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옷들을 내다 걸었지만 지난 주말에는 두꺼운 이불을 일광욕시키고
겉감만 따로 장만해서 새 이불처럼 꿰매려고 거실 한 가운데에 이불을 편편하게
펼쳐놓고 막 바느질을 시작하려는 찰나 컴으로 바둑 두는데 정신이 팔려 마누라가
무얼 하는 지 관심도 없던 남편이 갑자기 거실로 나오더니 펼쳐 놓은 이불위를
뎅구르르~~ 구르고 말더군요.
편편하게 펼쳐 놓은 이불이 엉망이 되고 말았지만 화가 나기 보다는 왜 그리 웃음이
나오던지요.. 아마도 펼쳐 놓은 이불을 보며 어릴 적 어머니가 나처럼 이불을 꿰매려고
펼쳐 놓았을때 떼굴떼굴 구르며 장난치던 그 모습이 생각 났나 봅니다.
누구나 어릴 적 그런 장난 한 두번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 같네요.
제가 물었습니다.
"내가 어릴 적 바느질 하던 엄마로 보이더나..."
남편이 대답합니다.
"어..니도 이런 장난 쳐 봤나.."
제가 또 그랬지요..
"여자는 사람 아닌가 머...ㅎㅎ"
남편이 그러더군요..
"난 여자는 이런 장난도 안 치고 방귀도 안 뀌는 줄 알았다."
여기서 방귀 이야기는 왜 한담...ㅎㅎ
언젠가 남편 앞에서 한 번 뿡~~~했던 것이 이렇게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본인은 시도 때도 없이 뿡뿡~~거리면서...
그랬네요..어린 시절 그때는 텔레비젼이 귀했던 시절이라
늘 라디오와 친구처럼 함께 하던 시절이었지요..
10대 가수상을 방송 할 때는 이번에는 누가 가수왕을 탈까 궁금해 하며
귀를 쫑긋 세워 듣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 10대 가수들 중에서 김상진이 불렀던 고향이 좋아...란 노래를 참 좋아하던
시골소녀가 지금은 나이 지긋한 아줌마가 되어 내 어머니가 늘 하시던 그 이불을
자신이 꿰매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불을 꿰매시고 난 그 노래를 들으며 이불위를 뒹굴던 어릴 적 추억이
남편이 내가 꿰매는 이불위를 뒹구는 바람에 내 기억에서 되살아 납니다.
어이 없어 웃고는 말았지만 어린아이가 뒹구는 모습은 귀엽기라도 하지..
80킬로에 육박하는 육중한 몸을 지닌 나이 지긋한 남자가 이불위를 뒹구는 모습은
솔직히 말하면 꼴불견 그 자체입니다. ㅎㅎ
추억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첫댓글 동심으로 돌아 가는자체 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낍니다,
내가 방귀 뀌면 코 막고 난리치고
아내가 방귀 뀌면......헤헤
여성분들 남편 방귀 안 먹고 살아온 사람은 사람도 아녀유~~~
희아님~~~~정말 오랜만에 뵙는군요
잘 지내셨죠 전 아직 이불은 친정엄마께서 꿔매 주시는데...............ㅠㅠ
즐건 이쁜 나날 보내세요
예전에는 방이 크기도 작았지요~~ 이불하나 펼쳐 놓으면 방이 꽉찼던,,,,,
어머니께서 호청을 풀먹여 빳빳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이불에 꿰매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와 ~ 신기하다 ,,,,바늘을 머리에 긁적긁적 하시면서 꿰메시던
바느질하는 어머니의 모습,,,, 그립네요~~ 이젠 늙어 주름살 가득한 어머님,,,,
난 그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겐 보여주질 못하네요~~ 요즘은 지퍼로 된 제품이 대세라~ㅎ
남편이 건강하시네요.키가 몇인지 모르겟지만~~울 랑은 65 키로그램/키 175센티 아저씨가 귀여워요.이불위에서 딩구르는 모습을 상상하니...
