 없이도 각종 구이를 요리할
수 있다. ‘토스트’ 버튼 조작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플러스팬은 기름을 바르지 않고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를 4분30초면
조리하고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 다이어트나 위생적으로 세척할
수 있다. 또 토스트, 토스트+계란프라이, 군만두, 떡갈비 등 간편
조작 버튼이 있어 음식을 뒤집을 필요없이 쉽게 조리하고 센서로
양과 종류에 관계없이 원터치만으로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토스트플러스 전자레인지를 지금까지 단순 데우기와
해동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토스트·구이 등 각종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 간식에
신경 쓰는 주부를 타깃으로 시장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리빙사업부 맹윤재 상무는 “전자레인지 시장이 세계적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고부가·다기능
전자레인지의 출시가 화두가 되었다”면서 “이미 선보인 공기밥,
차량용, 휴대형 전자레인지 등과 함께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트플러스 전자레인지는
27L제품으로 스테인리스 외관의 고급형(RE-TF770·실버) 23만원대와
골드색상의 일반형(RE-TF700) 18만원대가 있다.
삼성은 올해 전자레인지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90만대로
추산했으며 토스트플러스를 올 하반기부터 러시아·동남아 시장에도
선보일 방침이다.
*LG전자 MD-272EJ
LG전자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가정에서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토스터 기능을 일반 전자레인지에 결합한 ‘토스트 전자레인지
(모델명 MD-272EJ)’를 신혼 부부용 추천 상품으로 꼽았다. 이 제품은
주방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기존 토스터보다 소비전력을 30%(530W)
수준으로 낮춘 절전형 제품이다.
특히 기존 토스터의 출납구는 상부 개방형으로 열효율이 떨어졌으나
이번에 개발된 토스트 전자레인지는 오븐방식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해
전기료를 절감시켰다. 정면에서 빵을 꺼낼 수 있도록 설계해 사용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토스트 전자레인지는 일반 전자레인지 기능과 토스터 기능을 동시에
사용 가능해 조리시간을 단축하고 일반 전자레인지의 10가지 자동조리
기능은 물론 쾌속 해동·자동 데우기 기능 등도 지원한다. 또 빵가루
받침대가 설치돼 있어 청소가 손쉽다. 조작부가 수동으로 조작되는
기존 토스터와 달리 전자식으로 원터치 구동이 가능해 작동이 편리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프리미엄 디자인을 채택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
으며 조작부를 제품 상단 부분에 배치해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했다. 판매가는 27L를 기준
으로 18만9000원 선이다.
LG전자측은 “전자레인지는 단순 조리기능 제품보다는 여러 가지
기능을 지원하는 복합제품이 최근의 트렌드”라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디자인은 좀 더 세련되게, 기능은 더욱 많은 형태의 전자레인지를
앞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레트로룩스 KOR-63RK
대우 전자레인지 제품 중에서 신혼부부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조리 기본 기능 외에 다른 아이디어 기능이 채택된 ‘복합형 전자레
인지’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라디오 기능을 채택한 ‘대우 디지털
전자레인지 라디오 플러스(모델명 KOR-63RK)’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하루 24시간 전원을 켜놓는 냉장고와 달리 길어야
하루 5∼10분 정도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 아이디어 기능을 첨가했다.
음식 조리를 위해 상당시간 주방에 머무르는 초보 주부를 위해 간단한
조작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출시된 이후 신세대 신혼부
부와 시스템 키친을 선호하는 주부에게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자레인지 기획팀 이동기 부장은 “사전 시장조사를 통해 20대
후반∼30대 주부가 주방을 문화 공간으로 꾸미고 싶은 바람이 많은데
착안했다”며 “최근 신규 아파트나 단독주택 주방 설계에 옵션으로
AV기기를 설치하는 것이 유행인 데 대우 전자레인지는 따로 고가의
AV기기를 구입해서 설치할 필요 없이 전자레인지 구입가격으로 AV기기를
장만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우 라디오 전자레인지는 자동 타이머 설정으로 원하는 시간에
음악을 들려줘 요리뿐 아니라 오디오와 알람시계의 역할까지 하는
멀티플레이어 전자레인지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국내 영업담당 정연국 상무는 “라디오 전자레인지 등 복합형 전자레
인지뿐 아니라 쌀 저장 김치냉장고, DVD콤보 등 가전제품 전반에 일고
있는 복합기능 바람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한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알뜰 구매 고객과 신세대 신혼부부를 중심
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 RSH=1H
가스기구 전문업체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가 혼수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컨벡션 가스오븐레인지(모델명 RSH=1H)는 상판과 제품 전체에
헤어라인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은백색의 세련미를 더한 아트 오븐
(art-oven) 개념으로 설계 돼 신혼 주방의 품격을 한차원 높였다.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급 세라스 상판으로 음식물이 넘쳐도
잘 눌어붙지 않으며 오래된 음식물 찌꺼기도 쉽게 제거되는 등 청소가
용이해 살림에 서툰 새내기 주부가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국물이나
이물질이 종종 상판과 백가드 사이로 흘러 들어가는 일반 오븐과 달리
틈새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L자형 백업 상판으로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해 준다.
특히 디지털 팬(digital fan)이 열기를 오븐 뒤쪽 가운데 높이까지
빨아 올려 골고루 순환시키는 첨단 방식 컨벡션 오븐으로 조리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했으며 상하좌우 온도 편차가 없어 완벽한 요리를 만들어
준다. 점화·소화·온도조절·조리시간 설정 등의 모든 조작이 원터치
버튼으로 이루어지는 마이콤 요리기능이 있어 사용도 매우 편리하다.
이밖에 3면 입체 그릴과 대용량 그릴로 윗면·아랫면·옆면에서
골고루 익혀 줘 생선이나 갈비를 뒤집을 필요가 없고 많은 요리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항균 오븐과 그릴 자동청소 기능으로 조리 중에
생기는 기름 찌꺼기가 계속 제거되므로 별도의 청소가 필요없고, 특수
항균성분 코팅이 되어 있어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