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8. 8. 화요일.
03 : 00에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물수건에 물을 적셨다. 수돗물이 미지근하다.
후끈히 달아오른 온 몸에 물수건으로 적시며, 닦았다.
여전히 후끈하며, 덥다.
1.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 '총구로 겨냥하면서' 제목의 글(제59975번(2023. 8. 6.)을 올렸다.
어떤 목표물에 총구를 겨눌 때에는 숨조차 멈춘 채 노려본 뒤에 방아쇠를 서서히 당겨야 한다. 아주 조심스럽게.
단 한 발로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에.
섬뜩한 낱말로 된 제목으로 글 쓴 이유는 있다.
글 일부를 퍼서 여기에 올리면서 설명하며, 또한 추가로 글을 더 보태면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원안에서 조금만 퍼 온다.
' .......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자(한글)로 바르게 많이 쓰자'라는 생각으로 나는 글을 쓴다.
회원의 글에서도 많은 글감을 얻기에 나는 때로는 댓글을 단다.
때로는 지적하는 듯한 댓글을 달아서 다른 회원으로부터 비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글쓰기 공부를 더 하려는 나는 글자 하나, 낱말 하나라도 정확하게 쓰려고 한다.
하나의 예다.
아래는 우리나라 헌법 제3조이다.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
이게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를 회원들이 한 번 분석하기 바란다.
.... 이하 생략.
해석하자.
위 예로 든 헌법 제3조에서는 글자 하나가 빠졌다.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한다.
→ (수정)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부속도서' 앞에 '그'라는 수식어를 넣어야 한다.
한반도에 딸린 주변의 섬을 뜻한다.
오래 전 헌법학을 공부했으며, 훗날 어떤 시험에 대비해서 헌법 전문과 조문 전부를 깡그리 외운 적이 있었다.
가장 미련한 방식으로 공부한 셈인가? 암기하면 그 기억은 오래 간다.
위 제목으로 글 쓴 이유는 있다.
이 카페 '삶의 이야기방'에 글 올릴 때에는 위 '총구로 겨냥하면서'의 제목처럼 어떤 사실을 보다 정확하게 글 썼으면 싶다.
나는 글을 빠르게 쓸 수 있지만 글 다듬기는 무척이나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문학지에 글을 올린다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로 대조해서 오탈자 등을 80% 쯤을 걸러내며,
나머지는 '국어대사전, '국어 어문 규정집', '띄어쓰기책' 등을 펼쳐서 오탈자 등을 더 골라내야 한다.
이 글 쓰는 지금도 내 책상 위에는 위 '어문규정집'이 올려져 있다.
2.
<아름다운 5060카페>에는 150여 개의 방이 있다.
인기 많은 방 순위이다. 임시로 조사했기에 다소 부정확함.
1위 삶의 이야기방 : 60,009건
2위 자유게시판방 : 52,657건
3위 끝말잇기방 : 43,998건
4위 산행동우회방 : 39,163건
5위 용띠방 : 34,610건
6위 수다방 : 23,4621건
7위 길동무 휴게방 : 23,027건
8위 불교방 : 22,546건
9위 유머재치방 : 18,846건
10위 솔로방 : 18,830건
11위 가요방 : 16,333건
12위 .....이하 생략.
1만 건 이상의 방이 수두룩하게 많다.
회원의 글이 가장 많이 오르는 '삶의 이야기방'.
나는 생활글, 일기류의 글과 산문을 좋아하기에 '삶의 이야기방'에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고, 나 또한 생활글을 끄적거려서 올린다.
'삶의 이야기방'에 오르는 글은 대체로 각자가 겪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소재이다. 부담이 없이 끄적끄적거리면서 쓸 수 있는 내용들이다.
나는 이왕이면 '글 바르게 쓰자'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지녔기에 이따금씩 이런 뜻으로 글을 쓴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기 쉬운 우리글자(한글)로 바르게 많이 쓰자'고.
내가 쓴 글은 내 고교 여자친구의 카페에 옮겨서 오래토록 보존하려고 한다.
글을 보존하는 이유는 있다. 훗날 글 하나씩을 골라서 책으로 발간하고 싶다는 욕구때문이다.
문학지에 글 하나를 올리려면 40 ~ 50번쯤 더 다듬은 뒤에서야 전송한다.
그런데도 나중에 활자로 인쇄된 책에서는 여전히 오탈자, 어색한 문구, 띄어쓰기 등 잘못된 흔적을 발견한다.