요즘도 이불 꿰메는 부지런하신 분이 계시네요.
예전에 엄마가 칼칼하게 풀 먹인 이불을 꿰메면 거기 누워서 뒹굴뒹굴 굴렀는데...
상큼한 풀냄새며 까슬까슬한 느낌을 만끽 하며.....
울 옆지기도 자기는 하루에 방귀를 30방 정도 뀌면서
어쩌다가 제가 한방 뀌면 어쩌구리~~하며 막 놀려요
여자가 방귀를 함부로 뀐다며...
이거 여성부에서 들고 일어날 일이지요? ㅎㅎ
ㅋㅋㅋ다 옛날 추억이죠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그런맘아닐까요
사람은 남자나여자나 다같은 맘으로살아간다 아입니까
저도 가끔 마눌이불뇨위에서 동그르 구르고 그런답니다 ,,,또 알아요
부부 레슬링이라도 할지 ㅋㅋ
아~ 날 좋은 날은, 겨울 옷들 일광욕 시켜야 하는군요.. 전 그냥 내비 뒀더니... 곰팡이가 피더라구요. 얼른 따라 해야겠어요.. ^^*
오랫만에 오셨네요...아직 주말부부인가요? 자주 보지 않으니 그런 장난도 나오지요...ㅎㅎ 나도 어릴때 그랬으니까요..어머님한테 엉덩이 맞아가면서도...가구점에 침대사러가도 침대에 벌러덩 누워보고싶지 않던가요? ㅎㅎ
히야~~~살아 계셨꾼요,,,저는~이민 가신줄 알았습니다.올만입니다.
흔적 남겨 주신 님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예전에 함께 하던 분들도 계시지만 낯선 분들의 닉들도 여럿 보이네요. 모두 반갑습니다. 해수욕장님..산봉우리님 그리고 언제나 38세님..춘삼님께 반가움 전합니다...나중에 함께 할때 좋은 글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꼬맹이줌마님 여전히 건재해 계시네요..유리바다님도 여전하시고..예쁜꽃님도 만나서 반가워요..아미주님은 이 곳의 터줏대감처럼 언제나 이렇게 반겨 주셔서 늘 고마움을 느끼곤 합니다. 자연2님도 잘 계셨지요..? 자연님 보고싶어 이민은 절대 못 가옵지요..ㅎㅎ 바쁜일이 있어 님들 글에 댓글도 못 달아 드리고 여기 댓글에도 일일이 답글 못 해 드려 죄송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마무리가 되면 그때는 많은 글들도 읽고 댓글도 함께 달며 좋은 시간 함께 하겠습니다. 더운 여름 잘 들 이겨 내시길 빕니다. 모든 님들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면서...
사실 고독 씹는 것보다 즐거웠던 추억을 되삭임하게 되면 스르르 마음의 안식이 된답니다. 잘 읽었어요.
아득한 추억을 밖으로 꺼내 놓으시네요.
생활속에서 작은 일들을 글로써 표현하는건
아무나 못할것같네요. 오랫만의 만남 즐거웠어요.^^
추억~
설레이는 젊은날의 추억들을 되네이면
이젠 많이도 살았구나 하는 채념속에게
우릴 있게 하는건..
덧없이 흘러버린 세월의 흔적들 때문인가요..?
오랜만이군요. 사업이 무쟈게 바쁘신가 봅니다, 사업번창하세요.
heeya님 안녕하셨어요? 자주 뵈면 좋을텐데..앞으로 그렇게 되겠죠!
똘망이네님 반갑습니다..고독을 느끼기 보다는 추억에 빠져 보는게 훨씬 좋을것 같네요..솔솔솔님도 여전히 계셨네요..늘 감사했구요..행복하세요..깨비님도 반갑습니다. 나중에 함께하는 시간 많을거에요..웅아범님의 인기는 아직도 하늘을 찌르고 있네요..ㅎㅎ 보기 좋은데요..그리고 다시님..언제나 반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 중 하나인 다시님..이 곳에서 글로 다시 뵈어요..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