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동차와 인생
예전에 지방에 갔다가 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빙판길에 제 차가 빙글빙글 돌아서 어느 담벼락에 그대로 충돌한 것입니다.
차는 곧바로 정비소로 향했고, 저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호출했던 보험사 직원은 렌터카를 불러준다고 하는데, 너무 놀라서 과연 운전해서 인천까지 갈 수 있을까 싶은 것입니다.
이 순간, 정말로 운전하기가 싫었습니다. 하지만 대신 운전해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또 인천에서 해야 할 일도 많아서 반드시 가야만 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하기 싫어도 운전을 해서 인천에 가야 합니다.
이 운전과 우리의 삶이 비슷하다고 생각해봅니다. 차를 직접 운전해야지만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제 삶도 제가 직접 이끌어야 원하는 목적지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고통과 시련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기만 하면 진짜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힘들어도 해야지만 자신의 목적지에 갈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나만이 운전할 수 있는 나의 삶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내가 원하는 삶이 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