내가 글쓰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숙하다는 뜻이다.
지친다.
그냥....
더 보태야 하는데도 이쯤에서 중단한다.
* 글 하나를 골라서 월간 문학지를 발간하는 곳에 전송해야 하는데도 자꾸만 게으름을 핀다.
글 다듬는 게 나한테는 무척이나 힘이 들어서....
3.
몸은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안에 있지만 마음은 서해안 산골 아래 시골집에 늘 가 있다.
낡은 함석집을 에워싼 텃밭 세 자리에서 일하고 싶기에.
더워도 일하는 게 나한테는 훨씬 마음 편하며, 가치가 있고, 즐겁기에.
서울에서는 내가 할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빈둥빈둥, 비실비실거리며 별가치도 없는 늙은이, 늙은것에 불과하다.
오늘 아침밥을 먹다가 아내한테 조금은 혼났다.
말대꾸를 하려다가....
해마다 늦가을 11월 초와 다음해 5월 쯤에는 시골에서 쌀을 서울로 가져온다.
동네사람이 방앗간에서 방아를 찧은 뒤에 내 시골집 마당으로 가져오면 나는 서울로 가져와서 나와 아내가 먹고,
또한 결혼한 자식들한테도 조금씩 나눠준다.
그런데 말이다. 올 5월 쯤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왔는데 쌀의 질이 무척이나 이상했다.
쌀자루에서 시꺼멓고 자잘한 벌레인 바구미가 숱하게 나와서 기어다닌다.
왜 바구미가 있어?
아무래도 벼 방아를 찧을 때 햇벼가 아닌 여러 해 묵은 벼로 방아를 찧은 것 같다는 의심이 일렁인다.
벼를 보관하는 방앗간에서 여러 해 묵은 벼로 방아를 찧은 것인지, 내 논을 임대해서 벼 농사를 짓는 동네사람이
몇 해 묵은 벼로 방아를 찧는지도 모른다. 하엿튼간에 햅쌀이 아닌 묵은쌀 같다. 시꺼먼한 벌레가 숱하게 나와서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게 내 탓인가 싶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 안 서늘한 베란다에 쌀 자루를 올려놓은 게 잘못일까?
아내는 내게 거듭 말했다.
"올 가을부터는 벼 바슴이 끝나는 대로 쌀은 한 번만 시골에서 가져오고, 여름철에는 마트에서 쌀을 사서 먹읍시다."
앞으로는 그렇게 해야겠다.
해마다 가을에 수확한 햇벼로 방아를 찧은 햅쌀로 밥 지어서 먹어야 하는데도 혹시 여러 해나 묵혔던 벼로 방아를 찧은 쌀,
묵은쌀로 밥 해 먹기는 싫다. 징그럽고 더럽고 불결해 보이는 쌀벌레 바구미가 정말로 싫다.
나는 어떠할까? 준비 부족 등으로 칠칠맞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나를 반성해야겠다.
......
해가 빨끈하게 났는데도 일기예보에는 조만간 비가 남녁부터 북상한다고 한다.
햇볕이 나거나 비가 내리거나에 따라서 이해득실이 사람마다 사뭇 다를 게다.
...
이하 생략. 지친다.
귀에서 또 윙윙거리는 잡소음이 들린다. 피곤하면 나타나는 증상....
2023. 8. 8. 화요일.
첫댓글 네 시골 생활. 잠실에 생활 비교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시골태생이며, 시골체질인 사람이 서울 아파트 안에서 살자니 살맛이 아닌 죽을 맛이지요.
덥다고 아내는 에어컨을 켜고, 또 선풍기까지 틀어서 열기를 식히는데도 저는 그게 싫어서 제 방문을 닫고는 지내려고 하지요.
아내와 다투면서까지...
뜨거워도 자연적인 바람이 훨씬 낫지요. 예전 낡은 함석지붕에서 반사되는 열기... 무척이나 더워도 저한테는 그게 훨씬 나았지요.
오늘이 입추라고 하니까... 앞으로 보름 뒤 쯤에는 선선한 기운이 돌겠지요.
24절기 하나인 입추... 그것은 중국 화북지방(북경)을 중심하여 만든 절기이기에 우리나라 기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8월 말 쯤부터 해당되겠지요.
서울 송파구 잠실.... 무더워서 송파 석촌호수로 나가서 천천히 걸어야겠습니다.
저는 서울생활에는 무기력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