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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안심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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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들 스크랩 겨울철 집안 텃밭으로 “우리 집 행복이 쑥쑥 자라나요”
김은주 추천 1 조회 302 12.12.29 08:1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최근 겨울철을 맞이해 채소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출렁이는 채소 가격 탓에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날씨에도 채소들을 충분히 키워낼 수 있는 채소재배기 등의 개발은 보다 쉽고 편리하게 텃밭을 집안으로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연일 언론을 장식하며 요동치는 물가소식은 주부들에게 있어 걱정이 아닐 수가 없다. 더욱이 우리 밥상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 가정의 장바구니는 겨울철의 한파만큼이나 꽁꽁 얼어붙기에 이르렀다. 그나마 가까운 근교에 가족농장이나 텃밭을 마련해 주말마다 찾을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도시민에게 베란다나 집 앞의 자그마한 텃밭을 이용한 도시형 농사, 그중에서도 베란다 정원은 그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베란다 정원을 꾸리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작물을 내 손으로 직접 키워냈다는 보람과 동시에 안전한 먹거리로 가족들의 식탁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학습효과와 정서적 안정의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기능적인 요소와 심리적인 요소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나 채소는 일반 화초에 비해 키우기가 훨씬 손쉽기에 초보 농사꾼이라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 요즘과 같은 겨울철, 초보자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채소의 종류는 잘 자라고 각 가정에서 많이 먹는 쌈채류가 좋다. 베테랑 주부인 김영옥(서울·34) 씨는 “햇빛만 잘 드는 베란다라면 한 겨울에도 쌈채류는 충분히 키워볼만한 작물이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적근대와 근대, 청경채, 치커리, 상추 등도 도전해볼 만한 품종이다. 이 작물들의 경우 씨앗을 심고 2달 정도가 지나면 내 손으로 직접 무공해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파의 경우도 하얀 뿌리만 잘라 심으면 일주일 만에 파란 파가 자라나오는 걸 볼 수 있다.

 

방울토마토, 고추, 당근, 파프리카, 콜라비 등은 열매를 수확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각종 요리에 향신료로 쓰이거나 오일, 차를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허브류도 좋다. 햇볕이 부족한 반그늘에서는 나물류가 잘 자란다. 씨앗은 봉투에 든 소포장 상태로 주로 판매하고, 모종은 3~4000원에 3~4개씩 든 세트로 주로 판매한다. 특히 키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씨앗보다 모종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중 하나다.

 

+ 먼저 어떤 작물을 심을지가 결정되면 종류에 따라 화분의 깊이나 폭을 고려해 준비한다. 상추 등의 잎채소는 흙을 담을 깊이가 10~15cm면 충분하다. 생강 등의 뿌리채소는 화분의 폭이 20cm 이상이어야 한다. 과일이나 생선을 담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재활용하면 좋다. 특히 겨울철엔 보온 기능도 기대할 수 있어 냉해를 당할 위험도 적다.

송곳으로 바닥에 구멍을 뚫고, 양파 망이나 스타킹을 바닥에 깔아 사용한다. 흙은 무겁고 잡초나 벌레들이 함께 옮겨질 수 있기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원예용 상토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토의 경우 코코넛나무 열매 껍질에서 섬유질을 분리하고 남은 ‘코코피트’나 이끼가 탄화되어 만들어진 ‘피트모스’가 주원료인 원예용 상토는 가볍고 배수성이 우수하며 소독이 되어있어 잡초 종자나 벌레가 나올 위험도 적다.

 

물은 너무 마르게 하거나 너무 많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다시 말해 적당한 정도가 좋다는 얘기다. 겉흙이 말랐다 싶으면 물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준다. 물은 2~3일에 한번 정도 주면 된다. 햇볕은 최대한 많이 받도록 한다. 햇볕이 부족하면 키만 웃자랄 뿐 채소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조량이 좋은 곳에서 기르거나 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채소를 옮기면서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바람은 채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환기를 시켜준다. 만약 환기가 되지 않으면 벌레가 생기기 쉽고 채소도 시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부직포나 신문지를 창틈에 붙이고 비닐로 채소상자를 싸두는 등 냉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 초보자들에게 있어 베란다 텃밭은 이색적인 경험과 더불어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남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겨울에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가정용 채소재배기’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LED등이 부착된 ‘심지관수형 채소재배기’로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가정에서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기구이다.

 

이 재배기는 흰색 LED를 부착해 가정에서 쓰기에 거부감이 없고 식물 상태 관찰이 가능해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으며 조명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빛 세기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장소나 환경, 그리고 식물의 크기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채소재배기를 사용하면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 재배하기 까다로웠던 열무 같은 뿌리채소도 키울 수 있다. 또한 잎, 줄기채소도 튼튼하게 자라 수량 증대도 가능하다.

 

더불어 빛이 부족해 관리가 어렵고 쉽게 초록색으로 변하는 적상추도 원래의 색상으로 키울 수 있다. LED는 형광등 대비 열 발생이 적어 식물 생장에 좋으며 수명이 20배 정도 길고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채소재배기는 물 관리가 쉽고 전력이 소모되지 않으면서 자동으로 물관리가 가능한 심지관수 방식을 사용해 물과 양분 관리의 편리성을 증진시켰다.

