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한명 없었다.외로움을 호소할 곳은 오직 하느님 !
성경을 읽으며 하느님의 사랑에 기뻐하기도 하고 문학자 도스토에프스키의 서적을 읽는 것을 즐긴다
사는 곳은 국가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연립주택 !
가난하기에 먹는 것이 아쉬운데 좋은 음식은 자신의 체질이 아예 아닌듯하다
담배를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그 !
커피 애호가인 그 !
그가 즐기는 건 산책인데 공원을 자주 찾는다
거기에 아기를 데리고 같이 노는 젊은 새댁을 보면 이것이 천국이다 ! 마음속으로 외친다
이 세상에 천국이 없는건 결코 아니다 !란 것이다
좋은 것,아름다운 것,선한 것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
그걸 깨닫지 못하니까 "유토피아"즉 세상에 천국이 없다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다
성경에 밑줄을 얼마나 많이 그었는지 또 자신의 주를 달았는지 페이지마다 화려할 정도다
구약을 몹시 좋아하였고 신약에서는 사도 바울의 서신서를 애독했다
끝이 없는 성경 해석이고 읽을수록 하느님의 사랑하심이 자꾸 더해간다
세상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하느님이사랑하신다는데서 자주 감짝 놀래기도 한다
그가 마침내 즐겨 피우던 담배로 폐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
"담배를 끊어야겠네"의사의 경고에도 계속 그는 담배를 피웠다
즐겁게 살다 죽지 담배를 끊고 갑갑하게 오래 살긴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마침내 그는 삶의 종착역에 다다랐다
그는 자신의 책상앞 의자에 앉아 죽었는데 거기에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하늘 나라가 그의 것이다"
이 성경구절이 적혀 있었다
소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