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시인
두뇌와 정신과 육체를 침략당해 강점당한 현실이 일제 침략시기와 너무도 같습니다.
나부터 우리부터 서로의 등불이 됩시다. 동지들, 우리가 새벽이 됩시다.
두뇌조종무기(전파무기), 인공환청, 조직스토킹으로 무장한 제국주의(식민) 범죄자에게
빼앗긴 이곳에 새벽이 오고 있습니다,
일제의 만행과 그중 731부대 마루타부대의 인체실험과 살육은 지금 우리동지들의 현실입니다.
새벽이 오고 있습니다. 동지들.
쉽게 씌어진 시.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https://youtu.be/ZrGKXXFWSb0?si=lqLQDU06El6OA3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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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해하기 : 시인의 생각 들여다 보기
어느 날 밤, 밖에서 비가 내립니다. 그
그런 날이면 우리는 우수에 젖어 생각에 잠깁니다. 과거를 돌아보거나 현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시인도 마찬가지였고, 또한 그것으로 인해 시를 쓰게 됩니다.
시인은 어느 날 밤, 비가 내리는 창밖을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현재 '나'가 있는 곳은 육첩 방 남의 나라. '남의 나라'에 있는 상황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는 일제 강점 상황에서의 자기 자신의 모습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일제 강점의 상황에 '시를 적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그 성찰의 내용을 한 줄의 시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현재 자신의 생활 모습을 그립니다. 아무일 없이 평범한 유학생, 대학생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바라봅니다. 죽은 교육을 받는 기분이었을까요?
생각해보면'이라고 하며 성찰하기 시작합니다.
어린 때 동무들은 모두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떠났습니다.
친구들과는 달리 혼자 '침전'해 있는 자신을 반성합니다.
부끄러움을 고백합니다.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투쟁하고 저항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은 '시'를 쓰며 투쟁-저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들의 투쟁에 비하면 시로써 투쟁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반성과 성찰을 한 화자는, 8연에서 현실을 다시 인식합니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나는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걸까...부끄럽다...'와 같은 생각을 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8연에서는 '그래. 육첩방은 남의 나라야. 일제 강점의 시기야. 무기력하게 있어선 안돼.'라고 생각을 하며 의지적 마음을 다집니다.
왜 현실을 재인식하고 의지를 다졌다고 보는지는 9연부터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등불'을 밝혀 '어둠'을 내몰 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겠다고 말합니다. 이전에는 무기력하게 어둠 속에서 침전해 있었다면, 반성-성찰을 통해 현실을 재인식한 후에는 스스로 '등불을 밝히는 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어둠'을 내몰고자 합니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 오는 아침처럼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현실적 자아'와 '성찰적 자아'의 화해를 의미합니다. '현실적 자아'는 이 시에서는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말하고, '성찰적 자아'는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투쟁하는 자아를 말합니다. 네이버 귀한 포스팅에 조금 의견을 덧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