심지관수 방식은 물을 위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하단에 부착된 물통에 물을 담아두면 심지를 타고 물이 흙 속으로 올라가게 되는 저면관수 방식이다. 따라서 관리에 잔손이 가지 않아 키우는 즐거움이 배가 되며 물이나 상토가 화분 밖으로 나오지 않아 실내에서도 청결하게 이용이 가능하고 재사용시 세척이 쉽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 도시민들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실내 텃밭이 최근 들어 그 기능과 의미가 확대되면서 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실용성과 기능성, 그리고 디자인이 더해진 이른바 ‘마이크로 텃밭’은 바쁜 일상의 도시민들에게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마이크로 텃밭’이란 기존의 실내 텃밭과 그 내용은 같으나 디자인 면에서 보다 완성도가 높고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을 높인 작은 텃밭을 말한다. 이는 비좁은 아파트의 방 또는 사무실 한편의 작은 공간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는데다가 그 자체로도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 딱딱한 일상의 분위기를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집안에서 쓰다가 버려지기 쉬운 다양한 물건들을 재활용할 수 있어 자원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집에서 쓰던 바가지는 물론 작은 플라스틱 반찬통과 수명이 다된 밥통, 심지어 고무장갑까지도 화분으로 사용될 수 있어 그 영역도 무한하다. 사무실에서는 점심 때 후식으로 마시고 남은 음료수 캔과 일회용 종이 커피잔이 그 작은 화분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밖에 버려지기 쉬운 머그컵도 충분한 가치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화훼 디자이너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마이크로 텃밭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화훼전시를 열어 일반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 도시인들의 경우 쉽게 접할 수 없는 농사일 자체를 손쉽게 집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생애 첫 수확물을 식탁에 올려놓은 도시 농부의 마음은 기쁨과 보람, 그리고 경이로움 등으로 가득해질 것이다. 또한 규모는 다소 작지만 그동안 사서만 먹던 채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싱싱하고 부드러운 맛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은 두말할 필요 없는 행복의 공간으로 우리 집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베란다 텃밭 어렵지 않아요!


< 준비물 >

1. 상토 : 일반 흙을 가져다 사용하면 벌레나 유충이 집으로 유입이 됨으로 원예용 흙인 상토를 구입해 심도록 합니다.

2. 마사토 : 상토를 넣기 전 밑에 깔아주면 배수층을 만들어 물이 잘 빠지게 해주세요.

3. 씨앗 : 대부분의 채소는 씨앗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편하고 키우는 재미도 두 배가 됩니다. 또한 쌈채소의 경우 많은 양의 씨앗이 들어있어 2~3년은 충분히 쓸 수 있답니다.

4. 모종 : 규모가 있는 가지나 오이, 그리고 수박 등은 씨앗보다 모종으로 키우는 게 좋답니다.

5. 그 외의 준비물 : 화분을 고집할 필요 없이 집안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도 좋고요.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스티로폼 박스가 보온도 되고 크기도 넉넉해 활용도가 좋답니다.

 

< 씨앗심기 >

1. 준비 : 씨앗을 심기 전 흙에 물을 듬뿍 주세요. 그 다음 일정간격으로 씨앗을 뿌리세요. 단, 물뿌리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씨앗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흙으로 덮으면 됩니다.

2. 주의점 : 씨앗을 심을 땐 너무 촘촘하게 심지 않도록 하고 2cm에 1~2개의 씨앗이 들어가도록 간격을 맞춰주세요. 또 싹이 나기 전까지 하루에 한번 정도 분무기로 물을 주고 싹이 나면 작은 숟가락 등으로 물을 주세요. 아기 다루듯 말이에요. 또 한 가지 더, 모든 채소가 햇빛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특히 호박, 오이, 가지 같은 열매채소는 빛을 싫어한답니다. 따라서 열매채소의 씨앗은 씨앗 크기의 2~3배 정도로 깊이 심어 빛을 차단해요. 여기에 신문지를 덮어주면 건조해지는 것도 막아주게 됩니다.

 

< 모종심기 >

1. 재배용기에 마사토를 깔고 퇴비를 적당히 넣은 후 상토를 넣어주세요.

2. 다음으로 구멍을 만들어 모종을 포트에서 빼내 재배용기에 넣고 물을 뿌려줍니다.

3. 그리고 흙으로 잘 덮고 한 번 더 물을 주세요.

4. 마지막으로 하루 동안은 햇빛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반그늘에 둡니다.

< 그린매거진 12월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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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12.29 12:18

    첫댓글 작년과 올해도 작은 야채들을 심어먹으면서 자라나는 잎들을 보며 무지 행복했었는데 겸둥이가 걸음마 하면서부터 야채들을 모조리 뽑아 망쳤습니다. 치우느라 힘도들고 애휴..내년에도 키워볼렵니다. 그리 어렵진 않더라구요~감사합니다.^^

  • 13.01.18 21:5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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